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백병원 논문

[연구] 당뇨병 환자, 절반 이상 백내장 동반 / 일산백병원 김동준 교수 연구결과

백병원이야기 2014. 11. 25. 09:39

당뇨병 환자, 절반 이상 백내장 동반
-젊은 당뇨환자 백내장 유병률, 같은 또래보다 5배 높다
-젊은 당뇨환자, 망막 검사와 더불어 백내장 검사도 받아야
-한국인 전체 10명 중 2명 백내장, 나이 들수록 '급증'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2명 중 1명 이상이 백내장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당뇨병 환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내분비내과 김동준 교수팀이 2008·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248명(남 4,397명, 여 5,851명)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백내장 유병률은 23.5%로 나타났으며, 당뇨병 환자의 유병률은 54.7%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가중치를 적용해 우리나라 성인 전체 유병률과 당뇨병 환자 전체 유병률을 예측한 결과다.

 

연령별 백내장 유병률은 만19세-39세(젊은 성인)에서는 1.8%로 많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만40세-64세(중년) 25.2%, 만65세 이상(노인) 87.8%로 나이가 들면서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

 

당뇨병 환자 연령별 유병률은 만19세-39세 11.6%, 만40세-64세 41.1%, 만65세 이상 88.3%의 유병률을 보였다.

 

만 65세 이상에서는 당뇨병 발병에 따라 백내장 유병률이 증가하지 않았으나 중년(만40세-64세)에서는 당뇨병이 없는 경우에 비해 당뇨병이 있는 경우 백내장이 있을 가능성이 약 1.5배 증가 했으며 젊은 성인에서는 당뇨병이 없는 경우에 비해 당뇨병이 있는 경우 백내장이 있을 가능성이 약 5배 증가했다.

 

 

김동준 교수는 "젊은 성인 인구에서 백내장의 유병률은 1.8%밖에 되지 않아 백내장 검사가 일반적으로 요구되지 않지만 당뇨병이 있는 젊은 성인의 경우 백내장 유병률이 11.6%로 증가하므로 당뇨병 환자에서 시행해야 하는 망막 검사와 더불어 백내장 유무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며 "노화에 따라 백내장의 발생은 급격히 증가하므로 당뇨병 유무에 관계없이 노인 인구에서는 주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김동준 교수는 "전체 중년 인구에서 백내장 유병률이 약 25.2%이므로 40세 이상이 되면 안과 검진이 필요하며 중년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백내장 유병률이 41.1%로 증가하므로 당뇨병 환자에서 시행해야 하는 망막 검사와 더불어 백내장 유무에 대한 검사가 필수적이다"고 조언했다.

 

백내장은 수정체에 혼탁해져 안개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고 시력이 서서히 나빠지는 질환이며, 수정체의 굴절률이 증가하면서 근시상태가 된다. 나이가 들어 신문이나 책을 보는 등 가까운물체가 더 잘보이게된다면 눈이 좋아진것이 아니라 백내장의 증상으로 의심해 봐야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과학 도서관 협회에서 발행하는 의학지 '플로스 원(Plos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글,사진: 홍보팀 송낙중 (백중앙의료원, 인제대학교 백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