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천식환자, 약물순응도 붙이는 '패취제' 가장 높아 / 상계백병원 김창근 교수 연구발표

천식환자, 약물순응도 '패취제' 가장 높아
-소아천식환자 피부에 붙이는 ‘패취제 약물’ 가장 선호
-흡입제 약물, 제대로 투약안해
-환자는 패취제 선호, 의사는 경구제 처방 '낮은 순응도' 초래

 

의사에 처방에 따라 약물을 정확하게 복용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 약물 복약 순응도다. 아무리 좋은 약을 처방한다 하더라도 환자에게 약이 제대로 투여되지 않는다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특히 천식 소아환자들은 나이가 어리고 장기적으로 약물을 투여해야 되기 때문에 흡입제와 같은 천식치료제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렇다면 천식 환자들은 어떤 약물을 썼을대 제대로 투약할까?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 김창근 교수팀이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와 전국 20개 연구기관과 함께 2010-2011년 시행한 천식치료제의 순응도에 대한 연구결과를 조사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흡입제, 경구제, 패취제로 치료받았던 1세부터 18세 소아천식환자 1821명(남자 1124명, 여자 697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조사결과 패취제를 처방받은 환자군에서 67%가 약물을 처방 받은 대로 모두 투약하고 있어 가장 높은 약물 복약 순응도를 보였으며 경구제의 경우 50%, 흡입제의 경우 38%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환자들이 패취제의 약물순응도가 높은 이유로 사용의 편리성을 꼽았다. 조사결과 환자의 93%가 패취제 사용이 편하다고 답했으며 경구제의 경우 70%, 흡입제는 34%만이 약물 투약이 편하다고 조사됐다. 천식체료제 투약 중 가장 따르기 어려웠던 부분은 복용방법이 40%로 가장 높았고, 복용빈도 28%, 복용시간대는 22% 순이었다.

 

소아환자의 특성상 복용법이 어려운 흡입제 보다 투약의 편리성과 복용방법이 쉬운 패취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해석했다. 또 소아천식환자 76%가 하루 한번 복용을 가장 선호했으며 20%가 하루 두번, 2%만이 하루 세 번이상 투약하는 것을 원했다.

 

하지만 정작 천식치료제 중 최근 6개월 이내 가장 많이 투약한 약물로는 환자들의 순응도가 가장 낮고 사용이 불편한 경구제(43.8%)가 가장 높았고 흡입제(32.3%), 패취제(23.9%) 순으로 나타나 의사 처방이 환자들의 순응도를 높이는데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환자의 60%이상 현재 사용하고 있는 흡입제 약물을 패취제로 교체하기를 원하고 있었으며, 패취제를 흡입제로 교환을 원하는 경우는 12%에 불과했다.
 
천식치료제 투약은 엄마•아빠가 70%로 가장 높았고 본인이 15.36%, 할아버지•할머니•친척 12.51%, 가족외 도우미 1.53%로 조사됐다.
 
김창근 교수는 “기존 경구용 제제나 흡입제제의 경우 빠르게 혈중 농도가 오른 후에 급격히 혈중 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새벽에 호흡기능이 떨어져 생기는 야간 천식 증상의 개선이 어려웠다”며 “주로 밤에 붙이는 패취제는 야간 천식발작 증상을 예방할 수 있고 순응도가 높아 더 좋은 치료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이번 연구는 전국단위의 소아천식환자의 순응도를 조사한 최초의 연구"라며 "약물의 순응도는 질병의 치료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천식치료제의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투약방법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함께 사용방법이 쉽고 투약횟수가 적은 약물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글,사진: 홍보팀 송낙중 (학교법인 인제학원 경영기획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