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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건강정보] 콜레스테롤 낮추는 방법

백병원이야기 2022. 4. 19. 08:47

[대학병원 건강정보] 콜레스테롤 낮추는 방법

 
도움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순환기내과(심장혈관센터) 권성욱 교수
 

 

보통 “지방=콜레스테롤”라고 생각합니다. 얼핏 들으면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같은 것 같지만 구조식부터 완전 다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름(oil), 지방(fat), 지질(lipid)를 구분하지 않고 기름기는 지방 혹은 콜레스테롤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오해를 바로잡아야 콜레스테롤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평소 잘못 알고 있었던 콜레스테롤에 관한 사실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방법에 대해 일산백병원 순환기내과 권성욱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봅시다.

 

 

'콜레스테롤'이란?  

지방은 지질(lipid)의 한 종류이며, 상온에서 액체의 형태 혹은 고체로 존재하게 됩니다. 액체 형태를 기름, 불포화지방산이라 일컫고, 고체는 지방, 포화 지방산이라 합니다. 콜레스테롤은 지질의 한 형태로, 동물세포에서 생합성되어 만들어진 지질 분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콜레스테롤이 정상적으로 존재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기름, 지방은 우리 몸 밖에서 보여지는것이고, 콜레스테롤은 몸 안에서 만들어진 지질이라 생각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우리 혈액 안에 있는 총콜레스테롤은 음식물을 통해 동·식물의 지방, 콜레스테롤이 분해되어 체내로 흡수되거나 체내 간, 세포에서 만들어진 콜레스테롤이 혈액 안에서 돌아다닙니다. 하지만 물과 기름은 섞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은 물(혈액)과 섞일 수 있는 형태가 되어야 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지질단백(lipoprotein)입니다. 둥그런 공의 모양으로 중심부에는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뭉쳐져 있고 표면은 지질단백으로 덮여있습니다. 덮여 있는 지질단백 종류에 따라 콜레스테롤은 LDL 혹은 HDL 콜레스테롤이라는 이름으로 혈액 안에서 존재합니다.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    

 

 

많은 사람들이 LDL 콜레스테롤은 나쁜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부르는데, 이는 학문적으로 정확한 표현은 아닙니다. LDL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주범이라 나쁘다고 표현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지만, HDL 콜레스테롤은 좋은 일만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좋은 일만 한다면 그 수치가 높을수록 병이 예방되거나 치료가 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HDL 콜레스테롤은 이름 그대로 불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 역할은 대체로 체내에서 남은 콜레스테롤이 간으로 전달되는 형태의 콜레스테롤입니다. 간으로 전달된 콜레스테롤은 분해가 되어 청소가 되기 때문에 좋은 역할이라고 할 수 있지만, 자체가 좋은 콜레스테롤은 아닙니다. 

 

(출처: 2015,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보통 70kg의 성인 몸에는 약 140g의 콜레스테롤이 있고, 대부분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벽의 구성물로 존재하고, 이외에 체내스테로이드 계통의 호르몬, 담즙, 비타민D 등의 원료 형태로 체내에 들어있습니다. 혈액 내에는 6g의 콜레스테롤이 섞여 순환하고 있습니다.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은 필요한 존재이긴 하지만 많아야 좋을 게 없습니다. 2015년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 이상지질혈증을 진단하기 위한 혈중 지질 수치를 제시했습니다. 진료지침에 따르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mg/dl)가 200미만을 적정으로 판단하며, 240을 초과하는 경우를 높다고 정의합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추는 치료방법 -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고콜레스테롤 혈증은 반드시 치료가 되어야 합니다. 특히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노력이 제일 필요합니다. 2015년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에 따르면 심혈관계 주요위험인자(고혈압, 당뇨, 조기 발병 관상동맥질환 가족력, 흡연, 저HDL 콜레스테롤, 45세 이상 남자, 55세 이상 여자)에 따른 치료 기준이 마련되었습니다.

 

(출처: 2015,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1. 식이요법

식이요법은  식단을 짤 때 섬유질과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을 포함시키는 것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섬유질은 소장에서 지방,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방해하도록 하여 효과를 나타냅니다. 하지만 과일의 경우 섬유질이많아도 과당에 의한 고중성지방 혈증을 야기하므로 과일을 통한 섬유질 섭취는 자제합니다. 오메가3는 대표적인 불포화지방산이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가려 먹어야 할 음식으로는 육류를 통한 포화지방산, 콜레스테롤입니다. 음식물 종류에따른 콜레스테롤, 포화 지방산 등의 함유량은 다를 수 있으므로 음식물에 따른 특성을 알아두면 도움이 됩니다. 음식물을 통한 콜레스테롤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피하기보다 포화지방산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적게 먹어야 콜레스테롤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2. 운동요법

운동을 통한 콜레스테롤 조절은 혈압, 당뇨와 달리 별로 효과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에너지원으로 중성지방을 이용하게 되면 일부 콜레스테롤 저하, HDL 콜레스테롤이증가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중성지방과 달리 콜레스테롤의 경우 간에서만 대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운동에 영향을 덜 받습니다. 

 

3. 약물요법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서 생활습관 개선 및 약물요법 등 모든 노력이 필요하지만 효율을 따져보면 스타틴, 지방흡수 억제제 등과 같은 약물요법이 제일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특별한 심혈관계 질환을겪지 않았던 저위험군 환자라도 1차 예방으로 LDL 콜레스테롤이 160mg/dL 이상인 경우에는 단순히 생활습관 개선이 아니라 약물투약으로 치료를 시작해야 하며, 과거 협심증 또는 뇌졸중 등과 같은 초고위험군의경우에는 LDL 콜레스테롤이 70mg/dL 이상이면 약물투약이 필요한 것으로 정의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