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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의사가 알려주는 건강정보] 발치 후 즉시 무절개 임플란트

백병원이야기 2013. 4. 25. 11:17

[대학병원 의사가 알려주는 건강정보]
 

발치 후 즉시 무절개 임플란트

이를 빼면서 절개 없이 즉시 함께 하는 임플란트 수술법.
-잇몸 절개가 없어 시술 후 통증이 적고 발치하면서 함께 할 수 있어 짧은 시간에 씹는 기능 회복 가능해.


글: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치과 박관수 교수

구강외과 02-950-1161,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치과,구강외과 031-910-7340

 

처음 치과용 임플란트가 새로운 치료법으로 소개되었을 때에는 임플란트로 치아를 회복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획기적이었다. 의치나 브릿지와 같은 기존의 방법으로 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에도 씹는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고 브릿지로 치료를 할 수 있지만 멀쩡한 치아를 깍아내어 향후 깍아낸 치아들에 문제가 생기는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 더불어 씹는 힘도 의치나 브릿지에 비해 우수하면서 수명도 기존의 치료법에 비해 길어 치아를 회복하는 기존의 모든 치료법이 무용지물이 되어가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치료법임에도 한 두 가지 단점은 꼭 있게 마련이다. 이를 빼고 잇몸이 치유되기를 몇 달 기다린 후 임플란트를 잇몸뼈에 집어 넣는 수술을 하고 다시 몇 달 기다려야 하므로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과 임플란트 수술을 위해 잇몸을 절개하고 넓게 잇몸을 젖혀내어 수술 후 다시 봉합하는 과정으로 인해 수술 후 통증이나 붓기가 심해지는 점 등이 그것이다.

 

이를 빼고나서 생기는 잇몸의 변화와 기존의 임플란트 치료법, 그리고 단점.


잇몸뼈는 턱뼈의 일부분이지만 치아가 없어지는 순간 그 존재의 의미를 잃어버리게 된다. 이가 빠지고 나면 그날로부터 잇몸뼈는 줄어들기 시작한다. 이가 빠졌던 자리는 1-2달쯤 지나면 잇몸이 자라서 덮이게 되고 이가 빠진 잇몸뼈 속의 구멍은 3-6달정도면 새로운 뼈로 차게 되지만 이미 줄어들고 있는 잇몸뼈에 맞추어 뼈가 생길 뿐이다. 기존의 방법대로 이를 빼고 난 후에 여러 달 기다렸다가 하는 임플란트 시술은 이미 줄어든 잇몸뼈를 이용해야 하므로 임플란트 수술에 여러모로 불리하다. 기다리는 동안 잇몸뼈가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치과의사에 따라서는 이를 뺄 때 미리 인공뼈 이식을 하기도 하고 좀더 숙달된 치과의사의 경우에는 인공뼈 이식과 임플란트를 함께 시술하여 치료기간을 줄이도록 노력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이렇게 발치와 함께 인공뼈 이식, 임플란트를 함께 시술하기 위해서는 넓은 잇몸 절개가 필요했고 봉합을 위해 잇몸을 많이 잡아 당겨야 하므로 시술 직후 환자의 불편함이 많아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어떤 치과의사들은 이가 빠진 자리에 아직 잇몸뼈가 재생되지는 않았지만 잇몸만은 재생되는 발치후 1-2달 사이에 인공뼈이식과 임플란트 수술을 함께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역시 넓은 잇몸 절개가 필요한 단점이 있다.

 

발치후 즉시 하는 무절개 임플란트 수술
이러한 기존의 임플란트 수술법의 한계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 발치후 즉시 하는 무절개 임플란트 수술법이다. 통상의 발치와 같이 국소마취한 후 이를 빼고 임플란트가 위치되어야 할 적절한 방향으로 잇몸뼈에 구멍을 형성한 후에 임플란트를 끼워 넣는 방법이다. 절개 후 시행하는 일반적인 임플란트 수술법에 비해 환자가 느끼는 부담은 적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 감각으로 수술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시술하는 치과의사는 수술에 더 익숙하여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모든 치아에 시술이 가능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인공뼈이식을 함께 시행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발치한 부위의 절개가 필요 없어 수술후의 불편함이 최소화 되고 2-4달이면 치아를 만들어 넣을 수 있을 만큼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 본원에서는 임플란트의 고정도를 측정하는 오스텔멘토라는 기구를 함께 사용하여 임플란트 수술 후 치아를 해 넣을 수 있는 적절한 시기를 결정하므로 임플란트가 단단히 고정되기를 막연히 기다리는 시간낭비를 줄이고 있다.

 

 

발치후 즉시 무절개 임플란트에 대한 질문과 답변


Q. 앞니나 어금니에 모두 할 수 있나요?
A. 모두 할 수 있습니다. 그 중 앞니와 큰 어금니는 특히 세심한 수술법이 필요한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앞니는 잇몸의 조그마한 변화에도 미적으로 큰 변화가 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잇몸의 위치를 시술전에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부위입니다. 특히 절개를 많이 가하는 방식의 임플란트는 앞니쪽에서 많은 잇몸 형태 변화를 일으키므로 잇몸의 변화가 적은 무절개 임플란트가 미적으로도 좋은 방법입니다. 큰 어금니의 경우에는 이를 뺀 자리의 넓이와 들어갈 임플란트의 크기 차이가 많아 임플란트 위치 선정과 인공뼈이식에 대한 시술자의 경험이 중요합니다.

 

 

Q. 잇몸이 좋지 않고 잇몸뼈도 많이 녹아 임플란트가 쉽지 않다는데 발치후 즉시 무절개임플란트가 가능한가요?
A. 가능합니다. 주의할 것은 잇몸병이 심한 분들은 잇몸뼈 뿐아니라 잇몸의 위치도 원래 건강한 잇몸의 위치보다 낮아져 있는 경우가 많아 시술후 잇몸의 변화와 잇몸뼈의 변화를 세밀히 예측하여야 합니다.


Q. 윗 어금니 인데 남은 잇몸뼈 두께가 얇아서 임플란트를 하려면 상악동 골이식이라는 뼈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발치후 즉시 무절개 임플란트 방식으로도 할 수 있나요?

A. 요즘에는 무절개로 상악동골이식을 할 수 있는 기법도 나와 있어 남아 있는 뼈의 두께에 따라 가능합니다.


Q. 부모님께서 연세가 많으시고 고혈압, 심장병, 당뇨가 있어 임플란트 시술이 어렵다는데 발치후 즉시 무절개 임플란트를 할 수 있는지요?
A. 건강에 문제가 있는 분일수록 수술은 간단한 방법이 좋습니다. 이런 면에서 전신 질환을 가진 고령환자의 경우 발치후 즉시 무절개 임플란트를 더 추천합니다. 병원에 오셔서 이를 뺄 수 있을 정도의 건강상태이시면 시술 받으실 수 있습니다.

  

Q. 아픈 이는 하나인데 치과에 가니 옆에 있는 치아도 빼야 임플란트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혹시 발치후 즉시 무절개 임플란트는 하나만 빼고도 가능할까요?
A. 방문하신 치과에서 옆의 치아도 빼야 한다고 진단 받으셨다면 대개 그렇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옆의 치아가 더 나빠져서 빼게 되면 또 임플란트를 해야 할 수 있어 한꺼번에 치료하는 것보다 시간과 비용이 더 필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발치후 즉시 무절개 임플란트를 할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옆에 있는 치아를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비록 옆의 치아가 나쁘더라도 옆 치아를 빼지 않고도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