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의사가 알려주는 건강정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우리아이 제대로 알기"
글: 김봉석 교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우리나라에서 ‘정신과’하면 기피되어 지는 실정이다. 미국도 역시 병에 대한 편견이 있나보다.
어린이가 감기를 앓으면 소아청소년과를 가는 것이 당연하듯, 정신과에서 다루는 병을 앓기 때문에 정신과 진료를 받는 것인데 ‘미친 사람’ 대하듯 하는 것이 안타깝다.
사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은 꽤 흔한 병이다. 학령기 아동의 3~5%에서 나타나며 어른이 되어서도 증상이 30~70%의 사람에서 여전히 존재하여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ADHD는 과잉행동(손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지나치게 달리고, 조용히 놀지 못하고, 쉴 새 없이 활동하고, 말이 많다), 충동성(질문이 끝나기 전에 대답하고,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끼어든다)과 부주의함(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지속적인 주의집중을 못하고, 듣지 않는 모습, 심부름을 끝내지 못하고, 체계적으로 조직하지 못하고, 필요한 것을 자주 잃어버리고, 쉽게 주의산만해지고, 자주 잊는다)의 여러 모습을 보인다.
어려서부터 까다롭고, 활발하며, 잠들지 못하고, 잘 깨고, 식사할 때도 한자리에서 하지 못하고 움직이고, 잘 다치는 모습을 보인다. 또 크면서 자기 뜻대로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또래와 잘 어울리지 못하고 과격하고, 학교에 들어가서는 규칙을 지키지 않고, 친구관계의 문제, 학업의 문제 등을 보여서 병원을 찾게 된다. 또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정신과 질환(학습장애, 불안, 우울, 품행장애, 정동장애)들이 생길 수 있다.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로 여러가지 이유로써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적절한 양육, 초기 경험, 사회경제적 여건들은 원인에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적고 뇌의 신경생물학적 요인이 더 결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중금속과의 연관성, 특히 납과의 연관성에 대해서 납에 중독된 대다수의 아동에서 ADHD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동의 상태를 제대로 아는 것이다. 부모들은 우선 아동의 어떤 모습이 문제인지, 어떤 이유로 도움을 찾게 되었는지를 명확히 인식하고 어떻게 접근해야할 지를 알아야 한다.
증상이 경하거나 주변(가정, 학교, 친구, 사회)과의 문제가 심각하지 않을 때는 약물치료 없이 환경조절, 부모상담과 행동수정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문제가 비교적 중한 경우는 약물치료가 우선적이다.
약물치료는 먼저 부모와 아동에게 약물치료의 필요성과 장기간 치료를 설명하고 아동에게 적절한 약물(각성제와 비각성제를 사용)을 선택하여 정기적으로 치료효과 및 부작용 여부를 평가하면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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