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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의사가 알려주는 건강정보] 여성의 건강을 위협한다! 갑상선질환의 주요 증상은?

백병원이야기 2021. 5. 25. 10:39

[대학병원 의사가 알려주는 건강정보] 여성의 건강을 위협한다! 갑상선질환의 주요 증상은?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당뇨병&내분비센터 노정현 교수

 

갑상선은 목의 앞부분에 위치하며, 갑상선호르몬과 칼시토닌을 만들고 분비하는 기관이다. 정상적으로는 눈에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지만 갑상선에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커져 보이거나 만져지기도 한다. 갑상선에 생기는 질환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갑상선 기능이상(갑상선에서 호르몬을 필요량 보다 부족하게 만들어 내는 경우를 ‘갑상선저하증’, 호르몬을 필요량 보다 많이 만들어내는 상태를 ‘갑상선항진증’이라고 함)과 갑상선에 생긴 결절(혹, 암 또는 양성)이다. 

갑상선 질환은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데, 대부분 이 두가지 질환이 같이 나타나지는 않으며, 질환에 따른 치료방법이 전혀 다른 만큼 이 두가지 질환을 구분하는 것이 진단 및 치료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갑상선저하증

갑상선저하증이란 갑상선호르몬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아 체내 갑상선호르몬 농도가 저하된 상태이다. 갑상선저하증이 생기면 피곤감, 졸음, 체중 증가, 입맛 감소, 추위를 참기 어려움, 쉰 목소리, 변비, 근육통, 관절통, 푸석거리는 피부와 모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 과다월경, 무월경, 유즙분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우울감이나 사회성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특히 노인에서는 인지기능의 장애를 보이기도 한다. 소아의 경우 성장이 늦어지고, 성조숙증이나 반대로 사춘기가 지연된다. 성인에서는 서맥, 이완기 고혈압, 경한 저체온증을 보이고, 손톱은 잘 부서진다. 심한 경우 비오목 부종이 생기고, 말이 어눌해지고 숨찬 증상이 생긴다. 목에 갑상선종대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저하증의 증상은 비특이적이고 천천히 진행하기 때문에 늦게 진단될 수 있다. 

 

 

갑상선결절

갑상선결절은 크기가 작은 경우 별다른 증상이 없다. 크기가 갑자기 커질 경우 통증을 느낄 수 있고, 결절의 크기가 클 경우 목에 걸리는 느낌이나 특히 누웠을 때 답한 느낌과 기침이 날 수 있다.

 

갑상선항진증

갑상선항진증은 혈중에 갑상선호르몬 농도가 높아져 있는 상태이다. 체중 감소, 더위 참기 어려움, 두근거림, 손 떨림, 잦은 대변, 무른 변 등이 혈중 갑상선호르몬 수치가 올라갔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이다. 피곤감, 불면증, 불안감, 쇄약감, 비전형적인 흉통, 숨참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는 주기적인 사지 마비가 나타날 수 있다. 노인에서는 전형적인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고, 체중이 빠지는 증상으로만 나타나기도 한다. 갑상선항진증을 일으키는 질환 중 그레이브스병에서는 주로 안구돌출과 갑상선종대가 관찰된다. 

 

 

<연령별로 알아두면 좋은 갑상선 질환 관련 체크포인트>

 

● 노년기

갑상선저하증은 6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노인에서는 갑상선저하증이나 갑상선항진증의 증상이 전형적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노인에서는 전형적인 갑상선질환의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다른 비전형적인 증상이 지속될 경우 갑상선질환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노년기 갑상선 질환 치료시 급격한 갑상선 호르몬 상태의 변화를 주기보다 치료 속도의 완급을 조절하여 환자 신체의 다른 장기 기능들이 서서히 적응해 나갈 시간적 여유를 주어야 한다.

 

● 임신 중인 여성 

임신 중인 여성은 갑상선질환에 대한 선별검사로 갑상선기능검사를 반드시 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 갑상선기능이상은 산모와 태아의 여러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러한 합병증은 산모의 갑상선기능이상을 치료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갑상선호르몬제는 혈중 갑상선호르몬 수치가 정상으로 유지된다면 임신 중 사용이 안전하고, 항갑상선제도 임신 중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제가 있으므로 환자가 임신 중 약제 사용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약제를 중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임신 중인 여성에서는 갑상선항진증 치료방법 중에서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는 피한다. 

 

 

흔하지만 잘 모르는 갑상선질환,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할까?

갑상선질환의 원인, 진단과 치료

 

 

<갑상선저하증>

 

[원인] 갑상선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면역작용의 이상으로 인해 갑상선조직에 염증반응이 나타나고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이다. 그 외에 요오드결핍, 갑상선절제수술 등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는 뇌하수체기능저하증에 의해 갑상선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갑상선자극호르몬 분비가 감소하여 나타날 수도 있다. 갑상선저하증의 위험인자로는 요오드 섭취 부족, 연령, 흡연, 여성, 인종, 내분비교란물질 등이 알려져 있다.

 

[진단] 갑상선저하증은 혈액 내 갑상선호르몬 농도를 측정하여 진단한다.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을 확인하기 위해 갑상선특이 자가항체를 측정할 수 있다. 

 

[치료] 치료는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갑상선호르몬제는 철분제, 칼슘약, 제산제 등과 함께 복용할 경우 흡수가 저하될 수 있다. 갑상선호르몬제는 가능하면 4시간 이상의 공복상태에 복용하고, 식사는 약제 복용 후 적어도 30분뒤에 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항진증>

 

[원인] 갑상선항진증은 갑상선에서 과다하게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 경우와 갑상선 이외의 원인이 있다. 갑상선에서 호르몬을 과다하게 분비하는 경우는 그레이브스병, 중독성 다결절 갑상선종, 중독성 선종, 갑상선자극호르몬 분비 뇌하수체 선종 등이 있다. 이 중 그레이브스병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그레이브스병은 자가면역질환 중의 하나로, 자가항체에 의해 갑상선이 자극되어 호르몬을 과다하게 분비하게 된다. 갑상선에서 호르몬을 과다하게 분비하지 않지만 혈중 갑상선호르몬수치가 높아져 있는 상태는 갑상선호르몬의 과다 섭취, 갑상선염 등이 있다. 갑상선의 일시적인 염증은 초기에 갑상선조직이 파괴되면서 조직 내에 존재하는 갑상선호르몬이 혈액으로 방출되어 혈중 갑상선호르몬이 일시적으로 증가한다. 

 

[진단] 갑상선항진증은 혈액 내 갑상선호르몬 농도를 측정하여 진단한다. 

혈중 갑상선특이 자가항체를 측정하거나 갑상선 스캔검사를 시행해서 갑상선항진증의 원인을 감별할 수 있다. 

 

[치료] 그레이브스병의 경우 갑상선호르몬의 생산을 억제하는 치료를 하게 되는데, 항갑상선제,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수술 등의 방법이 있다. 흔히 항갑상선제 치료를 가장 먼저 하는데, 항갑상선제의 경우 복용을 중단할 경우 재발률이 높은 단점이 있다. 항갑상선제 치료에서 반복적으로 재발하거나 약제에 대한 부작용이 있다면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나 수술을 고려한다. 그러나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나 수술은 갑상선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갑상선결절과 갑상선암>

 

[원인] 대부분의 갑상선결절과 갑상선암은 아직 그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다. 어린 나이에 방사선에 과량 노출된 경우, 갑상선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갑상선암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진단] 갑상선초음파검사를 통하여 갑상선결절의 크기 및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갑상선초음파검사에서 결절이 일정크기 이상으로 크거나 모양이 악성결절을 시사하는 경우 미세침흡인세포검사를 통해 갑상선암 여부를 진단한다. 이는 가느다란 주사기 바늘로 갑상선 결절의 세포를 뽑아내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이다. 컴퓨터 단층촬영(CT)은 갑상선암이 주위 조직으로 퍼진 정도와 림프절 전이 유무, 그리고 해부학적 혈관 변이 여부를 파악하는데도움을 준다. 미세침흡인세포검사에서 양성결절과 악성결절을 감별하기 어려운 경우 갑상선암 유전자검사가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치료] 양성 갑상선결절은 대부분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결절의 크기가 매우 커서 불편한 증상이 있거나 미용적으로 치료를 원하는 경우 수술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모든 종류의 갑상선암에 대해서 최선의 치료법은 수술이다. 유두암과 여포암 등의 분화갑상선암은 환자의 연령, 종양의 크기, 주위 조직으로의 침범, 림프절 전이의 범위, 및 원격 전이 유무 등을 고려하여 수술의 범위를 결정한다. 수술 후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한 경우에는 갑상선호르몬제 보충치료가 필요하고, 수술 후 병리 소견과 임상소견에 따른 재발 위험을 고려하여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요법과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시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갑상선질환에 피해야 할 음식>

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갑상선항진증이 조절이 되지 않는 환자에서는 요오드를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요오드는 생선, 해조류, 새우, 게 등과 같은 해산물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갑상선항진증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서는 요오드가 포함된 영양보조식품이나 영양제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저요오드 식사원칙>

 

-요오드 함량이 높은 식품은 피한다.(해조류, 생선, 조개, 갑각류 등)

 

-허용된 육류의 경우 하루 섭취량을 150g 미만으로 분량을 제한한다.

 

-음식은 정제염, 꽃소금, 맛소금, 무요오드 소금을 사용하여 조리하고 천일염과 호렴(굵은 소금), 요오드를 추가한 소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시판용 장류 중에서 정제염을 넣어 만든 제품은 조리시 이용할 수 있으나, 천일염, 호렴으로 만든 장류

 

-집에서 담근 간장, 고추장, 된장과 시판 장류 중 일부 제품)는 사용하지 않는다.다시국물, 멸치국물, 우동국물, 라면국물 등을 제한한다.

 

-염장식품(젓갈류, 장아찌류, 장류, 액젓 함유식품)은 되도록 먹지 않는다.

 

-가공식품, 수입식품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으며, 패스트푸드나 외식도 삼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