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백병원 논문

[연구] 남성 노인, '술·음료'간식으로 가장 선호, ‘유제품·과일 간식 섭취’ 높여야

백병원이야기 2017. 11. 10. 11:00

남성 노인, '술·음료', 여성노인 ‘곡류’ 간식으로 가장 선호, ‘유제품·과일 간식 섭취’ 높여야
- 60세 이상 노인, 하루 우유 1컵 반 섭취 권장
- 한국노인 총 칼로리 중 17% 간식으로 섭취, 간식은 영양소 보충에 도움


노인들의 간식 섭취는 영양소 보충에 도움이 되지만, 간식 종류가 편중돼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팀이 2013·2014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0세 이상 3512명의 간식 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 남성 노인은 간식으로 음료나 술, 여성노인은 곡류(쌀, 밀)를 간식으로 가장 많이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노인이 하루 평균 섭취하는 총 1,986kcal 중 334kcal(17.0%)를, 여성 노인은 1,561kcal 중 272kcal(17.5%)를 간식으로 섭취했다.


간식 종류별 섭취량은 남성 노인은 술·음료 87.9㎉, 곡류 67㎉, 유제품 32.5㎉, 과일 27.5㎉, 여성 노인은 곡류 67.7㎉, 과일 65.4㎉, 유제품 33.5㎉, 술·음료 28.8㎉를 섭취했다.


문제는 남성 노인의 경우 소득이 낮을수록 술과 음료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섭취하고 과일과 유제품은 적게 먹는 것으로 나타나 소득 격차에 따른 간식을 구성하는 식품의 종류가 달라지고 이로 인해 영양소 불균형이 더 심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현아 교수는 "65세 이상 노인은 남녀 모두 하루 1개 정도(125kcal) 유제품 섭취를 권장하고 있지만, 한국 노인은 1/4개 (31kcal)로 매우 적게 먹고 있다"며 "유제품은 당뇨병 발생을 낮추고 노년기 골 손실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우유 및 유제품 섭취를 늘리고 권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간식 섭취는 노인들의 영양소를 보충하는 데 효과가 있었다. 총 영양소의 10% 이상 간식을 통해 섭취했다. 특히 칼륨, 비타민 C, 레티놀은 남녀 모두 20% 이상 간식으로 영양소를 얻었다.


박 교수는 “노인 남성과 여성 모두 식사만 섭취하는 것보다 간식을 추가로 섭취할 경우 전반적인 영양소 섭취의 적절성이 높아졌다”며 "남성 노인은 하루 225kcal, 여성은 175kcal 정도를 우유나 유제품, 과일 등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2017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 하루 200kcal 기준 간식의 양
초코바, 영양바, 찹쌀떡 1개
삶은 계란(대란 52~59g 기준) 2.5개, 우유 1.5컵, 치즈 50 g, 아몬드 30 g
바나나 2개,  식빵 2장


글,사진: 홍보팀 송낙중 (학교법인 인제학원 · 인제대학교 백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