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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의사가 알려주는 건강정보] 컬러렌즈(콘택트렌즈), 꼭 껴야 한다면 이것만은 지켜라!

백병원이야기 2020. 7. 30. 11:29

[대학병원 의사가 알려주는 건강정보] 컬러렌즈, 꼭 껴야 한다면 이것만은 지켜라!

-눈화장 전 렌즈 착용 · 수돗물로 씻으면 안 돼
-“안구건조증 청소년, 방부제가 없는 인공 눈물 사용 합병증 예방에 도움”
-눈 부작용(충혈·통증)시 안과 진료, 렌즈 세척하지 말고 병원 제출 ‘감염원’ 찾는데 도움

 

 

컬러렌즈가 아이돌들의 필수템이 되면서 청소년들도 별 거리낌 없이 착용한다. 의학계에선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들의 치명적인 각막손상 원인으로 꼽는다. 끼지 않으면 가장 좋겠지만, 현재로서 최선의 방법은 올바른 제품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다. 부모님 관심과 렌즈를 사용하는 청소년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컬러렌즈를 사용하는 청소년에게 가장 좋은 건, 정기적인 안과 진료다. 영구적인 손상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콘택트렌즈 착용자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평소에 컬러렌즈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가장 기본은 렌즈를 세척한 뒤 반드시 규격화된 생리식염수로 충분히 헹구고 보관할 땐 깨끗하게 세척한 렌즈 케이스에 전문 보존액을 사용해야 한다.

 

렌즈를 수돗물이나 강, 바닷물로 씻으면 안 된다. 각종 세균, 진균, 가시아메바 등에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물이나 흙에서 사는 가시아메바는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인 감염성 안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감염되면 각막염과 각막 궤양, 각막 천공을 일으킨다. 진단도 어려워 실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렌즈를 착용하면 안 될 때도 있다. 강과 바다는 물론이고, 수영장에서 수영할 때도 렌즈를 빼야 한다. 불가피할 경우 물안경을 꽉 눌러쓰고 물놀이를 끝낸 뒤에는 렌즈를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잠자기 전에는 반드시 빼야 한다. 일회용 렌즈는 반드시 사용 시간을 지키고, 사용 뒤에는 버려야 한다.

 

렌즈 사용 시 지켜야 할 것도 있다. 렌즈를 빼고 넣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고 말려야 한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여성들은 가급적 눈 화장을 피해야 하며, 화장품이 묻지 않도록 화장하기 전에 콘택트렌즈를 착용한다. 소프트 콘택트렌즈의 경우 앞뒤가 뒤집어졌는지, 하드콘택트렌즈의 경우 좌우가 바뀌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착용한다.

 

김진형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안과 교수는 “렌즈 착용으로 인해 안구 건조증이 심해질 수 있어 방부제가 없는 인공 눈물을 사용하는 것은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만약 콘택트렌즈를 뺄 때 너무 마른 느낌이 들 때는 렌즈를 무리하게 빼지 말고 인공 눈물을 넣어 촉촉하게 한 뒤에 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김진형 교수는 “렌즈 사용 중 눈이 충혈되거나 눈이 아프면 즉시 렌즈를 빼고 안과 의사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 때 끼던 렌즈를 세척하지 않고 그대로 안과에 가지고 오는 것이 렌즈관련 감염의 경우 원인균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글(정리), 사진: 홍보팀 송낙중 (학교법인 인제학원 경영기획국)

 

[사진] 일산백병원 안과 김진형 교수가 '콘택트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