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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내시경실, 초음파 내시경 진단과 치료연구에 선도적 역할

백병원이야기 2009. 4. 21. 09:38

초음파 내시경-심부조직 관찰, 조직검사, 치료까지 가능

서울백병원 내시경실, 초음파 내시경 진단과 치료연구에 선도적 역할

 

[사진: 송낙중]

 

인체의 진단 방법 중 복부를 관찰하는 방법은 전통적으로 초음파 검사와 CT, MRI를 들수 있다. 특히 초음파 검사는 피부에 초음파 장치를 대어 그 투과력을 이용해 복부 속의 장기를 관찰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검진에서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피부로 부터 거리가 먼 췌장 같은 조직은 투과력이 약해 관찰이 어렵다.
 
이에 대한 보완으로 CT가 활용되나 이 역시 1 cm 미만의 작은 암종은 관찰이 어렵고 실시간으로 변화를 관찰하거나 확대가 안되는 등의 단점이 있다. 또한 방사선 조사량도 꽤 높아 자주 시행하기엔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
 
이로 인해 현재에는 초음파내시경이 주목받고 있다. 일반 사람은 내시경이라면 흔히 끝에 렌즈가 달린 호오스를 입이나 항문을 통해 위나 대장 안에 넣어 직접 병소를 관찰하는 방법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초음파내시경은 내시경 끝에 초음파 장치가 붙어 있어 위, 장관에서 직접 몸속에 초음파를 투영하여 기존의 초음파 검사와 CT가 발견하지 못하는 취약지역까지 자세히 관찰할 수 있으며, 초음파내시경 내로 조직검사용 침을 넣어 그 병변에서 조직을 얻는 검사법까지 가능하게 되었다.

 

 

초음파내시경은 1980년대 초에 미국을 비롯한 서구에서 개발된 특수 내시경이다. 개발 동기는 초기 위, 장관벽을 관찰하여 암의 위, 장관벽 침범 정도를 파악하기 위하여 개발되었는데, 발전을 거듭하여 보다 세밀한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까지도 가능하다. 특히 췌장염이나 췌장암의 통증완화와 치료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이전에 수술에 의존하였던 심한 췌장염 후의 고름 주머니를 초음파내시경을 통해 제거할 수  있고, 췌장암의 극심한 통증을 초음파내시경을 이용하여 안전하게 완화시킬 수 있는 신경차단술이 가능하다. 또한 종양에 의해 담관이 막혀 배액을 할 경우 피부로 배액관을 넣어 불편을 주는 기존의 방법에서 탈피하여 초음파내시경을 이용하여 내부에 배액관을 설치하는 방법, 췌장암과 췌장 물혹(낭종)에 직접 항암제를 투입하여 치료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시술이 현재 이용되고 있거나 개발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초음파내시경을 이용한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연구가 활발이 진행되고 있으나, 실제 치료가 가능한 병원은 서울백병원을 비롯하여 아산병원, 순천향병원 등 몇몇에 지나지 않는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산하 대한초음파내시경연구회 연구위원인 서울백병원 소화기 내과 이정환 교수는 “초음파내시경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높아 전 세계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21세기는 암의 정복에 있어 초음파내시경을 통한 치료가 아주 유망하며  선도적인 역할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 초음파 내시경 구조>

 

<◀초음파 내시경를 통한 조직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