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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하이힐로 휘어진 발가락,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백병원이야기 2023. 7. 18. 10:01

[건강정보] 하이힐로 휘어진 발가락,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족부질환 치료 전문의인 일산백병원 정형외과 최준영 교수와 함께 발 통증의 원인이 되는 무지외반증과 소건막류에 대해 알아봅시다!


도움말: 인제대 일산백병원 정형외과 최준영 교수

 



Q. 휘어진 발가락, 무지외반증과 소건막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게 되어 상대적으로 제 1 중족-족지 관벌부위가 발 안쪽으로 돌출되는 질환을 무지외반증이라 합니다. 이와 반대로 다섯 번째 발가락이 안쪽으로 휘어 지면서 제5중족-족지 관절이 상대적으로 바깥쪽으로 튀어 나오게 되는 질환을 소건막류라 합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전체 변형 중 50~80%에서 가족 중에 무지외반증이 있습니다. 유전적인 요인이 없이도 선천적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데, 주로 초등학교 졸업을 전후로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전신 관절의 유연성이 있는 경우에 쉽게 나타날 수 있고, 발 앞쪽이 뾰족하게 모여 있고, 뒤굽이 앞굽보다 3cm이상 차이가 나는 신발을 오래 신는 경우 발생 빈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무지외반증과 소건막류는 발생하는 부위가 다르긴 하지만, 발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뼈가 튀어나오면서 돌출되는 부위를 만들게 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이러한 돌출 부위가 신발에 부딪히면서 통증이 유발하게 됩니다. 특히 발에 꽉 끼는 신발을 오래 신고 서 있거나 걷는 일을 할 때 쉽게 통증이 악화됩니다.

 



Q. 무지외반증과 소건막류는 여성들만의 질환이다?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성에게 빈번한 질환이긴 하지만, 단순히 그 원인이 신발 한 가지로만 설명될 수는 없습니다. 

헐렁한 운동화만 신었다고 해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으며, 남성들도 최근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키높이 깔창 등을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앞굽보다 뒤굽의 높이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되면 무지외반증의 발생 가능성 역시 높아질 수 있습니다.

 


Q. 무지외반증과 소건막류는 무조건 수술해야 하나요?


변형의 정도가 매우 심하다 하더라도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면 수술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통증이 심하다 하더라도 앞볼이 좁거나 뒤굽이 너무 높은 신발을 피하고, 오래 서있거나 걷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면서 증상의 개선을 기다려 볼 수도 있습니다. 이때, 통증이 계속 지속된다면 소염진통제를 복용해 볼 수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하는 것이 복약보다는 중요합니다.
 
또한 발가락 사이에 실리콘 패드 등을 끼워서 일시적으로 변형을 교정시킨 상태로 생활해 보는 보존적 치료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진행된 변형 자체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는 없으며, 변형으로 인해 발생한 증상을 없애는 목적으로만 이용됩니다.

발가락 변형은 그 정도에 따라 수술 방법을 결정하게 되는데, 튀어나온 뼈를 잘라서 변형을 원래대로 교정한 뒤 뼈가 붙을 때까지 금속으로 고정해 놓는 절골술을 기본적으로 하게 됩니다. 하지만 변형의 정도가 아주 심하거나 변형과 동시에 해당 관절의 관절염이 진행되어 더 이상 관절을 사용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중족-족지 관절 유합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수술을 통해 변형이 완벽하게 교정되었다고 하더라고 시간이 지나면서 필연적으로 어느 정도 다시 휘어지게 됩니다. 이 경우 재교정 수술이 필요할 정도의 통증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좁은 신발을 최소한으로 신는 것 이외에 별다른 조치를 필요로 하지는 않습니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정형외과 최준영 교수

무지외반증과 소건막류의 치료 방법은 변형의 정도가 얼마나 심한지 보다 변형으로 인해 초래되는 환자의 통증 및 불편감과 매우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병원을 방문하기 전에 신발을 바꾸고 걷는 시간을 줄이는 등의 보존적 치료를 집에서 충분히 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의 호전이 없다면 가까운 족부 전문의를 방문하여 상담을 통해 치료방법을 결정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