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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건강정보] 파킨슨병 VS 치매, 중풍 차이점은?

백병원이야기 2023. 7. 11. 15:54

파킨슨병 궁금증 8가지

 

Q. 파킨슨병, 어느 진료과에서 진단을 받아야 할까요?
Q. 파킨슨병,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Q. 파킨슨병은 노인들만 걸리나요?
Q. 파킨슨병은 수술적으로 고칠 수 있나요?
Q. 파킨슨병 환자의 평균 수명은 어떻게 되나요?
Q. 줄기세포 치료가 파킨슨병 완치에 효과적인가요?
Q. 파킨슨병은 유전인가요?
Q. 파킨슨병, 치매, 중풍은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도움말: 일산백병원 신경과 이재정 교수


 

Q. 파킨슨병, 치매, 중풍은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파킨슨병과 치매는 뇌 내 신경세포가 수십년에 걸쳐 서서히 퇴행하여 없어지는 퇴행성 신경질환입니다. 이에 따라 증상도 급격히 발생 혹은 악화하지 않고 점진적인 경과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파킨슨병은 이러한 퇴행이 운동신경 세포에 집중되어 떨림, 서동증, 보행장애 등 주로 운동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고, 치매는 우리의 인지와 (기억력, 언어, 시공간, 학습 능력 등 뇌의 전반적인 기능) 관련된 세포의 퇴행이 두드러져 소위 뇌활동이 저하되는 질환입니다.


중풍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되는 뇌경색, 뇌출혈 등 뇌의 혈관성 질환으로 비교적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급성 질환이라 파킨슨병, 치매 등과는 다른 경과를 보이게 됩니다.

 

 

Q. 파킨슨병, 어느 진료과에서 진단을 받아야 할까요?

파킨슨병 진단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신경과 전문의를 통한 신경학적 검사를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기타 대학병원을 비롯한 규모가 있는 병원에서는 도파민 양전자 방출 촬영을 통해 그 진단율을 개선시킬 수 있다. 

파킨슨병 초기의 경우에는 파킨슨병으로 의심하기 힘든 증상으로 인해서 파킨슨병을 확실하게 진단하는 것이 어렵다. 파킨슨병 치료 방법은 아직까지도 연구되고 있으며, 약물 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통해서 증상의 개선 및 완화는 가능하지만, 완치는 아직 불가능하다.

 


Q. 파킨슨병,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파킨슨병은 초기에는 약 반응이 좋은 편이다. 약물치료의 경우 뇌에서 부족해진 도파민을 보충하고, 도파민 부족으로 인한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맞추어 증상을 개선하는데상당히 효과가 있다. 하지만 파킨슨병은 서서히 악화되는 만성 진행형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약물 유지 및 조절이 필요하다. 

파킨슨병을 5년동안 앓아 병세가 악화되어 약물 치료가 효과가 없어지거나, 지속성도 떨어져 1~2시간이면 상태가 다시 악화되거나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춤추듯 몸을 흔들게 되는 ‘이상운동항진증’ 등이 나타나는 등 약의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있다면 이때는 '뇌심부자극술'이라는 수술적인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뇌심부자극술'은 신경외과와 신경과 전문 교수진이 협진을 통해 진행한다. 미세전극을 뇌의 중심부로 정밀하게 삽입 후 MRI와 뇌항법장치, 미세전극기록법 등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뇌의 비정상적인 이상운동 신호만을 찾는다. 위치를 찾아 전극을 삽입하고 전기적 자극을 통해 파킨슨병 증세가 호전되는지 다른 뇌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지를 확인한 후 볼펜 심 크기의 가는 전기자극기를 심어 최종 차단하게 된다. 개두 수술과는 달리 비교적 안전하고 간단한 수술로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파킨슨병은 오래 앓을수록  조금씩은 진행하는 병이기 때문에 이 역시도 수술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수술 초기 상태가 많이 호전 되었더라도 6개월에서 1년여가 지나면 상태가 악화되거나 다른 합병증이나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약물을 조절하거나 삽입한 전기자극기를 조절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Q. 파킨슨병은 노인들만 걸리나요?

파킨슨병은 퇴행성 뇌질환이기 때문에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발병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40대 이후 증상이 발병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며, 드물지만 20대부터 증상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젊은 연령대의 파킨슨병 경우에는 일반적 파킨슨병 보다는 유전적 질환이나 기타 희귀질환 등에 대한 고려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질환은 전체 파킨슨병 환자의 5-10% 이내로 높지는 않은 비율입니다.
Q. 파킨슨병은 수술적으로 고칠 수 있나요?
파킨슨병은 뇌 내 운동신경 세포의 퇴행성 소실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이러한 퇴행성 변화는 발병 10-20년 전부터 시작되며 약물 및 수술적 치료를 해도 진행 자체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약물 부작용으로 고통 받는 환자의 경우 수술적인 치료를 통해서 파킨슨병 약물의 부작용을 줄이고, 복용량도 감량할 수 있어 진행성 환자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아쉽지만 궁극적인 완치는 아직은 어려우며 현재 줄기세포, 유전자 치료, 면역 치료 등을 통해 근본적인 치료에 대해 많은 실험적 연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Q. 파킨슨병 환자의 평균 수명은 어떻게 되나요?

파킨슨병은 떨림, 경직, 서동증 등을 유발하여 거동 및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야기할 수는 있지만 수명 자체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단, 파킨슨병으로 인해 낙상 및 외상의 위험 등이 있기에 이로 인한 수명에 영향은 있을 수 있겠으나, 이는 적극적인 약물 치료를 통한 증상 개선으로 비교적 많이 개선할 수 있는 사항입니다.


Q. 줄기세포 치료가 파킨슨병 완치에 효과적인가요?

줄기 세포는 현재 임상 시험 단계로 몇몇 임상적 호전을 보인 효과에 대한 연구가 있습니다. 하지만 다기관 임상 연구가 없고 장기간 효과 및 부작용 등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어 실제 임상에 적용되기에는 이른 단계입니다.

 


Q. 파킨슨병은 유전인가요?

유전성 파킨슨병은 전체 파킨슨병 환자의 5-10%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흔하지 않습니다. 가족력이 있거나 젊은 연령대에서 발생한 파킨슨병 경우에는 의심을 할 만하나 50-60 대 이상에서 발생한 가족력 없는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의심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신경과 이재정 교수

파킨슨병은 완치할 수는 없지만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 및 삶의 질을 충분히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새로운 약들이 개발되고 증상 호전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에 내원하시어 진료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검증받지 않은 치료들로 인해 증상 호전 없이 오히려 악화되어 내원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에 현혹되지 마시고 정식으로 신경과 방문을 통해 질환 여부에 대한 정확한 확인 및 치료를 받으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신경과 이재정 교수 진료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