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여름 바캉스에도 ‘건강’이 필요하다~!
찌는 듯한 더위에도 여름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산과 계곡, 바다로 떠나는 여름 바캉스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즐거운 추억과 일상생활에서의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릴 신나는 여름휴가. 그러나 자칫 잘못하다가는 여름철 질병으로 휴가를 망쳐버릴 수도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본격적인 휴가철, 시작과 끝이 모두 즐거우려면 미리 건강을 챙겨야 한다.<편집자주>
사진: 송낙중
여행과 관련된 감염병
여행 중에 가장 흔한 질환은 여행자 설사로 흔히 물갈이라고 한다. 여행지에 도착하고 3~5일 정도에 복통과 물같은 설사를 하다가 1~5일 이내에 저절로 좋아진다. 대부분은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좋아지므로 수분섭취만 잘하면 충분하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한 후 피로, 구역질, 식욕부진, 황달 등 급성 A형 간염이 생길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30대 이상의 경우 대부분 항체가 있으나 젊은 연령에서는 항체가 없는 경우가 있으므로 위험지역으로 여행할 경우에 예방접종을 시행하기도 한다.
열대지방에서 모기에 물려서 옮는 질환은 열대열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등이다.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는 병들로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야간활동을 피하고, 방충망이나 에어콘 시설이 되어있는 곳에 묵도록 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황열 위험지역(중부 아프리카, 남미)에 입국할 때는 반드시 국내검역소에서 미리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고, 열대열 말라리아 유행지역에 가기 1주 전부터 다녀오고 4주후까지 말라리아 예방약을 매주 복용하여야 한다. 동남아 오지(대도시나 유명 관광지 제외), 인도, 아프리카, 중남미로 여행할 때는 미리 병원에 가서 상담을 하고 필요하면 예방 약제를 복용하여야 한다.
눈병, 귓병
여름에 유행하는 눈병은 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결막염이고, 여름에 자주 발생하는 귓병은 물놀이 후에 귀에 물이 들어가서 물을 빼기 위해 면봉으로 귀를 후비다난 상처에 세균이 감염되어 발생하는 외이도염이다.
눈병을 예방하거나 전염을 막기 위해서는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수영 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해야 한다. 눈병이 있는 환자와 수건이나 세면기를 같이 써서는 안되고, 눈이 가렵다고 무조건 눈을 비벼서는 안된다. 일단 눈병이 발생하면 합병증을 막기 위해 항생제 안약을 사용해야 한다.
물놀이 이후 귀에 물이 들어가면 면봉을 닦아 내서는 안된다. 귀에 들어간 물은 가만히 내버려 두어도 체온에 의해 자연적으로 증발하여 없어진다. 정 귀가 답답하면 물이 들어간 귀를 아래로 향하게 하고 뜀뛰기를 하거나 따뜻한 곳에 귀를 대고 있으면 저절로 물이 흘러나온다. 그래도 귀가 멍하고, 귀에 통증이 있으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곤충 자상
휴가철에 산이나 바다로 가게 되면 모기, 독나방 등의 벌레에 의한 교상이 흔히 생긴다. 벌레에 물리게 되면 참기 힘든 가려움증을 느끼면서 홍반과 팽진이 발생되고, 긁다보면 2차 세균 감염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시 가능한 신발을 꼭 신고, 벌레를 유인할 수 있는 헤어스프레이이나 강한 향수 등은 피하며, 캠핑장소 근처의 남은 음식은 꼭 덮어 놓는다.
치료로는 경한 경우에는 냉찜질이나 찬물 습포를 하여 독소의 흡수나 화학적 반응을 줄이거나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를 부위에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되고,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의 복용 등의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물놀이 안전 및 바캉스 후유증
물놀이시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야 하며 물놀이가 끝난 다음에도 준비운동으로 근육을 잘 풀어준다. 혹시 물에 빠진 사람에 대한 응급처치법(인공호흡법)을 알아두면 결정적인 순간에 생명의 은인이 될 수 도 있다.
휴가를 마친 다음 후유증으로 결막염, 일광화상, 외이도염 등이 잘 생기므로 이에 대비해서 개인위생 및 피부 보호에 각별히 주의한다. 또한 휴가에서 돌아온 많은 사람들이 권태감이나 피로감, 수면장애, 근육통 등을 호소하는데, 이를 “휴가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해 한다, 아침에는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낮에는 수시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물을 많이 먹는다. 낮잠은 자지 않는 것이 좋으나, 정 피곤하면 30분 정도 자는 것은 괜찮다. 저녁에는 과음이나 과로를 삼가고, 일찍 귀가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휴가기간 동안 식중독이나 눈병 등의 몸의 이상이 발생하여 나아지지 않는다면 더이상 악화되기 전에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여름철 건강관리 어떻게? 개인위생 철저히…, 자외선 노출 막고….
무더운 여름 날씨는 신체능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위험요소이므로 항상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고온다습한 여름은 건강한 사람도 힘이 들고 여러가지 질병의 위험이 높아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여름에 있을 수 있는 병을 살펴보고, 이를 예방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지내는 건강관리법을 알아보자.
여름 불청객, 자외선
무더위와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달콤한 휴식을 맛보는 바캉스. 하지만 따가운 햇살과 외부 자극 때문에 피부는 쉽게 지친다.
과도한 일광 노출에 의한 피부 질환의 주범은 햇빛 속의 자외선이다. 일광화상은 강한 햇빛에 피부가 노출되면 노출 부위에 홍반과 가려움증이 4~8시간 후에 나타나며, 24시간 후 최대에 이르게 되고, 3~5일 경과 후에 서서히 소실된다. 가벼운 증상일 때는 미지근한 물에 담그거나 수건으로 얼음을 싸거나 하여 냉찜질을 하면 부기를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되고 칼라민 로션을 바르는 것도 좋다. 그러나 피부가 붓고 물집이 생기는 심한 경우에는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오랫동안 고생하지 않는다.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가능한 바깥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바깥에 나갈 때는 창이 넓은 모자나 선글라스를 쓰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나간다. 자외선 차단제는 햇빛에 노출되기 30분 전에 바르는 것이 좋으며, 2~3시간마다 다시 발라야 효과가 있다.
물, 음식 안전
음식을 안전하게 먹으려면 음식의 조리와 보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음식은 한꺼번에 많은 양을 조리하지 말고 한번에 먹을 양만 조리해서 먹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음식을 조리할 때나 음식을 먹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고, 행주와 도마와 같은 조리기구들도 매일 살균, 소독, 건조해야 하다. 외식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고, 외식을 하더라도 생식보다는 끊여서 먹는 음식을 선택한다.
열대야 이야기
밤잠을 설치면 그 다음날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해로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바람조차 불지 않는 열대야 속에서도 잠을 푹 자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열대야를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첫째, 실내온도나 체온을 적절히 떨어뜨려야 한다. 에어컨이 있다면 실내온도는 항상 26~28도를 유지하고, 선풍기는 잠드는 시간까지만 작동해야 한다. 자기 전에 미지근한 물에 샤워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둘째, 무덥지 않은 초저녁에 20~30분간 가벼운 운동을 하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셋째, 무더위에 식욕이 떨어지더라도 식사는 꼬박꼬박 챙겨 먹어야 한다. 야식을 먹으면 소화를 시키느라 몸에서 열이 더 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고, 허기가 느껴질 정도라면 우유 한잔 정도 마시는 게 좋다.
그 이외에 취침 전에는 커피, 홍차, 녹차 등의 카페인 음료를 삼가고, 담배도 피우지 말아야 한다. 카페인이나 담배는 뇌를 흥분시켜 깊은 잠에 들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잠이 오지 않는다고 술을 마시는 것도 금물이다. 낮잠은 점심식사 후 20~30분 정도로 짧게 자는 것은 괜찮지만 그 이상 자면 오히려 좋지 않다.
식중독
여름은 온도와 습도가 높기 때문에 세균이 잘 번식하고 음식이 아주 쉽게 상한다. 음식을 잘못 먹어서 생긴 병을 통틀어 ‘식중독’이라 하는데, 식중독 중에서도 사람에서 사람으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염이 되는 것을 특히 ‘수인성 전염병’이라 한다. 조개에 의한 패류독소, 버섯이나 복어의 독에 의한 중독 등은 전염이 되지 않는 반면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콜레라, 가성콜레라 등은 전염이 된다. 식중독이 걸리면 설사를 가장 흔히 하지만, 배가 아프고, 구역질이 나면서 토하기도 하며, 열이 나고, 두통이나 몸살이 있는 경우도 있다.
식중독이 걸렸을 때에는 음식을 먹으면 설사가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포츠음료 등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설사가 줄어들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음식부터 섭취한다. 밥이나 과일, 라면은 설사를 악화시키므로 금물이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꼭 손을 씻고, 깨끗한 물을 마시는 것과 같이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곰팡이질환; 무좀, 완선, 어루러기
자외선 다음으로 여름철 피부를 위협하는 것이 곰팡이 균이며 발의 무좀, 겨드랑이나 목의 어루르기(도장 부스럼), 사타구니 완선(사타구니 습진)은 모두 곰팡이 균에 의하여 생기는데 여름에 악화되는 대표적인 피부질환이다.
축축하고 따뜻한 환경은 곰팡이가 살아가는 최적의 조건이 되므로 무좀은 땀이 많은 사람, 통풍이 잘 안되는 구두를 신는 사람, 발가락사이가 붙어 있거나 겹쳐있는 사람들한테 흔히 발생한다. 남성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완선은 사타구니 부위의 곰팡이 감염이 원인이므로 사타구니 부위에 살이 많거나, 이로 인해 마찰이 많다거나, 더위로 땀이 차 축축해지는 경우 많이 발생하다. 어루러기는 피부표면이 황갈색의 때가 끼인 듯한 색소 침착이 나타나거나 백반증처럼 탈색되는 형태로 나타나는데 주로 목, 가슴, 등, 겨드랑이, 배에 발생되고 가려움증은 거의 없으나
피부가 얼룩져 보여 미용적으로 흉한 피부질환이다.
이 질환들은 한번 발생하면 재발하기 쉬우므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특히 피부와 피부가 접히는 겨드랑이, 사타구니, 발가락 사이 같은 부위를 항상 청결히 하고 피부를 건조한 상태로 유지해야하며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속옷과 양말은 반드시 면제품을 사용한다. 신발 또한 공기가 잘 통하는 샌들 종류를 신는 것이 좋다.
일부에서는 곰팡이 질환을 습진으로 생각하여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복합성분의 연고로 치료하여 일시적으로 치료되는 듯이 보이지만, 이런 경우 오히려 피부병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므로 주의해야한다. 치료는 항진균제 연고의 국소 도포로 치료되지만 환자에 따라서는 경구용 항진균제 등의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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