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천식환자, 10명 중 3명 '골관절염' … 건강한 성인보다 유병률 2배 높아
무릎통증 환자, 천식 발병률 26% 가장 높아… 허리통증 25.3%·엉덩이 통증 10.5% 천식 발병
일산백병원 연구팀, 천식·관절염 연관성 분석 “유전적 염증성 반응, 동반질환 유병률 높여”
천식환자를 분석한 결과, 건강한 사람보다 ‘관절염’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주현, 호흡기내과 구현경, 신경과 송파멜라 교수팀이 공동으로 천식환자와 건강한 성인의 골관절염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천석환자가 2배가량 골관절염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천식환자 425명, 건강한 성인(대조군) 7,787명,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1,131명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천식환자의 골관절염 유병률은 31.9%로 건강한 성인의 골관절염 유병률(16.2%)보다 2배 정도 높았다. 천식과 차이를 보기 위해 호흡기질환인 COPD 환자의 골관절염 유병률도 분석했지만, 17.8%로 건강한 성인과 비슷했다. 유독 골관절염 유병률은 천식과 연관성을 보였다.
관절염 부위에 따라 천식 유병률에도 차이가 났다. 무릎통증 환자의 천식 발병률이 26.0%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허리통증 환자의 천식 유병률이 25.3%, 엉덩이 통증이 10.5%로 조사됐다. 대조군에 비해서는 무릎·허리·엉덩이 관절염에 상관없이 모두 2배가량 천식 유병률이 높았다.
이주현 일산백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유전적으로 나타나는 활성 산소와 산화 스트레스 같은 염증성 반응이 천식과 골관절염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골관절염을 치료하는 항염증제가 천식 발병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약제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관련성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주현 교수는 또 “천식 환자에서 골관절염 유병률이 높은 만큼, 천식환자는 관절염에 주의하고 의사는 동반질환의 특성을 고려해 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BMC Pulmonary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글,사진: 홍보팀 송낙중 (학교법인 인제학원 경영기획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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