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탐방]박물관은 살아있다 8

[박물관탐방] 서울교육사료관(정독도서관) / 북촌길

[박물관탐방] 서울교육사료관 / 북촌길 추억을 찾아서…서울교육사료관 하늘을 보니 가을은 가을인가보다. 높고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들, 그리고 시원한 가을바람…. ‘가을을 왜 독서의 계절이라고 했을까?’ 가을은 오곡이 여물면서 만물이 차분해지는 시기이다. 책을 읽는 학동이나 선비들은 알차게 맺은 곡식을 보면서 자신들의 가슴에도 마음의 양식을 채우고 싶었을 것이다. 정독도서관 부설인 서울교육사료관은 삼국시대부터 오늘에 이르는 우리나라 교육의 발전 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교육제도, 교육과정, 교육내용, 교육기관, 교육활동 등에 관한 각종 도표, 사진, 유물 등이 시대별로 전시되어 있는 교육박물관이다. 현재 국어교과서 특별전인 ‘철수와 영이, 그리고 바둑이’전이 열리고 있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국어교과서..

[박물관탐방] 별난물건 박물관 & 롤링볼 뮤지엄

[박물관탐방]별난물건 박물관 & 롤링볼 뮤지엄 상식을 깨는 별난물건 박물관 공의 미학 롤링볼 뮤지엄 “상식을 깨는 별난물건 박물관” 이름이 너무 재미있었다. 얼마나 특별하기에 “별난”이란 단어를 썼을까? 용산전쟁기념박물관에 위치한 별난물건 박물관은 움직임, 소리, 생활, 빛, 과학 등 총 다섯개의 테마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기발한 상상력으로 이루어진 전시물을 만져보고 작동해보는 재미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꽤 솔솔했다. 익숙하게 알고 있었던 사물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것인데, 이렇게 재미있는 아이디어 가득한 도구들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물론 약간은 비실용적이고 코믹한 것도 있지만…. 노래하는 사슴, 동전을 입에 물리면 입이 움직이면서 동전을 삼키는 저금통, 거꾸로 가는 시계..

[박물관 탐방] 국립김해박물관

[박물관 탐방] 국립김해박물관 잊혀진 가야를 찾아서‥국립김해박물관 최근 가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야문화가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으나 가야의 역사는 다른 고대국가들에 비해 역사 기록으로 잘 남아있지 않고, 또 주변에서 접할 기회도 많지 않아 우리에게는 낮선 고대국가이다. 가야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에 낙동강의 서쪽을 중심으로 번성하던 나라였는데 가야, 가라, 가양, 임나 등으로도 불렸다. 가야 역시 고구려, 신라와 마찬가지로 난생설화(알)를 갖고 있는데 알은 태양을 상징한단다. 가야의 건국설화는 구지봉에서 빛이 나왔는데, 빛에서 알이 6개 있는 상자를 주더니 이런 노래를 부르며 맞이하라고 했다.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밀라~ 내밀지 않으면 구워먹으리~” 6개 알에선 남자아이들이 나왔는데..

[박물관 탐방] 김치의 모든 것, 김치박물관

[박물관 탐방] 김치의 모든 것, 김치박물관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다. 김치냉장고의 보급으로 과거처럼 동네주민들의 품앗이로 몇백포기씩 김치를 담지는 않지만, 김장은 겨울을 맞이하는 우리 식탁의 든든한 먹거리 준비였다. 하지만 올해는 과잉 생산된 배추, 무, 대파 값 폭락으로 덕분에 농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는 보도를 접해서인지 마음 한구석이 불편하다. 우리 모두 이번 김장철 김치 한포기 더 담는 사랑의 실천으로 농민의 시름을 덜어줬으면 하는 마음을 안고 김치박물관을 다녀왔다.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지하2층에 위치하고 있는 김치박물관은 풀무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기업박물관이다. ‘김치’가 우리나라의 대표적 먹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각 지역축제 때 임시로 운영되는 김치박물관 외에 상설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 겨우 ..

[박물관 탐방] 화폐의 모든 것, 화폐금융박물관

[박물관 탐방] 화폐의 모든 것, 화폐금융박물관 세종대왕, 퇴계 이황, 율곡 이이, 신사임당의 공통점은? 바로 우리가 매일같이 접하는 화폐의 도안 인물이다. 인간이 생활함에 있어서 절대로 떼려야 뗄 수 없는 돈. 돈의 한평생, 화폐의 모든 것을 알수 있는 곳이 바로 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이다. 화폐금융박물관은 서울백병원에서 아주 가까운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걸어갈 수 있다. 원래 이건물은 한국은행 본관으로 사용되었으나, 2007년 6월 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하여 전시공간과 전시물을 크게 늘렸다. 화폐금융박물관에는 우리나라 화폐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화폐가 전시되어 있고, 화폐의 생성부터 폐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이곳은 돈의 역사뿐 아니..

[박물관 탐방] 북촌의 명물, 백인제 가옥

[박물관 탐방] 북촌의 명물, 백인제 가옥 기와지붕의 단아하고 고풍스런 곡선이 아름다운 백인제 가옥은 종로구 가회동 93번지에 위치해 있다. 100년전 12채가 넘는 인근 가옥을 구입해 지어진 탓에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당당한 사랑채를 중심으로 넉넉한 안채와 넓은 정원, 북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별당채까지, 건축 규모나 역사적 가치 면에서 북촌을 대표하는 건축물이라 할 수 있다. 백인제 박사는 당시 국내 최고의 외과의사이자 백병원의 설립자로 그 의미가 남달라 언젠가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하필 36도가 넘는 무더운 날에 방문한 탓에 고생은 했지만, 북촌 최고의 명물로 떠오른 백인제 가옥과 그 숨겨진 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쏠쏠했다.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사이트(http://yey..

[박물관 탐방] 국립중앙박물관

[박물관 탐방] 국립중앙박물관 “박물관은 시대를 담는 그릇이다.”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 특별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박물관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09년 11월 1일,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 순종이 만든 ‘대한민국 제실박물관(帝室博物館)’이다. 순종은 제실박물관을 만들면서 박물관을 개방하여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한다(여민해락(與民偕樂))’고 밝했고, 이를 계기로 일반 백성도 궁에 들어갈 수 있었으며 유물 관람의 기회를 얻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박물관인 대한제국의 제실박물관이 문을 연지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문화유산과 자연을 보존 관리하고 전시와 교육활동을 통해 즐거움과 배움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이는 순종 황제가 제실박물관으 개방하여 함께 즐거움을 나누자 하..

[박물관 탐방] 국립과천과학관

[박물관 탐방] 국립과천과학관 세계 최고의 수준의 과학문화전당 국립과천과학관 휴일, 시간이 난다면 어디를 갈까? 박물관이나 고궁을 찾아가는 사람은 있어도 과학관을 방문하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라면 상황은 다르지만. 사람들의 뇌리에는 과학관이라고 하면 그저 아이들이나 가는 곳으로 곰이나 호랑이, 두루미, 나비 같은 몇마리 동물과 새들을 박제해 놓은 곳, 전기를 일으키는 기계나 우주모형 등을 전시해 놓거나 퀴리부인, 다윈 같은 과학자들의 사진을 잔뜩 진열해 놓은 딱딱한 곳이라는 관념이 심어져 있어 과학관에 대하여 흥미를 가질 이유가 별로 없다. 지난 2008년 11월 14일에 문을 연 국립과천과학관은 그 규모나 시설, 내용에 있어 기존 자연사박물관이나 과학관과는 게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