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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첫 생체간이식 수술

백병원이야기 2010. 8. 10. 12:08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첫 생체간이식 수술

 

 

-  독성간염환자에 대한 모자간 생체간이식 수술
-  해운대백병원 박정익, 김관우 교수팀-서울아산병원 이승규 교수팀
   공동으로 진행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은 지난 7월 31일 개원 후 첫 생체간이식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7월초 전신쇠약과 감기증상으로 부산백병원을 찾았던 박모씨(52, 여)는 독성간염으로 진단을 받고, 간이식 외에는 치료방법이 없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해운대백병원 장기이식센터로 옮겨 수술을 받았다.

 

박씨의 둘째 아들 김모씨(27, 남)가 어머니를 위해 간을 기증하였으며, 이번 간이식수술은 해운대백병원 외과 박정익, 김관우 교수가 집도하였다. 특히 해운대백병원의 첫 간이식 수술을 위해 서울아산병원 이승규 교수 외 의료진 6명이 같이 수술에 참여하였다. 이승규 교수는 2,600례 이상의 간이식 수술을 집도하면서 기증자들에게는 단 한 차례도 의학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수술 성공률도 96%를 넘는 세계적인 간이식 수술의 권위자이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은 개원 전부터 외상센터, 로봇수술센터와 함께 장기이식센터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혀왔다. 1992년 우리나라 최초로 성인 뇌사자간이식을 서울백병원 외과 이혁상 교수팀에서 성공하였던 역사를 이어받아 해운대백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는 생체간이식 수술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위하여 외과 박정익, 김관우 교수가 서울아산병원 이승규 교수팀과 함께 준비를 해왔다. 

 

일반적으로 간이식은 뇌사자 간이식과 생체 간이식으로 구분하며, 주로 B형 간염으로 인한 만성간경변과 간암환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나, 이번 경우처럼 독성간염에 의한 간부전 환자의 경우 기증자를 찾아 응급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만큼 수술의 난이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이날 수술은 비교적 빠른 시간내에 마무리 되었으며,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 기증자와 수혜자 모두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해운대백병원의 이번 생체간이식 수술의 성공으로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몰리던 난이도 높은 수술들이 지방에서도 가능하게 되어 환자와 보호자들의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은 물론, 지방 의료계의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