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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의사가 알려주는 건강정보] 우유와 멸치를 많이 먹으면 결석이 잘 생기나요??

백병원이야기 2021. 1. 18. 09:43

[대학병원 의사가 알려주는 건강정보] 우유와 멸치를 많이 먹으면 결석이 잘 생기나요??

 

글: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비뇨기과 유지형 교수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요로결석의 예방을 위해 훨씬 더 중요하다. 특히, 식사시에 물을 두잔 이상 충분히 마시게 되면 결석 성분이 많은 음식을 다소 많이 섭취하더라도 결석 형성을 막을 수 있으며,우유와 칼슘을 억제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요로결석의

예방을 위해서는 더욱 도움이 된다.

 

요로결석에는 화학적 성분에 따라 수산칼슘석, 인산칼슘석, 요산석, 시스틴석, 마그네슘-암모늄-인산석 등이 있으며 그 중에서 수산칼슘석이 가장 흔하다. 요로결석을 이루는 성분은 정상적으로 소변에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성분이 여러가지 이유로 농축되어 작은 결정을 이루고 이들이 커져서 요로결석이 생성된다.

 

요로결석의 형성을 촉진시키는 인자로는 탈수가 되는 상황이나, 요(尿) 중에 칼슘과수산염 성분이 많이 형성될수 있는 상황을 들 수 있다. 또한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신세뇨관성 산증, 다발성 골수증 등의 신체 대사에 이상이 있을 때 칼슘석이 잘 생기고 통풍 환자에서는 요산석이 많이 발생하며 유전성 질환으로 시스틴석이 있다. 요로감염이 있는 경우에는 감염석이 발생하며 장기간 병상에 누어있는 환자에서도 결석이 잘 생긴다.

 

사진: 홍보팀 송낙중 (학교법인 인제학원 경영기획국)

 

“우유와 멸치를 많이 먹으면 결석이 잘생기나요?” 실제로 많은 요로결석 환자들이 이와 같은 질문을 많이 한다. 하지만 많은 자료들이 적절한 칼슘 섭취의 유지가 요로결석환자들에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근거를 지지해 주고 있다.

 

이탈리아 파마 의대의 보기 교수 등은 적절한 칼슘의 섭취가 염분의 제한과 동물성 단백질의 경감과 같이 이루어졌을때 칼슘제한식을 시행했던 사람들과 비교해서 약절반 정도에서만 결석이 발생하였다고 보고하였다. 현저한 칼슘 섭취의 제한은 이용 가능한 장내 수산염의 증가를 야기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 결과로서 이러한 식이칼슘의 제한은 수산염의 흡수를 증가시킬 수 있다. 그래서 수산칼슘의 과포화를 증가시키게 된다. 미국 보스톤의 하버드 의대 커난 교수 등은 많은 중년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오히려 식이 칼슘의 섭취를 늘린 군에서 요로결석의 빈도가 줄었다고 보고하였다.

 

흥미롭게도 이러한 보호효과는 식이 칼슘 대신에 칼슘보충제로서 칼슘을 보충한 군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결과를 발표하였지만, 만약 조제와 시간적 조절에 신경을 기울일 수만 있다면, 칼슘의 보충은 안전할 수 있다는 많은 연구결과들이 있다.

 

태국 마히돌의대의 도르몽키차폰 교수 등은 음식으로 칼슘을 섭취할 때나 여성호르몬치료와 함께 섭취하는 칼슘보충제는 대부분의 폐경기 골다공증 여성에서 수산칼슘석 형성을 현저하게 높이지 않았다고 보고하였다.

 

미국 텍사스의대 샤키 교수 등은 섭취하는 칼슘의 종류가 결석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연구하였는데, 구연산칼슘염의 보충이 결석 형성에 현저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보고하였다. 구연산칼슘염은 요중칼슘 배출을 증가시키지만, 요 중 구연산의 배출 또한 증가시키는 장점을 제공한다. 구연산뇨의 동시 증가는 칼슘제제가 유발한 고칼슘뇨의 결석형성 잠재력을 상쇄시키므로 좀 더 결석억제적인 칼슘보충을 제공한다고 주장하였다.

 

결론적으로 특정 형태의 요로결석이나 특별한 원인에 의해 결석이 발생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식이요법을 엄격하게 시행할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수분 섭취를 충분히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요로결석의 예방을 위해 훨씬 더 중요하다. 특히, 식사시에 물을 두잔 이상 충분히 마시게 되면 결석 성분이 많은 음식을 다소 많이 섭취하더라도 결석 형성을 막을 수 있으며, 우유와 칼슘을 억제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요로결석의 예방을 위해서는 더욱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