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백병원 사람들

[백병원 사람들] 상계백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박예은, 김슬기 간호사

백병원이야기 2021. 12. 28. 09:17

[백병원 사람들] 상계백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TSW) 박예은, 김슬기 간호사

 

 

 

우리 옛말에 “긴 병에 효자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부모님의 병이 길어지면 아무리 효자라 하더라도 부모님께 소홀해지기 쉽다는 의미로서 병간호의 어려움뿐 아니라 환자와 가족· 주변 사람들 간의 심리·정서적 유대관계를 강조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평균수명의 연장과 함께 치료기법의 눈부신 발전은 소위 급성질환뿐 아니라 반복적으로 재발하고 입·퇴원을 반복해야 하는 만성질환 환자의 급격한 증가를 가져왔다. 가족 중에 입원을 필요로 하는 환자가 생겼을 경우 큰 병은 아닐지, 잘 회복될 수 있을지, 치료에 돈이 많은 드는 게 아닐지…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그 중에서도 누가 환자 곁을 지키면서 간병을 해야 할지도 큰 걱정거리이지만, 현실적으로 바쁜 각자의 생활을 생각하면 해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다. 간병인을 둘 경우에도 간병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 

 

환자 입장에서는 가족들의 정성 어린 간병을 받는 것이 마음의 안정을 찾고 병을 이겨내는데 큰 도움이 되겠지만, 한편으로는 "괜한 병에 걸려서 주변 사람들한테도 이리 고생을 시키는구나" 하는 마음이 들 것이다. 또한 곁을 지켜줄 가족이 없을 경우 드는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사진] 상계백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의료진 단체사진

 

[사진] 상계백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입원 환자와 간호사  

 

상계백병원 12층에 위치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은 2016년 10월 1일 총 41병상, 간호사 23명, 간호조무사 7명으로 개소하였다. 처음은 병원의 전문 간호 인력이 간병까지 담당하는 서비스를 건강보험에 적용하는 국가시책에 맞추어 시작하였다. 

 

병원에서는 환자 중심의 안전하고 편안한 시설과 효율적인 간호서비스 제공을 위한 환경을 새롭게 구축하였다. 통상 병동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중앙 간호스테이션 외 추가로 3개의 간호 스테이션을 설치하여 간호 인력이 직접 관찰할 수 없는 병실 사각지대를 완전 해소하였다. 

 

환자 침대도 전동식으로 모두 교체하여 간병의 편의성을 더하였다. 또한 문병 문화 개선을 위하여 면회시간 준수 및 감염병 관리를 위하여 면회객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였다. 

 

이후 7개월간의 병동 운영 결과를 살펴보면 환자에게는 간병비 부담이 줄어들고, 입원 일수가 감소하여 의료비 부담이 줄어드는 긍정적 효과를 나타냈다. 무엇보다도 전문 간호 인력이 24 시간 가족같이 곁을 지켜주고 있다는 것은 환자의 안정을 위하여 가장 효과적인 치료 수단 중의 하나이다. 

 

병원 입장에서는 환자의 재원 일수 단축으로 효과적인 병상 운영이 더해짐은 물론 담당 의료진의 전문 인력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여주는 긍정적 결과를 가져왔다.

 

상계백병원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은 맏며느리 같은 푸근한 인상의 변미선 간호과장을 중심으로 간호 인력이 똘똘 뭉쳐 하루 24시간 환자 간호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병동 전담팀은 모든 환자가 내 가족이고, 환자의 아픔은 곧 내 아픔이라는 공감을 가지고 나이팅게일 선서의 가장 핵심인 ‘돌봄’을 몸소 실천하는 ‘백의의 천사’가 되고자 오늘도 보람찬 하루를 보내고 있다.

 

사진: 백병원 홍보실 송낙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