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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상계백병원 각막이식팀, 부작용과 난시 적은 ‘부분층 각막이식’ 성공

백병원이야기 2020. 8. 28. 09:47

[소식] 상계백병원 각막이식팀, 부작용과 난시 적은 ‘부분층 각막이식’ 성공  
각막이식, 새로운 밝은 세상을 선물합니다!
  
각막이식이란 본인의 각막을 제거하고 타인으로부터 기증받은 각막을 이식해주는 수술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각막이식 대기자보다 국내 기증각막이 턱없이 부족하다. 다행히도 비영리 수입 각막 업체들을 통해 환자들이 비용 부담 없이 훨씬 빠르고 안전하게 수술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상계백병원 각막이식팀이 성공한 각막이식수술은 부분층 각막이식이다. 각막이식은 ▲전층 각막이식과 ▲부분층 각막이식으로 나눌 수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이식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부분층 각막이식’ 수술은 ‘전층 각막이식’ 보다 난이도가 높고 실패율이 높은 수술이다. 하지만 환자에게는 더 안전하고 거부반응 적다. 이번 수술 성공의 의미는 환자를 위해 더 좋은 수술에 성공했다는 데 있다. 

# 지난 6월11일, 60대 박성복 환자는 상계백병원 안과 각막클리닉 황제형, 강민지 교수팀으로부터 부분층 각막 이식술을 받았다. 왼쪽 눈 시력 저하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양쪽 눈 모두 전층 각막이식을 받았으나 거부반응이 발생, 1년 전 전층 재각막 이식을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다시 왼쪽 눈에 거부반응이 생겨 시력 저하를 호소했다. 

 

상계백병원 안과 내원 당시 왼쪽 눈은 교정 불가였으며, 거부반응 발생 후 각막 기능 저하로 인해 각막 부종이 생긴 상태였다. 이에 상계백병원 각막이식팀은 왼쪽 눈에 재각막 이식을 계획했다. 전층 각막이식의 경우 여러 번 거부반응이 재발한 경험이 있어, 상대적으로 거부반응 발생 위험률이 낮은 부분층 내피 각막이식을 시행했다. 

수술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황제형, 강민지 교수팀은 지난 6월11일 부분층 각막이식을 시행했다. 그 결과 수술 4일 후부터 환자의 안경을 끼지 않고 측정한 나안시력이 0.2로 향상됐다. 환자의 수술 전 시력은 0.02. 각막부전이 계속 진행하면 시력이 더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였으나, 이번 수술로 시력을 회복했다. 환자는 4일 입원 후 퇴원했다. 이후 수술 한 달이 지난 현재 거부반응 없이 나안시력 0.3으로 잘 유지되고 있다.

 

[사진] 수술전(왼쪽), 수술후(오른쪽)

  
각막은 눈의 제일 앞에 위치한 투명한 조직으로, 외부물질이 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고 빛이 굴절되도록 해서 상이 망막에 잘 맺히도록 한다. 

각막이식은 본인의 각막을 제거하고 타인으로부터 기증받은 각막을 이식해주는 수술방법이다. 일반적으로 기증받은 각막은 평생 지속되지 않으며, 질환이 예후 악화나 내피세포의 감소로 인해 각막기능이 저하될 경우 재이식을 고려할 수 있다. 

각막이식은 전층 각막이식과 부분층 각막이식으로 나눌 수 있으며, 부분층 각막이식에는 앞부분층 각막이식과 뒷부분층 각막이식이 있어 환자의 질환과 이상 범위에 따라 적합한 이식 방법을 선택한다.

상계백병원 안과 강민지 교수는 “각막 전층에 걸쳐 이상이 있지 않고 특정 부분층에만 이상이 있다면 전층보다 부분층 각막이식이 선호된다”며, “부분층 각막이식은 절개창이 작아 안정적이고 각막을 적게 꿰매줘도 되므로 수술 후 난시 발생위험도 적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분층 각막이식은 각막의 내피세포층만 이식해주는 것으로 전층 각막이식에 비해 수술 후 시력 회복이 빠르고 거부반응 재발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분층 내피 각막이식 후에는 눈 안에 공기를 넣어두는데 공기가 뜨는 힘으로 각막을 붙여주기 때문에 수술 후에는 환자가 똑바로 누워있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한편, 상계백병원은 지난해 5월 각막클리닉을 개설한 이후 ▲서울·동북부지역 유일 각막이식  ▲각막 분야의 전문의료진과 전담간호사로 구성된 숙련된 전담팀 운영 ▲만성질환자를 위한 내과 전담팀 운영 ▲다른 안과질환까지 예후 관리 등을 실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수포각막병증을 앓고 있는 여성 환자의 첫 각막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현재까지 모두 14건의 수술을 시행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내며 지역주민의 눈 건강을 지키고 있다.

황제형 교수는 “상계백병원 각막클리닉은 각막이식 전담팀을 운영하여 각막 분야 전문 의료진과 전담 간호사가 계속 호흡을 맞추어 운영되므로 최상의 수술결과를 보고하고 있다”며, “부분층 각막이식 수술과 수입 각막을 이용한 신속한 각막이식을 적극적으로 시행하여 많은 환자에게 새로운 빛을 선물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