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병원 사람들] 일산백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엄태현 교수, 이주성·문지운 임상병리사' 지난 밤의 어두움이 물러나고 어스름한 햇빛이 깃들기 시작하는 이른 아침.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지하1층의 넓은 복도 한가운데 놓인 대기의자에는 이미 열분 남짓한 환자분들이 앉아 채혈실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7시. 드디어 채혈실 문이 열리고 직원들이 친절하고 능숙한 솜씨로 신속하게 채혈을 시작한다. 채혈을 마친 환자들은 채혈 부위에 지혈밴드를 붙이고 발길을 돌린다. 당일 진료를 받는 분들은 곧 바로 외래로 향하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병원문을 나선다. 검사결과는 병원 의료정보시스템을 통해 신속하게 보고될 것이다. 채혈실은 진단검사의학과에 속한 부서이다. 환자들이 접하는 진단검사의학과에 대한 경험은 대부분 채혈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