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백병원 뉴스

아프간 의료진, 인제대 백병원서 한달간 연수

백병원이야기 2010. 11. 26. 14:13

아프간 의료진, 인제대 백병원서 한달간 연수


인제대학교 백병원(이사장 백낙환)은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한국병원 의료진과 파르완 지역 의료인 15명을 초청, 10월 6일(수) 서울백병원에서 연수입교식을 갖고 오는 10월 30일까지 한달 일정으로 한국보건의료체계에 대한 강의와 각 전문과목별 환자 실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아프가니스탄 의료인력 연수프로그램은 한국의 보건의료체계와 건강보험, 모자보건정책 등 전반적인 한국 보건의료 시스템에 대한 강의와 서울백병원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정형외과, 비뇨기과 등 각 과 전문의와 연계해 전문과목별 실습을 하고 있다.

 

인제대학교 백병원은 지난 4월 백병원 의료진 23명을 파견하여 아프가니스탄 미국기지 내 바그람 한국병원을 개원, 운영중이며,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바그람 재건사업의 일환으로 현지 의료인력에 선진 의료기술을 전수함으로서 아프가니스탄 지역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마련되었다.


인제대학교 백병원이 운영 중인 바그람 한국병원은 연면적 3000㎡에 30병상 규모로 내과, 외과 등 5개의 진료실을 갖추고 있으며 아프간 현지에서 취약한 모자보건 의료 환경을 개선할 보건사업과 함께 결핵, 말라리아, 홍역, 장티푸스, 콜레라, 뇌수막염 등의 감염성 질환 전문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인제대학교 백병원의 실습과 이론강의가 함께 구성된 아프간 초청 연수

10월 6일 서울백병원에서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인들의 모습이 보였다. 이들은 아프간 바그람 한국병원과 파르완 지역의 의료진들이다. 이들이 서울백병원에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아프간에서 바그람 한국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백병원과 코이카가 함께 진행하는 의료인력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이다. 10월 6일부터 28일간의 연수에 들어간 15명의 아프간 의료진 이들의 연수를 살펴보자.

 

1. 설레고 감사하는 마음으로의 출발

10월 6일 서울백병원 P동 강당에서 열린 연수 입교식에서 만난 아프간 의료진들의 눈에는 설렘과 감사의 마음이 담겨있었다. 15명의 연수생들의 대표가 된 Moslih(일반의)씨는 "한국의 발전된 의료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것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보다 의료기술이 발전된 나라에서 이렇게 도움을 준다는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아프간으로 돌아갈때 이곳에 배운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직 아프간에서는 제대로된 의료기기와 의료진을 갖춘 병원들이 부족하다. 그렇기에 이들에게 한국에서의 한달간의 연수가 가지는 의미는 크다. Mustafa(임상병리사)씨는 "한국과 아프간은 서로 다른 종교를 믿고 있는 다른 민족이지만 서로 환자를 도와야 된다는 생각은 같다고 본다."며 한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한달간의 연수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여기저기에서 고맙다는 말의 '타샤크루'가 들려왔다. 낯선 이국의 땅에서 설렘과 감사의 마음을 간직한 채 이들의 한달간의 연수가 시작되었다.

 

2. 생생하게 다가오는 실습의 경험과 이론교육

이번 연수과정의 목표는 바그람 지역의 의료기술과 의학지식을 향상시켜 자질있는 현지 의료인력을 양성하고, 이를 통해 바그람 지역 주민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있다. 이를 위해 서울백병원에서는 한달 동안 한국의 보건의료체계와 건강보험, 모자보건정책 등 전반적인 한국보건의료시스템에 대한 강의와 서울백병원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정형외과, 비뇨기과 등 각 전문의와 연계해 전문과목별 실습 등으로 연수를 진행했다.
아프간에서는 대부분의 의학정보를 책으로만 공부했다는 연수생 대표 Moslih(일반의)씨는 "책으로만 공부한 지식의 한계를 이곳에서 해결할 수 있었다."며 "아프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사례를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연수가 진행되는 동안 늘 적극적인 모습과 여러가지를 질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아프간 의료진들은 수술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Qasem(일반의)씨는 “암수술과 로봇수술(다빈치)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아프간에도 이러한 의료기기들이 하루빨리 들어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3. 한국의 문화에 다가기

이번 연수는 의료기술 습득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느낄 수도 있게 구성되었다. 9일과 23일에는 경복궁 및 국립중앙박물관, 용산전쟁기념관, 경주 등을 방문해 한국과거의 역사와 문화 및 현재 발전된 모습 등을 체험했으며, 또한 8일에는 강동보건소를 방문하고, 한국의 공공보건기관 운영에 대한 견학을 한 뒤 15일과 21일, 22일에는 삼성전자홍보관, 울산현대자동차, 해운대백병원 및 부산백병원 임상시험센터 등을 방문하는 등 다양한 경험과 한국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Wali(이비인후과 전문의)씨는 “아프간 사람들은 다른 나라를 가면 가장 먼저 그곳 사람들의 인상을 보는데 한국의 인상은 만점”이라고 했다. 아직 전쟁 중인 아프간도 예전에는 한국처럼 오랜 역사와 문화재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황폐해졌다고 아쉬움을 보이며, 한국처럼 전쟁 후 빠른 경제 문화적 발전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4. 한단계 성숙한 의료지식

한달 동안의 연수가 마무리 될 쯤 아프간 의료진들의 입에서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라는 단어들을 자주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처음의 막연한 설렘과는 다른 이제는 고국으로 돌아가서 봉사의 정신을 가지고 환자들을 돌보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아프간 의료진들은 하나같이 한국에 대한 기억으로 최첨단의 의료기기와 친절하고 뛰어난 의료진을 들었다. 아프간 현지 병원에서 볼 수 없었던 의료기기들을 보며 자신들의 나라에도 의료기기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Moslih(일반의)씨는 “한달이라는 작은 기간이지만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아프간에 돌아가 다른 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으며, 이러한 아프간과 한국의 관계가 꾸준히 유지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0월 29일 인제대학교 백병원 연수 수료식

인제대학교 백병원은 오는 10월 29일(금) 아프간 의료진 15명에 대한 연수 수료식을 가지고 한달간의 인제대학교 백병원에서의 의료연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수료식에 앞서 26일(화) 인제대학교 백병원 백낙환 이사장은 이들을 집무실로 초대하여 서울백병원에서의 연수교육과 그동안 교육을 받느라 수고했던 아프간 의료진들과 환담을 나누었다.
백낙환 이사장은 “한달이라는 기간이 짧은 것이 아쉽지만 인제대학교 백병원에서 많이 보고 배워서 아프간으로 돌아가서 지역주민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이번 연수교육을 계기로 앞으로도 아프간 의료인 뿐만 아니라 아프간 지역과도 좋은 인연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