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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이 막히면 어떻게 하나요? / 일산백병원 흉부외과

백병원이야기 2009. 5. 13. 17:05

혈관이 막히면 어떻게 하나요?

 

도움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흉부외과

 

현대 의학의 발전으로 평균수명이 길어져 고령인구가 늘어나고, 산업화 및 선진화로 인한 식습관의 서구화, 교통수단의 발전으로 인한 운동부족, 잦은 회식 및 일에 대한 스트레스, 흡연, 불규칙적 생활 습관, 당뇨병, 및 고혈압, 그리고 소홀한 건강관리 등으로 심장 혈관 질환이 과거에 비해 월등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젊은 30대 남성들부터 60-70대 남성들에서 골고루 나타나고 폐경기 이후의 50대 여성들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심혈관 질환은 크게 관상동맥질환, 대동맥질환, 경동맥질환, 상하지동맥질환 등의 동맥질환과 이에 따른 합병증과 하지정맥류 및 심부정맥 혈전증과 이에 따른 합병증 등으로 분류 됩니다.

 

 

 

 

관상동맥질환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관상동맥이라고 하며 이 혈관에 병이 생겨 좁아지면 협심증이 그리고 막히면 심근경색증 등이 발생하며 그 합병증으로 허혈성 심부전, 심방세동, 심실조동이나 심실세동 등의 치명적 부정맥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런 경우는 좁아진 혈관이나 막힌 혈관들이 1-2군데이면 수술을 하지 않고 이를 넓히고 그물망을 넣기도 하나 재관류 시술률이 높고 비용이 비싼 단점도 있습니다. 3개 이상의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고 좌측 주간관동맥이 좁아진 경우 및 그물망시술 실패의 경우 인체의 다른 부위의 혈관을 이용하여 수술로 치료하는 관상동맥 우회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수술적 치료는 재관류 목적 재수술률이 낮고 비용이 더 싼 장점과 가슴을 절개해야하는 단점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당뇨를 동반한 관상동맥질환은 수술적 치료 결과가 더 좋습니다.

 

물론 협착이 심하지 않은 관상동맥질환은 약물치료로도 가능하나 재발률이 높은 편이나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약물복용을 잘하면 그물망 시술과 비슷한 치료효과를 보인다고 보고되고 있기도 합니다.

 

 

 

대동맥질환

대동맥이란 심장에서 기시하여 온몸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대혈관으로 상행대동맥, 대동맥궁, 하행대동맥, 그리고 복부대동맥으로 나누어 분류합니다.

 

각 부위별로 또는 동시에 혈관이 늘어나는 동맥류, 그리고 혈관벽이 찢어져 생기는 대동맥박리(파열), 그리고 대혈관이 좁아지는 협착 및 폐쇄 등이 있습니다.

 

치료는 주로 수술적 치료를 통한 인조혈관 대치수술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나 대동맥류나 박리의 경우 케이스에 따라서는 수술을 하지 않고 그물망 시술을 하여 좋은 결과를 보이는 것이 최근 추세이기도 합니다.

 

복부대동맥 하방이 협착 되거나 폐쇄되는 경우 하지 혈액순환이 나빠져 하지에 힘이 없고 조금만 걸어도 하지 근육통이 심한 증상을 보이고 심하면 급기야 하지 절단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나 조기 진단 시 인조혈관을 이용한 우회수술로 하지동맥으로의 혈액순환을 정상화시킬 수 있습니다.

 

 

경동맥질환

보통 뇌졸중으로 내원하는 환자의 많은 경우 경동맥협착이 그 원인인 경우가 30여 %를 차지 할 정도로 최근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심장을 제외한 기타 혈관질환의 90%가 이 경동맥협착질환으로 보고 될 정도로 많습니다. 국내에서도 과거에 비해 질환의 서구화 일환으로 경동맥질환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보통 치료는 수술적 치료로 경동맥내막절제술이 가장 합병증이 적고 수술성공률도 높습니다.

 

최근에는 경동맥협착도 그물망시술로 치료하기도 하나 시술 중 발생되는 뇌경색이나 재발률은 수술적 치료보다 높아 경동맥내막절제술이 더 권장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수술적 치료는 수술 중 뇌경색 발생률이나 사망률이 거의 없는 매우 안전한 수술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상하지동맥질환

대동맥에서 나오는 분지로 우측 및 좌측상완동맥, 좌총경동맥이 좁아지는 경우나 늘어나는 동맥류 등이 있는데 주로 수술적 치료로 가능합니다.

 

복부대동맥에서 나오는 신동맥이 좁아지는 경우 고혈압의 원인이 되기도 하나 최근에는 혈관확장 및 그물망 시술로 치료의 주종을 이루고 이것이 불가능할 경우만 복부 등을 절개하여 수술적 치료를 합니다.

 

골반 내 대동맥에서 하지동맥으로 이어지는 장골동맥의 협착이나 동맥류 역시 혈관확장시술 및 그물망시술 등 비수술적 치료가 주종을 이루나 심하거나 불가능한 경우는 인조혈관을 사용하는 우회수술을 합니다.

 

기타 하지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힌 경우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하지 절단이라는 극단의 치료로 이어질 수 있으나 많은 경우 인조혈관을 이용한 우회수술로 치료가 가능하여 정상 보행을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

운동부족 및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인한 혈관질환의 증가에 따라 정맥도 약해져 늘어지면 정맥 내 판막이 기능을 잃어 피가 심장으로 되돌아가는 길목에서 역류하여 하지에 충혈이 되게 되어 정맥이 구불구불 늘어나며 다리가 저리고 아프며 붓기도 하고 심하면 피부염과 괴사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방치하면 혈액순환이 나빠져 혈관에 혈전이 생기고 염증이 생기면 심한 피부염과 피부 궤양도 유발합니다.

 

복제대정맥의 판막이 역류소견을 보이지 않는 심하지 않는 정맥류는 수술을 하지 않고 경화주사제 주입으로 완치율 99% 이상을 보이나 복제 대정맥 판막이 역류하는 경우는 복제대정맥 발거술과 가지 정맥 제거술 등 수술적 치료가 재발을 방지하는 표준 치료법입니다.

 

최근에는 복제대정맥 발거술을 대신하는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한 간단한 시술과 경화요법을 함께 하는 치료법도 좋은 호응을 얻고 결과도 좋습니다.

 

 

심부정맥혈전증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하지 정맥류나 부인과 및 외과 수술 후 침대에서 움직이지 않고 안정 시 하지 정맥의 혈액 순환이 원활치 못하게 되면 그 정맥을 따라 하지정맥과 복부 및 골반 내 심부정맥에 혈전이 생기기도 합니다.

 

합병증으로 하지가 붓고 아프며 심하면 혈전이 떨어져 나가 폐동맥을 막아 폐색전증이란 치명적인 결과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를 막기 위해 하행대정맥에 우산식 필터를 설치하여 혈전이 폐동맥으로 날아가는 것을 방지하기도 하고 대부분 혈전용해제 정맥주사로 혈전이 녹지만 그렇지 않거나 동맥의 기형으로 정맥이 눌려 좁아지거나 막혀 문제가 생길 시는 그물망을 시술하고 혈전을 제거하는 시술로도 치료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