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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 무좀, 예방법 없나?

백병원이야기 2009. 9. 10. 10:45

지긋지긋 무좀, 예방법 없나?

 

 

막연히 무좀약이 독하다거나 간에 안 좋다는 생각으로 무좀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치료약과 치료방법들로 치료가 가능하다.
무좀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잘못된 치료로 증상이 더 심해진 후 피부과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치료하기가 더 까다로워진다. 무좀에 습진 연고를 사용하거나 약국에서 항진균제와 습진 연고 성분이 혼합된 연고를 구입하여 바르다가 처음에는 증상이 좋아지는 것 같지만 결국은 더 심해져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근거가 없는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다가 고생하는 경우도 자주 보게 되는데, 환약을 으깬 식초나 빙초산에 발을 담그는 등 잘못된 민간치료를 해서 화학적 화상이나 접촉성 피부염이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일 발을 한번 이상 씻고 깨끗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고 발을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중목욕탕, 수영장, 헬스장, 찜질방 등에서 슬리퍼나 실내화를 같이 사용하는 것을 피하고 반드시 자기 것을 사용한다.
샤워나 수영을 한 후에는 통풍을 잘 시켜 발가락 사이를 잘 말려야 하는데 발가락 사이의 물기를 수건으로 잘 닦거나 헤어드라이기로 말리는 것이 무좀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흡수력이 좋은 면양말을 신어 발에 땀이 차는 것을 막고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는다. 양말은 2~3켤레를 더 가지고 다니면서 자주 갈아 신는 것이 좋고, 신발은 여러 켤레를 매일 교대로 신는 것이 좋다. 이때 안 신는 신발에는 항진균제 스프레이를 뿌린 후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말린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샌들을 신는 것이 무좀 예방을 위해 좋다.
가족 중에 무좀 환자가 있다면 발수건이나 신발을 같이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무좀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은 무좀 치료 후 재발을 막는 중요한 방법이기도 하다. 무좀을 치료한 후 신발이나 양말에 남아있는 곰팡이균에 의해 다시 감염될 수 있으므로 항진균제 세제를 사용하여 세척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무좀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① 발을 매일 한번 이상 씻고 깨끗한 상태로 유지한다.
② 발을 건조하게 유지한다.
③ 슬리퍼나 실내화는 반드시 자기 것을 사용한다.
④ 샤워나 수영 후에는 발가락 사이의 물기를 수건이나 헤어드라이기로 잘 말린다.
⑤ 면양말을 신고 여유분을 가지고 다니며 자주 갈아 신는다.
⑥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는다.
⑦ 신발은 여러 켤레를 매일 교대로 신는다.
⑧ 안 신는 신발에는 항진균제 스프레이를 뿌린 후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말린다.
⑨ 여름철에는 가능하면 샌들을 신는다.
⑩ 여성의 경우 부츠나 하이힐을 착용하는 시간을 줄인다.

 

 

 

 

박현수 교수 ㅣ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피부과
☎ 02)950-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