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백병원 논문

[연구] 허리통증, 막대 운동 효과 입증 / 인제대 · 해운대백병원 연구결과 발표

백병원이야기 2016. 9. 6. 11:11

허리통증, 막대 운동 효과 입증
-허리 굽히는 동작, 허리뼈·엉덩관절 역할 중요
-스틱 운동, 엉덩관절 움직임 향상



막대를 이용해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운동이 허리통증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대 물리치료학과 오재섭 교수와 해운대백병원 동작분석실 윤지연 물리치료사 팀이 허리통증(요추 굴곡 증후군)이 있는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막대를 이용한 허리운동을 진행한 결과 허리뼈와 엉덩관절 움직임의 향상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림 1. 막대이용 허리운동)


연구팀은 서 있는 상태에서 머리 뒤쪽과 허리 뒤쪽으로 손을 뻗어 막대가 등 전체에 닿도록 한 후 배에 힘을 주면서 천천히 허리를 숙이는 동작을 시행하여 허리뼈와 엉덩관절 움직임을 3차원 동작 분석 시스템을 이용해 측정했다.


그 결과 막대 없이 허리를 굽힐 때 허리뼈 각도가 22도에서 막대 사용시 13.7도로 8도 정도 움직임이 감소했고, 엉덩관절은 양쪽(왼쪽, 오른쪽) 평균 25.6도에서 32.8도로 7.2도 증가했다. 또 막대를 이용하여 운동할 때, 허리를 굽히는 동작 시점은 늦어지고, 엉덩관절의 동작 시점은 빨라졌다. 즉, 골반 움직임의 증가로 허리 움직임이 감소해 허리에 무리가 덜 가는 것이다. 



 
허리뼈와 엉덩관절은 허리골반리듬(lumbopelvic rhythm)에 의해 상호작용을 한다.


정상인의 경우 허리를 숙이는 동작을 하게 되면 허리뼈와 엉덩관절이 함께 움직여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돕는다. 하지만 허리 근육이 약해져 과도하게 허리를 굽히게 되면 상대적으로 엉덩관절의 움직임이 줄어들게 된다. 그 결과 허리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되고, 허리통증이 더 심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막대운동이 허리 굽힘을 감소시키고, 엉덩관절 움직임을 증가시켜 허리통증을 줄어들게 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오재섭 교수는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굽히는 집안일 등을 할 때 비정상적인 동작을 반복할 경우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정상적인 움직임을 회복하기 위해 보정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지연 물리치료사는 “막대를 이용한 운동이 허리 근육의 긴장을 유도하여 척추의 안정성을 확보함으로써 허리뼈의 과도한 움직임을 제한하고 엉덩관절의 움직임을 증가 및 개선시키는데 효과적이었다”며 “막대를 이용한 운동이 허리통증이 있는 환자에게 통증 치료와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Journal of Back and Musculoskeletal Rehabilitation 게재됐다.


글: 홍보팀 송낙중 (학교법인 인제학원 경영기획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