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백병원 뉴스

백병원, 캄보디아 현지 암수술 진행

백병원이야기 2012. 10. 30. 08:36

백병원, 캄보디아 현지 암수술 진행
-수술실 캄보디아로 옮겨 유방암, 갑상선암 22건 수술 집도
-현지 와과의사 양성 프로그램도 적극 지원 예정

 

 

 

인제대학교 백병원은 10월 20일부터 8일간 캄보디아 현지 헤브론병원에 진료실을 마련했다. 갑상선암 환자와 유방암 환자, 탈장 환자들의 수술을 위해 부산백병원 외과 김상효 교수를 단장으로 14명의 전문 수술의료진으로 팀을 꾸렸다.

 

진료와 의약품, 항생제와 예방접종 처방을 위주로한 여느때의 의료봉사와 성격을 달리한 이번 의료봉사는 근치적(완치) 수술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진행하는 전신마취 수술인 만큼 수술장갑부터 수술복, 지혈기를 비롯한 수술관련 장비들 모두 한국에서 챙겼다.  

8일간 진행된 의료봉사지만 수술실을 꾸미고 점검하느라 수술할 수 있는 날은 단 3일. 백병원 의료진은 갑상선암(종양) 16건을 비롯한 유방암 1건, 탈장수술 5건 등 22건의 수술을 집도했다. 수술은 오전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계속됐다.

 

수술대에 오른 갑상선 환자들은 한국에서 보기힘든 종양의 크기를 가진 여성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스벵세리(여, 43세)는 얼핏봐도 턱아래 목 양옆으로 종양의 크기가 20cm는 되었다. 음식과 물도 삼키기 힘들었다. 관절통과 근육통으로 인해 몸은 점점 움직일 수 없었다. 살아갈 희망보다 죽음 시간을 계산하고 있었다. 다행이 검사결과 양성종양으로 진단돼 이번 수술로 종양은 깨끗히 제거됐다.

 

한국의료진들이 한 생명을 살리는 순간이였다. 이번 캠프에서 진행된 16건의 갑상선 수술중 4명이 전이성 암으로 이번 의료봉사에서 새 생명을 얻었다.

 

또한 유방암 수술을 받은 팜패스(여, 59세)은 염증성 진행 유방암 3기말로 진단받았다. 검사장비, 수술장비 등 여건이 힘든 상황속에서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갑상선암과 유방암등을 향후 재발방지도 중요하다. 수술 후 헤브론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항암치료제와 호르몬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장여구 교수는 "NGO단체인 헤브론병원이 정부로부터 외과 의사를 양성할수 있는 센터로 지정받을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현지 외과의사의 양성프로그램도 적극 참여해 캄보디아 의사들이 직접 자국민을 수술해 치료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백병원과 장기려기념사업회는 캄보디아 전역에 있는 선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어려운 환자들을 선별해 3년째 갑상선암과 유방암 수술을 진행해 오고있다. 이번에 진행된 백병원 백낙환 이사장, 송원산업, 산정현교회가 모든 비용을 후원했으며, 매년 10월 정기적으로 수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의료봉사 활동에는 ▲서울백병원 장여구(외과), 간호사 이은영, 김소영, 이아름, 김문희, ▲상계백병원 김문철(마취통증의학과), 석정호(마취통증의학과), ▲부산백병원 김상효(외과), 박하경(외과), 정태두(외과), 간호사 강혜정, 채미순, ▲해운대백병원 김운원(외과), 간호사 김주리 씨 등이 참여했다.

 

글: 백병원 홍보실 송낙중

사진: 서울백병원 외과 장여구 교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