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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백병원 심장혈관센터 남궁준 교수, 고양시 최초 '무선 심박동기 삽입술' 시행

백병원이야기 2023. 2. 28. 14:34

일산백병원, 고양시 최초 '무선 심박동기 삽입술' 시행 
- 기존 심장박동기 1/10 크기, 피부절개 최소화 · 합병증 63% 줄어
- 심박동기 배터리 · 전극선 교체 필요 없어 
- 정맥혈관 협착, ‘서맥성 부정맥’ 환자 시술 
- 2022년 9월 국내 허가, 서울·수도권 등 일부 병원 시행

 

일산백병원 부정맥 전문시술팀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원장 이성순) 심장혈관센터 남궁준 교수팀이 고양시 최초로 전극선 없는 무선 심박동기 ‘마이크라(MicraAV) 삽입술'을 도입, 2월 17일 첫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인공 심박동기’는 보통 심장이 느리게 뛰는 서맥성 부정맥 환자 가슴에 심는다. 인공적으로 심장에 전기 자극을 보내 맥박을 정상화한다. 치료하지 않으면 어지럼증, 호흡곤란, 실신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기존 인공 심박동기 삽입술은 심장에 전극선을 넣고, 가슴 피부밑에 심은 심박동기와 연결하는 방식이다. 혈액투석 환자는 심박동기 전극이 통과하는 쇄골하정맥이 좁아지거나 막힌 경우가 있어 기존 심박동기 삽입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 시술한 전극선 없는 무선 심장박동기는 2.6cm 정도의 캡슐 영양제 크기다. 기존 심박동기 부피의 10분의 1 정도다. 쇄골하정맥이 좁아도 시술이 가능하다. 심박동기 크기가 작아 가슴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허벅지 쪽 대퇴정맥을 통해 심장(우심실)에 삽입한다. 삽입 후 10년 정도 배터리로 작동되며, 심박동기를 제거할 필요 없이 새로 박동기를 삽입할 수 있다. 전극선 교체도 필요 없어 다시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도 된다. 또 절개 부위가 작아 시술 시간 짧고 통증이나 출혈, 혈종 등의 부작용 발생 위험이 줄어 환자 회복도 빠르다.    

 

[사진] (좌)기존 심장박동기, (우)전극선 없는 무선 심박동기 전극선 없는 무선 심장박동기는 2.6cm 정도의 캡슐 영양제 크기다. 기존 심박동기 부피의 10분의 1정도다. 절개 부위가 작아 시술 시간 짧고 통증이나 출혈, 혈종 등의 부작용이 발생 위험이 줄어 환자 회복도 빠르다.


  
실제 시술 후 1년 동안 합병증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2.7%로 기존 심박동기보다 63% 적었다. 시술 후 이탈률은 0.06%, 시술 관련 감염률도 0.17%로 매우 낮다. 반면 무선 심장박동기 삽입 성공률은 99%로 안전한 시술임이 입증됐다.  
  
시술대상은 기존 심박동기 삽입이 힘든 환자로 ▲혈액투석으로 쇄골하정맥이 좁아진 환자 ▲여명이 길지 않은 환자 ▲감염 위험성이 높은 환자 ▲흉터에 민감한 환자 등이다.

 

[사진] 일산백병원 순환기내과 남궁준 교수(오른쪽)가 2월 17일 고양시 최초로 전극선 없는 무선 심박동기 ‘마이크라(MicraAV) 삽입술'을 시행했다.

  
이번에 시술받은 환자도 심실과 심방의 경계 조직에 자극이 전달되지 않는 완전방실차단으로 인한 서맥환자다. 혈액투석으로 전극이 통과하는 쇄골하정맥의 심한 협착이 있어 ‘마이크라 삽입술’을 시행했다.   

마이크라(MicraAV) 삽입술은 2022년 9월 국내에 허가돼, 서울과 수도권 등 일부 병원에서 시행 중이다. 
  
남궁준 교수는 “심박동기 전극이 통과하는 혈관이 좁아져 기존 심장박동기를 삽입하기 어려운 서맥성부정맥 환자에게 무선 심장박동기 삽입술을 시행할 예정이다”며 “이번 시술로 합병증은 줄고, 회복 속도는 빨라져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산백병원 부정맥 전문시술팀은 2006년 고양시에서 최초로 부정맥 치료 시술을 시작했다. 연간 200건 이상의 전기생리학검사 시행, 전극도자절제술과 인공심박동기, 삽입형제제동기, 심장제동기화 치료 등 환자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글,사진: 일산백병원 홍보실 송낙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