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백병원 논문

[연구]상계백병원, ‘청소년 척추측만증’ 효과 높은 수술법 '증명’

백병원이야기 2015. 12. 21. 09:15

상계백병원, ‘청소년 척추측만증’ 효과 높은 수술법 '증명’
-강봉감염술과 추체회전술 함께 시행, 만곡을 더 효과적으로 교정
-어깨 균형을 잘 맞추려면 하부 흉추 만곡을 덜 교정해야
-상계백병원 척추센터, 평균 7년 이상 추적 관찰
-사춘기에 척추 변형이 많이 진행, 자녀들의 체형 관심 필요

 

청소년 시기에 특별한 원인 없이 허리가 휘는 척추측만증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수술법이 한 대학병원의 연구진에 의해 증명됐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척추센터 장동균 교수팀이 척추뼈가 어깨 쪽(상부 흉추)과 등 쪽(하부 흉추)에 두 번 휘어 있는 환자(이중 흉추 특발성 척추측만증) 57명을 대상으로 7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수술 후 양쪽 어깨높이 균형을 잘 유지하기 위해선 상부 흉추가 경직이 있어 덜 교정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하부 흉추를 덜 교정하는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A군(강봉 감염술) 수술법으로 수술한 환자 22명을 평균 8.1년, B군(강봉 감염술+추체 회전술)수술법으로 수술한 환자 35명을 평균 7.2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두 군 모두 수술 후 어깨 쪽은 평균 44%, 등 쪽은 평균 68% 정도 효과적으로 교정됐지만, B군에서 A군 보다 어깨 쪽은 약 12%, 등 쪽은 약 7% 정도 더 좋은 효과를 보였다.

 

A군에서 상부 흉추는 수술 전 평균 37.5도에서 수술 후 22.4도(40.1% 교정), 최종 측정시 23.2도(37.8% 교정), 하부 흉추는 수술 전 평균 50.6도에서 수술 후 17.8도(64.2% 교정), 최종 측정시 18.2도(63.6% 교정)로 교정되었다. B군에서는 상부 흉추는 수술 전 평균 40.2도에서 수술 후 17.9도(55.4% 교정), 최종 측정시 19.9도(49.9% 교정), 하부 흉추는 수술 전 평균 56.6도에서 수술 후 16.1도(72.2% 교정), 최종 측정시 16.7도(70.9% 교정)로 교정됐다.

 

강봉 감염술은 허리뼈의 측만곡과 함께 시상면 변형을 교정하는 수술이고, 추체 회전술은 나사못을 이용해 허리뼈의 회전 변형을 잡아주는 수술법이다.

 

강봉 감염술은 척추의 전·후면과 측면의 2차원적 변형을 교정할 수 있는 방법이나 척추 측만증의 회전 변형에 대한 교정은 거의 없는 것이 단점이다. 따라서 강봉 감염술의 2차원적 변형 교정에 추체 회전술을 함께 시행하여 회전 변형을 함께 교정함으로써 3차원적으로 변형을 교정할 수 있다.

 

장동균 교수는 "이중 흉추 측만증은 상부와 하부 흉추 모두 수술을 시행해야 하지만, 수술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상부 흉추는 어깨뼈와 쇄골의 영향으로 경직 되어 있어 교정이 하부 흉추 만큼 되지 않는다"며 "상부 흉추의 강직과 교정정도에 따라 상대적으로 하부 흉추를 덜 교정해서 전체적인 교정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어깨 균형을 효과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11세에서 17세 사이에 10도 이상 측만곡(척추뼈가 휘는 정도)과 함께 추체의 회전이 동반된 상태를 말한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중 흉추 특발성 측만증은 어깨 쪽 척추뼈(상부 흉추, 30도이상)와 등 쪽 척추뼈(하부 흉추, 40도이상) 등 두 개의 만곡 형태를 보인다. 상부 흉추 만곡의 유연성이 적어 좌측 어깨의 뒷면과 등 위쪽 근육(승모근)이 두드려져 보이는 특징을 가진다.

 

척추의 성장은 발육 촉진기가 될 때까지 일정한 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성장기 동안 척추뼈가 가장 많이 휠수 있어 키 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환자의 나이가 어릴수록, 초경이전일 경우, 여자 아이, 이중만곡인 경우, 만곡의 각도가 큰 경우에 진행할 확률이 높다.

 

장 교수는 "청소년기 특발성 측만증 치료에서 앞으로 성장이 얼마나 남아 있는가에 따라 치료방법과 예후가 달라지며, 치료를 결정하는데 현재의 성장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며 "척추 변형은 성장이 급격이 이루어지는 사춘기 무렵에 많이 증가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깨가 한쪽으로 기울어 져 있거나 치우쳐져 있는 경우, 견갑골이나 어깨 높이의 비대칭이 있는 경우,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경우, 골반의 비대칭이 있는 경우, 상체를 90도로 구부렸을 때 한쪽 등이나 어깨가 올라와 있는 경우에는 측만증을 의심하고 척추 전문의를 찾아 정밀 검진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SCI급 학술지인 스파인(Spine)지에 발표 됐다.

 

글: 홍보팀 송낙중 (학교법인 인제학원 경영기획국)

 

14세 여아_이중 흉추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측만증 수술 전 후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