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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에 대한 오해와 진실

백병원이야기 2009. 9. 10. 10:41
무좀에 대한 오해와 진실

 

 

 

무좀에는 민간요법이 안전한 치료이다?


민간요법이 더 효과적인 치료이며 효과가 없는 경우라도 최소한 건강을 해치진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빙초산에 발을 담그거나 식초에다 환약을 으깨어서 발을 담그는 민간요법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민간요법 후 화학적 화상이나 심한 자극성 접촉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병원에서는 많이 보게 된다. 피부가 괴사되는 경우도 있고 특히 당뇨 환자나 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가 이런 치료를 했다가는 발을 절단할 수 있다는 것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어쩌다 이런 치료로 무좀이 좋아졌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권유했다가는 뒷감당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발에 생기는 습진은 무좀과 동일한 질환이다.
사람들은 발에 가려운 피부병변이 생기면 무좀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습진과 무좀을 같은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생각들은 잘못 알려진 것들이다. 무좀이 전혀 가렵지 않은 경우가 많고 발에 생길 수 있는 가려운 피부 질환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무좀을 진단할 때는 이런 다양한 질환들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반드시 피부과 의사에게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해야 불필요한 치료를 피하고 치료 기간도 줄일 수 있다.

 

 

 

무좀은 못 고치는 병이다?


 적절한 무좀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 약을 바르거나 먹는 방법이 잘못된 경우, 무좀이 호전된 후 지속적인 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 치료 후 관리를 잘못하여 다시 감염된 경우, 무좀이 아닌데 무좀 치료를 하고 있는 경우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무좀의 치료 효과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재발 또는 재감염으로 인해 무좀은 완치할 수 없는 병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무좀은 정확한 방법으로 치료한다면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다.

무좀약은 독하고 간에 좋지 않다.
무좀약이 결코 독하거나 정상적인 간기능을 가진 사람들에게 해로운 약이 아니다. 간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무좀약 뿐만 아니라 어떤 약이라도 조심해야 한다. 무좀은 바르는 항진균제 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고 먹는 약을 병용해야 하는 경우 복용 방법이 간편하면서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무좀은 여름에만 생기는 질환이다?


무좀은 대체로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치료를 안 하더라도 겨울에는 호전되어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여름에는 가려움, 물집 형성, 진물, 이차감염 등 괴로운 증상들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무좀이 여름에만 생긴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무좀은 치료하지 않으면 1년 내내 우리 발을 따라다니는 질환이다.

 

 

 

 

여성은 무좀에 안 걸린다?

지금까지 남성에게 무좀의 유병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성에게 안 생기는 질환은 결코 아니다. 최근 여성 무좀 환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땀이 잘 흡수되지 않는 스타킹, 통풍이 잘 안 되는 부츠나 폭이 좁은 여성의 하이힐 등이 여성 무좀을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피부과 박현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