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백병원 뉴스

부산백병원 신경외과 네비게이션을 이용한 뇌수술 시행

백병원이야기 2009. 3. 4. 11:47

 

 

부산백병원 신경외과에서는 11월부터 뇌수술용 네비게이션을 도입 뇌종양 및 일부 뇌혈관질환 수술에 활용하여 수술의 질적 향상에 일대 변화를 가져왔다. 
 

네비게이션(Navigation)은 흔히 인공위성을 이용해 선박이나 자동차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위성 항법장치로 이러한 원리를 뇌수술에 이용하여 뇌수술 중 집도의사가 뇌의 어느 위치에서 얼마만큼의 종양을 제거하고 있는 지를 수술 도중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최신 장비로서, 이번에 부산백병원 신경외과에서는 부산-경남 지방 최초로 세계 굴지의 의료기기 회사인 메드트로닉사의 최첨단 성능을 갖춘 3세대 뇌항해기법수술장치(Stealth Station Navigation System)를 도입하여 각종 뇌질환의 수술시 수술 병변을 수술실에서 실시간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뇌수술의 해부학적 정확도를 향상하여 불필요한 부위의 신경이나 혈관의 조작을 최소화하여 수술 결과를 한층 개선할 수 있게 되었으며 또한 수술의 초입 단계에서부터 병변을 정확히 예측하여 두피나 두개골의 절개를 최소화시키는 잇점도 아울러 가지게 되었다. 
 

네비게이션 수술은 먼저 환자의 수술부위에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통해 영상정보를 컴퓨터에 입력시킨다. 이어 환자 몸에 붙인 센서와 탐침기(센서감지기)를 이용해 현재 수술위치나 병소(病巢)를 2mm 오차 범위 내에서 3차원 영상으로 표시하여 정상 뇌조직은 피하고 병소만 제거하는 정확한 수술을 할 수 있게 된다. 네비게이션 뇌수술은 2000년대 초 국내에 소개되었으며 금번에 부산 지역에서는 최초로 부산백병원에 도입되었다.   뇌 조직은 수술중 약간만 손상되어도 치명적이므로 뇌 깊은 부분에 병소가 있을 때 네비게이션을 사용하면 수술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뇌종양이나 뇌내 혈종, 각종 도관술, 심부 조직 생검 등에 주로 사용된다.  아쉽게도 아직까지 네비게이션 수술은 건강보험 적용 안돼 기존 수술에 비해 60만∼80만원 정도를 추가 부담해야 된다. 그러나 종전에는 미세수술로 접근하기 힘든 부위도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어 최소절개로 수술하는 외과분야엔 대부분 응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부산백병원 신경외과 이선일 교수팀은 2006년 중반부터 이 장비를 렌트 형식으로 가동해 오면서 이미 100 여례에 가까운 네비게이션 뇌수술을 집도하고 좋은 성적을 얻고 있으며, 이런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2006년 대한신경외과 정기 학술대회에서 “수술 네비게이션을 이용한 뇌종양 수술”, 2007년 한일뇌혈관수술학회에서 “뇌동정맥기형 수술에서 수술 네비게이션의 역할” 등의 논문을 발표하여 국내외 학계에 뇌수술의 질적 향상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신 장비 도입으로 부산지역 신경외과의 뇌수술 수준이 한층 도약되어 국내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데 일조를 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