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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핵 발병 위험 증가 "5분이상 변기에 앉아 있지 마세요!"

백병원이야기 2023. 6. 27. 09:52

치핵 발병 위험 증가 "5분이상 변기에 앉아 있지 마세요!"

'치핵, 생활 속 예방법 3가지'

평소 남들에게는 차마 말할 수 없었던 <치핵에 관한 상세한 정보와 예방법>을 일산백병원 외과 최평화 교수와 알아봅시다!


도움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외과 최평화 교수

 


Q. '치핵'이란 무엇인가요?


항문관 내에는 정상적으로 혈관과 결합조직으로 구성된 항문 융기라고 불리는 주름으로 된 구조물이 있습니다. 항문 융기는 항문관 내에 방사선으로 세 곳에 위치하며 주로 배변 시 항문관을 보호하거나 변실금을 예방하는 등의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항문 융기를 지지하는 구조물들이 배변습관 등으로 인해 약화되거나 울혈 되어 항문 탈출이나 출혈 및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의학적으로 '치핵'으로 정의하며 흔히 '치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Q. 치핵은 '왜' 생기나요?


치핵의 발병 원인은 저 식이 섬유로 인한 변비나 오랫동안 변기에 앉아 있는 배변습관, 음주, 임신, 연령 증가 등이 있습니다. 

섬유가 부족한 식이는 장통과 시간을 늘려 변을 작고 딱딱하게 만듭니다. 이로 인해 항문 융기를 지지하는 결체조직을 약화 시켜 항문 융기를 튀어나오게 하거나 항문관 울혈을 유발해 탈출과 출혈 등의 치핵 증상을 유발합니다.

 


Q. 치핵도 '종류'가 있나요?

치핵은 이론상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내치핵은 항문입구에서 안쪽으로 2~3cm에 위치한 치상선이라고 불리는 구조물을 기준으로 상방에서 발생하는 치핵이며, 외치핵은 치상선 하방에서 발생하는 치핵입니다. 그러나 내치핵과 외치핵의 뚜렷한 구분 없이 치상선에 걸쳐 발생하는 혼합형 치핵의 빈도도 비교적 흔한 편입니다. 내치핵은 진행 정도에 따라 눈에 보일 수 있는 반면에 외치핵은 항문입구 가까이 위치하기 때문에 쉽게 눈으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 내치핵: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 신경이 분포해 있기 때문에 통증 보다는 출혈이나 탈출이 주요 증상이며, 진행 정도에 따라 출혈만 있는 1기, 배변 시 탈출됐지만 배변 후 다시 원 위치로 돌아가는 2기, 배변 시 탈출되나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하는 3기, 손으로 밀어 넣어도 원 위치로 환원되지 않는 4기로 분류합니다.

- 외치핵: 내치핵과 달리 분류법이 없으며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이 분포하기 때문에 주로 통증을 유발하며, 특히 항문 융기에 혈전이 발생한 경우에는 검푸른 색의 콩알같은 모양을 보이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Q. 치핵은 어떻게 '치료' 하나요?
 치핵의 치료는 약물을 사용하는 보전적 치료와 수술 등의 침습적 치료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보전적 치료: 배변 시 과도하게 힘주지 않고 5분 이상 오래 변기에 앉아 있지 않는 배변습관이 중요합니다. 쉽게 배변을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양의 수분과 야채, 과일과 같은 고 식이 섬유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좌욕을 시행함으로써 항문 주변을 청결하게 하고, 항문근육을 이완 시켜주고 항문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치핵 증상을 완화 시킬 수 있습니다. 비약물적 치료와 더불어 치핵 증상을 경감시켜주는 연고나 약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수술적 치료: 보전적 치료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일상생활에 불편할 정도로 증상이 지속된다면 경화요법이나 고무밴드 결찰술 등의 치료가 시도 될 수 있고, 치핵조직을 제거하는 등의 수술적 치료가 시행될 수 있습니다. 

>> 수술적 치료는 대표적으로 '치핵 절제술'이 시행되고 있고, 최근에는 치핵 수술 후 통증이 비교적 적은 수술로써 '원형문합기'라는 기구를 사용하여 치핵으로 인해 처진 모양의 항문을 원래의 생리적/해부학적 위치로 교정하여 치핵을 치료하는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Q. 치핵을 미리 '예방'하기 위한 '좋은 생활습관'은 무엇인가요?

<치핵 예방에 좋은 '3가지 생활습관'>

1. 오랫동안 변기에 앉아 있지 않기
치핵이 배변 습관과 관련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랫동안 변기에 앉아 있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에는 많은 환자들이 신문을 들고 화장실에 가고,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화장실에 배변을 보러 갑니다. 이러한 경우, 자신도 모르게 오랫동안 변기에 앉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2. 배변 시 과도하게 힘 주지 않기
배변 시 변비로 인해 과도하게 힘을 주게 되면 이 또한 치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충분하게 수분 및 고 식이 섬유 섭취하기
배변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는 평소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야채, 과일과 같은 고 식이 섬유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산백병원 외과 최평화 교수
치핵은 국내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로 보존적 치료부터 수술적 치료까지 다양한 치료법이 소개되어 왔습니다. 치핵의 발병은 평소 식이 습관과 배변 습관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예방에 노력해야 되고, 치핵의 치료를 완치보다는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질환임을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