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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과 전문의 "어린이 응급사고, 이렇게 대처하세요!"

백병원이야기 2022. 1. 27. 09:23

[대학병원 건강정보] 어린이 응급사고, 이렇게 대처하세요!

 

도움말: 김현종 교수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응급의학과 

 

 

 자전거·인라인스케이트 사고 예방하려면? 보호장비를 잘 착용한다!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와 같이 바퀴달린 탈 것들을 이용하다가 다친 경우는 자칫 팔·다리 골절이나 머리 손상과 같은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아이들이 적절한 안전장비를 착용할 수 있도록 챙겨야 한다. 헬멧은 머리에 잘 맞는지, 헬멧을 고정하는 턱끈이 단단히 조여졌는지, 관절 보호대들은 너무 조이거나 느슨하지는 않은지 꼭 확인해야 한다. 

 

또 자전거를 타기 전에는 바퀴를 손으로 눌러봐서 잘 안 들어갈 정도로 단단히 공기가 들어가 있는지 점검해 주고, 브레이크를 쥔 상태에서 자전거를 앞뒤로 움직여 제동이 잘 되는지 확인한다. 바퀴 압력이 낮으면 타이어가 손상되기 쉽고, 브레이크는 종종 닳아서 약해지기 때문에 자칫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주의에도 불구하고 사고는 언제든 생길 수 있다. 만약, 불의의 사고가 났다면 당황하지 말고 아이와 주변의 상황을 먼저 살펴야 한다. 차량이나 사람의 통행이 잦은 곳이라면 조심스럽게 안전한 장소로 다친 아이를 옮긴 후, 다친 부위와 의식 여부를 살핀다. 의식이 없다면, 119에 전화를 걸어 즉시 도움을 요청하고, 구급대원이 확인을 위해 다시 전화를 할 수 있으므로 다른 곳으로 전화를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의식이 있다면, 일단 조심스럽게 보호구를 제거하고 다친 부위를 확인한다. 상처가 있는 경우 여건과 도구가 허락한다면 조심스럽게 상처를 싸매 볼 수 있다. 일단, 흐르는 물로 상처의 지저분한 것들을 최대한 제거하고 깨끗한 천이나 거즈를 덮은 후 붕대나 끈 등으로 상처를 묶어 응급처치를 한다. 무리하게 다친 부위를 움직이거나 소독약을 직접 뿌리는 것은 상처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음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다치면 믿을 것은 자신의 보호자들뿐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자. 놀라고 당황스러운 상황이지만, 부모들이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아이들은 더 겁을 먹고 힘들어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벌레에 물린 후 두드러기, 가려움증, 호흡곤란 있다면 의료기관 방문해야!

 


녹음이 짙어지면 활동이 늘어나는 것은 사람만은 아니다. 각종 곤충이나 동물, 그리고 식물들도 성장과 활동이 활발해진다. 그러니 이 시기에 각종 벌레에 물리는 일도 늘어난다.

 

대부분의 경우 벌레에 물리는 것은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부분적으로 혹은 전신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도 하고, 물린 부위에 균이 들어가 감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일단, 어떤 종류의 곤충에 물렸다면(혹은 물린 것 같다면) 물린 자리를 살펴본다. 곤충 자체가 피부를 물고박혀있는 경우도 있고(진드기), 꿀벌과 같이 침을 남기는 경우도 있다. 만약 물린 자리에 무언가 남아있다면 신용카드 등으로 가볍게 긁어 제거해보고, 잘 안된다면 너무 과하게 자극하는 것보다는 병원에서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것이 좋다.

 

상처와 함께 전신적인 상태를 살피는 것도 처음에 꼭 해야 할 일이다. 특히, 이전에 벌레에 물려 알레르기 증상을 겪은 경험이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심하게 땀을 흘리면서 힘들어하거나 입술과 눈 주변이 부으면서 숨쉬기 어려워하는 경우는 알레르기 반응이 심해져 쇼크로 진행할 때 볼 수 있는 증상이므로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특별한 전신 증상이 없다면 상처 부위가 붓거나 가려워하지 않는지 지켜본다. 벌레 물릴 때 바르는 약이 있다면 미리 발라 주고, 혹여 없다면 물린 부위를 흐르는 물에 씻은 후 찬물을 적신 천으로 꼭꼭 눌러주면 붓기나 가려움을 줄일 수 있다. 물론, 응급처치 이후에 병원으로 가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무더위에 더위 먹지 않으려면? 자주 수분 섭취하고 충분한 휴식 필요!

 

 

더운 날씨에는 열심히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면 더위를 먹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체격도 작고 활동량이 많은 반면, 본인 몸의 이상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해 고체온증에 쉽게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운 날 외출 시에는 마실 것을 충분히 챙겨 주고, 아이가 갈증을 호소하지 않아도 중간중간 음료를 마시도록 해준다. 너무 단 음료는 오히려 목마름을 심하게 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지만, 물만 마시게 하는 것이 힘들다면 단 음료수를 적당히 물로 희석하여 먹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뛰노는 아이들을 진정시켜 중간중간 쉬게 만드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볕이 강할 때에는 적어도 한시간에 한번 이상은 휴식을 취하도록 해주고, 이때 아이들이 어지럼증이나 무기력증 혹은 구역감 등을 보이지는 않는지 확인한다. 이런 비교적 가벼운 증상들도 고체온증의 초기 증상을 수 있으니 그늘에서 충분히 쉬면서 수분을 섭취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