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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 감기 앓은 우리아이, 2차 합병증 폐쇄성 세기관지염 발생 주의 /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 김창근 교수

백병원이야기 2013. 8. 26. 10:43

고열 감기 앓은 우리아이, 2차 합병증 폐쇄성 세기관지염 발생 주의


-폐쇄성 세기관지염, 아데노바이러스 감염 후 잠복기 거쳐 2~3개월 후 발병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 아데노바이러스 환자 10% 2차 합병증인 폐쇄성 세기관지염 재입원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감기 소아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아데노바이러스 검출 비율인 1~3%보다 10배 가량 많은 2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데노바이러스를 치료한 후에도 2차 합병증인 폐쇄성 세기관지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어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문제는 이 합병증이 짧게는 1개월, 길게는 2~3개월 후 잠복기를 거쳐 천식과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나고 있어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됐었던 아이들의 부모들은 더욱 세심히 살펴야 한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 김창근 교수팀의 조사결과 지난 5월부터 아데노바이러스로 의심 증상으로 127명이 입원했으며 확진된 어린이 환자가 55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 중 잠복기를 거쳐 폐쇄성 세기관지염으로 병원에 재입원한 소아환자도 약 10%(5명)를 차지했다.

 

김창근 교수는 "아데노바이러스를 앓고 난 어린이가 폐쇄성 세기관지염에 걸린 상태에서 다시 독감이나 폐렴이 겹치면 심할 경우 사망 할 수 도 있다"며 "자녀가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나거나 호흡곤란을 호소하면 신속히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김 교수는 "폐쇄성 세기관지염 환자 중 약 69%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며 "앞으로 잠복기가 지나면 추가적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폐쇄성 세기관지염의 경우 10-20%의 높은 치사율을 보이는 만큼 아이들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폐쇄성 세기관지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의 방법이다. 현재 아데노바이러스는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손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천식 등 만성호흡기 질환이 있거나 면역이 약한 어린이들은 되도록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야 한다.

 

아데노바이러스는 40도가 넘는 고열과  인후통, 기침, 폐렴증상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아데노바이러스는 감염성이 매우 높아 집단 발병이 많고, 생존력이 강해 쉽게 전염될 수 있으므로 개학을 하면서 집단생활을 하게 되는 아이들의 위생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6월부터 유행했던 아데노바이러스 환자들이 잠복기를 거쳐 폐쇄성 세기관지염 합병증으로 병원을 찾는 소아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했다. 

 

글: 홍보실 송낙중 (인제대학교 백병원, 백중앙의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