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백병원 논문

[연구] 수면 부족하면 '치매' 온다

백병원이야기 2023. 3. 20. 16:05

[연구] 노인 수면부족, ‘치매’ 걸릴 위험 30% 증가
- 노인 7천 959명, 25년 추적관찰 “수면시간 6시간 이하 치매 위험 증가”
- 수면부족, 뇌 신경독성물질 청소과정 악영향
- 건강한 수면습관 3가지 ‘낮잠 피하기·수면 전 음주·스마트폰 시청 금지’

 


나이가 많은 노인의 경우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신경과 박혜리 교수팀은 노년 인구(평균나이 76세) 7천 959명을 대상으로 25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1개월 동안 수면을 어떻게 취했는지 파악하고, 아밀로이드 PET 영상 검사를 통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인 노인이, 7시간 이상 잠을 잔 노인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30%가량 증가했다. 

 



수면장애 치료 전문의인 일산백병원 신경과 박혜리 교수는 “깊은 잠을 잘 때 뇌의 글림프 시스템(glymphatic system)이 활성화돼 신경독성물질을 청소한다”며 “수면이 부족하면 이 과정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뇌 건강이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박혜리 교수는 “수면 시 우리 몸은 베타아밀로이드 등 신경독성물질을 해독하는데, 수면에 문제가 생기면 이러한 독성물질이 뇌에 침착돼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림프 시스템‘은 뇌의 노폐물은 림프계를 통한 배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척수액이 뇌로 유입되어 이를 씻어내는 프로세스를 통해서 제거되는 과정을 말한다. 

 


수면장애 치료 전문의인 일산백병원 신경과 박혜리 교수는 노인들이 뇌 건강을 위한 좋은 수면 습관으로 ▲낮 운동을 하고 낮잠 피하기 ▲잠이 안 온다고, 잠자리 음주 피하기 ▲침대에서 TV나 스마트폰을 끄고 잠자기 등 3가지를 제시했다. 

박혜리 교수는 “수면에 방해되는 습관을 피하면서 일정한 시간에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잠이 오지 않으면 침대에서 나와야 한다”며 “수면에 지속적인 불편감이 있다면 방치하지 않고 수면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3월 17일 ‘2023년 세계 수면의 날 심포지엄’에서 발표했다.

 

글(정리): 일산백병원 홍보실 송낙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