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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아내가 암에 걸렸다 | 조영규 교수, 간병에세이 출간

백병원이야기 2020. 9. 9. 09:30

[신간] 아내가 암에 걸렸다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조영규 교수, 간병에세이 출간
- 아내의 암 진단 후 느낀 감정, 간결한 운문 에세이 기록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조영규 교수가「아내가 암에 걸렸다」(골든타임)를 출간했다.

유방암은 국내 여성암 중 발병률 1위로 그 환자 수가 최근 10년간 2배 이상 증가한 암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서울백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근무 중인 조영규 교수의 아내도 2019년 9월 처음 받은 국가암검진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이 책은 아내 곁에서 써 내려간 의사 남편의 간병에세이로 아내의 암 진단 이후 수술, 방사선치료를 거쳐 항암치료를 받은 6개월 동안의 이야기를 ▲진단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4개의 장으로 구성했으며, 각 장은 25개의 짧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방암은 5년 생존율이 90%를 넘는 예후가 좋은 암이지만 치료 과정은 절대 쉽지 않다.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표적치료, 호르몬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복합적으로 받아야 한다. 조영규 교수는 계획한 치료를 단계적으로 밟아나가는 아내를 간병하고, 엄마의 빈자리로 인해 힘들어하는 자녀들을 다독이면서 경험했던 일들과 생각과 감정의 변화를 간결한 운문 에세이 형식으로 기록했다.

암과 관련된 이야기라고 하면 전체적으로 무겁고 딱딱할 것 같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슬며시 웃음이 터져 나오는 글들도 많다. 삶의 배경이 가족의 암 진단일 뿐이지 실제 내용은 한 가족이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로 그 누구라도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느껴봄 직한 기쁨과 슬픔, 두려움과 절망, 사랑과 감동을 비롯한 다양한 감정을 모두 담고 있다.

조영규 교수는 “가족의 암 진단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작은 위로와 공감이 되기를 바란다”며,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발견했으면 좋겠다”고 책 출간의 소회를 밝혔다.

 

현재 조영규 교수는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에서 가정의학과와 건강증진센터에서 진료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