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백병원 동정

간암 수술 후 예후 미리 알 수 있다 - 서울백병원 류수형 교수

백병원이야기 2009. 7. 14. 13:44

 서울백병원 류수형 교수, 대한간학회 학술 논문상 수상

 

 


서울백병원 내과 류수형 교수는 "Metastatic Tumor Antigen 1 Is Closely Associated with Frequent Postoperative Recurrence and Poor Survival in Patients with Hepatocellular Carcinoma (MTA1 단백질의 간암환자에서 수술 후 빈번한 재발 및  짧은 생존율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로 지난 5월 23일 대전에서 열린 2009년 제15차 대한간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대한간학회-GSK 학술 논문상"을 수상하였다.

이 상은 2008년 3월부터 2009년 2월까지 나온 SCI논문 중에서 가장 인용지수가 높고 우수한 논문 2편만을 뽑아 시상하는대한간학회에서 시상하는 가장 큰 상이다.

또한 류교수의 이번 논문은 2008년 3월에 세계적인 간질환 학술지인 헤파톨로지(Hepatology)에 1저자로 게재되었다. 이 건으로 국가지정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에서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로도 선정되었다.

 

세계적으로 다섯 번째로 흔하다고 알려진 간암의 경우, 수술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나 불과 10~20%의 환자만이 수술이 가능하다. 이는 이미 진단 당시 간내 또는 간외로 전이가 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암의 전이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MTA1이라는 단백질은 다른 여러 암에서 나쁜 예후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어 왔으나 간암과 관련해서는 보고가 거의 없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수술을 받은 506명의 간암환자의 수술 조직에서 MTA1의 발현 정도를 면역조직화학염색법으로 살펴 본 결과, MTA1은 종양의 크기가 클수록, 종양의 갯수가 많고 침습적일수록, 간암의 미세혈관 침범이 심할수록 많이 관찰되었다. 또한 MTA1의 과도한 발현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암에서만 관찰되었으나,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암에서는 거의 관찰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MTA1의 발현이 강하게 나타날 수록 수술후 간내 재발 및 간외로의 전이가 많이 관찰되었으며 생존율이 짧았다.

 

류수형 교수는 "이처럼 MTA1의 과도한 발현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수술 후 간암의 얼마나 많이 재발할지, 그리고 얼마나 생존율이 나쁠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예후의 지표로서의 역할을 기대 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