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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중이염, 단계별로 다릅니다
소아 중이염은 대부분 감기처럼 흔하게 지나가지만, 어느 단계냐에 따라 청력, 언어 발달, 만성화 여부가 달라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
부모 입장에서 중요한 건 “우리 아이가 지금 어떤 단계의 중이염을 앓고 있는가?”를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조치를 취하는 것입니다.
중이염이 생기는 이유
중이염은 주로 감기나 알레르기 등으로 인해 **이관(귀와 코를 연결하는 통로)**이 막히면서, 중이에 삼출물(고름, 액체 등)이 고이고 세균이 증식하며 발생합니다.
아이들은 성인보다 이관이 짧고 수평에 가까워서 세균 침투가 더 쉽기 때문에 중이염 발생률이 높습니다.
소아 중이염 단계별 분류표
구분 정의 증상 청력 영향 치료 방향
급성 중이염 | 급성 감염성 염증 | 발열, 귀 통증, 보챔, 진물, 수면장애 등 | 일시적 청력저하 | 항생제, 진통제, 경과 관찰 |
삼출성 중이염 | 통증 없이 고막 뒤에 액체 고임 | 통증 없음, 청력 저하, TV 크게 틀기 등 | 지속적 경도 청력저하 | 3개월 이상 지속 시 튜브 삽입 고려 |
만성 중이염 |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염증 상태 | 고막 천공, 농성 분비물, 반복 감염 | 영구적 청력 손실 위험 | 수술적 치료 필요 (고실성형술 등) |
※ 기준: 미국 소아과학회(AAP), 대한이과학회 가이드라인 기반 정리
1단계: 급성 중이염 (Acute Otitis Media)
✅ 주요 특징
- 갑작스러운 귀 통증 (아이가 귀를 자주 만짐)
- 38도 이상의 발열
- 귀에서 진물(고막 천공 시)
- 수면장애, 보채는 행동
✅ 치료
- 항생제: 고막 뒤 삼출물+염증이 확실할 경우
- 해열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
- 관찰: 경증인 경우 48시간 내 자연 회복 가능
**미국소아과학회(AAP, 2013)**는 2세 미만은 즉시 항생제를 투여할 것을 권장하지만, 2세 이상이고 증상이 경미하면 관찰 후 결정 가능하다고 명시함.
2단계: 삼출성 중이염 (Otitis Media with Effusion, OME)
✅ 주요 특징
- 통증 없음 (부모가 증상 인지 어려움)
- 청력 저하, TV를 크게 틀거나 반응이 느림
- 감기 회복 후 수주~수개월 지속 가능
✅ 진단
- 이경(귀내시경)으로 고막 뒤 삼출액 확인
- 청력검사(Tympanometry, PTA) 병행
✅ 치료
- 초기: 경과 관찰 (자연 흡수 가능)
- 3개월 이상 지속 시 환기관 삽입(튜브 수술) 고려
- 항히스타민제나 점비약은 효과 없음
출처: Cochrane Review (2019), 항생제는 삼출성 중이염에서 효과가 제한적이며 대부분 자연 회복됨.
3단계: 만성 중이염 (Chronic Otitis Media)
✅ 주요 특징
- 3개월 이상 삼출액 또는 감염 지속
- 고막 천공이 동반될 수 있음
- 반복 감염, 지속적인 농성 분비물
- 영구적 청력 손실 위험
✅ 치료
- 고실성형술(고막 복원 수술) 또는 유양돌기 절제술 필요
- 청력 보존 목적의 조기 수술 중요
- 언어 재활 병행 필요할 수 있음
대한이과학회 가이드라인: 만성 중이염은 아동기 청력과 언어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어, 조기 수술적 개입을 권장.
단계별 부모가 할 일 요약
단계 부모가 체크할 것 병원 방문 시기
급성 중이염 | 발열, 귀 통증, 보챔 | 증상 발현 즉시 |
삼출성 중이염 | 청력 저하, 말 느림, TV 소리 크게 틀기 등 | 2~3주 증상 지속 시 |
만성 중이염 | 고름 지속, 반복 감염, 청력 저하 지속 | 전문 이비인후과에서 수술 여부 결정 |
결론: 중이염은 “단계에 맞는 대응”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의 중이염은 단순한 감기 증상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삼출성이나 만성으로 넘어갈 경우 청력과 언어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무증상 중이염(삼출성 중이염)**은 부모가 알아채기 어려우므로, 감기 후에도 청력 반응을 유심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참고자료
-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Clinical Practice Guideline (2013)
- 대한이과학회 소아중이염 진료지침
- Cochrane Review, “Antibiotics for otitis media with effusion in children” (2019)
- CDC, “Ear Infections in Children”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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