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 14일, '소리없는 살인자! 뇌졸중 예방하기' 건강강좌 개최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은 2월 14일(화) 오후 2시부터 충무아트홀(중구 신당동) 1층 컨벤션센터에서 '소리없는 살인자! 뇌졸중 예방하기'’를 주제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강의는 서울백병원 신경과 박경일 교수가 뇌졸중의 전조증상 및 응급상황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고 뇌졸중에 대한 치료법과 올바른 생활습관 요령에 대해 강의 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강의에 앞서 혈당, 협압 등 건강검진도 이뤄진다.
※문의: 02-2270-0534 (서울백병원 홍보실)
[강의요약]
소리없는 살인자! 뇌졸중 예방하기'
서울백병원 신경과 박경일 교수
뇌졸중은 우리나라의 전체 사망원인 중 2위이고, 단일질환으로는 1위를 차지한다.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 추세를 감안하면 2030년에는 현재보다 약 3배의 뇌졸중 발생이 예상된다.뇌졸중 유병률은 19세 이상의 성인에서 인구 1,000명당 15.9명(남자 16.44명, 여자 15.37명)으로 나타났다.(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연령별로는 40대 6.53명, 50대 24.26명, 60대 57.96명이며, 70세 이상에서는 67.45명으로 50대 이후 유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뇌졸중이란?
뇌졸중은 크게 허혈성 뇌졸중과 출혈성 뇌졸중으로 나뉜다. 허혈성 뇌졸중이란 뇌경색으로, 뇌혈관이 갑자기 막히게 되어 피의 흐름이 감소하면서 필수 영양소인 산소와 포도당의 운반이 모자라는 상태가 되는 것이고, 출혈성 뇌졸중이란 뇌출혈로 뇌혈관이 터져서 피가 새어나오고 뇌 조직 속으로 들어가 세포를 파괴하거나 압박하는 상태를 말한다.
뇌졸중 이제는 내가 챙기자.
뇌졸중은 한번 발병하면 완전한 회복이 어려우며, 더욱이 일단 발병하면 20~30%는 사망, 30%는 후유증인 신체장애가 생겨 나 뿐 아니라, 가족의 경제적인 부담과 정신 육체적인 부담이 상상을 뛰어넘는다. 그러므로 미리 개인이 가지고 있는 상황에 따른 예방방법을 알고,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으면 스스로 병원원을 찾아 진찰과 검사를 받는 것이 최선이다
뇌졸중 의심 증상
갑자기 심한 두통을 느낀다.
갑자기 어지럽다.
갑자기 얼굴이 비뚤어진다.
갑자기 눈이 안 보인다.
갑자기 말(발음)하기 힘들다.
갑자기 말을 못 알아듣는다(실어증).
갑자기 말이 생각대로 나오지 않는다(실어증).
갑자기 한 쪽 팔다리가 저리다(감각마비).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다(반신마비).
갑자기 몸이 한쪽으로 기운다.
갑자기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한다.
불러도 반응이 없다.
뇌졸중은 다양한 증상이 있다. 심한 한쪽 팔다리 힘이 빠지는 증상뿐 아니라, 한쪽 손발저림, 의식저하, 두통, 어지럼증, 비틀거림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 있어서 본인 스스로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는 경우가 있으며, 또한, “일과성 뇌허혈”이라 부르는 상태처럼, 뇌졸중 증상이 일시적으로 생겼다가 호전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환자스스로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면 병원을 방문하지 않아, 더 심한 상태로 재발된 후에 응급실을 찾게되지만 이럴 경우 후유증이 많이 남게 된다.
나는 건강하다? - 무증상 열공성 경색과 무증상 동맥 협착
건강에 대한 관심증가로, 아무런 증상은 없으나 무심코 촬영한 뇌사진(CT 또는 MRI)에서 뇌이상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허혈성 뇌졸중의 약 20% 의 원인이 되는 두개외 경동맥 협착은 65세 이상의 사람에서 50% 이상 협착이 5-10% 발견이 된다. 이것으로 인해 향후에 뇌졸중의 발생가능성이 높아진다. 협착정도가 심한경우에는 뇌졸중 위험이 높으므로 미리 이에 대한 치료 (예: 아스피린등 약물, 경동맥 내막절제술, 스텐트)가 필요할수도 있다. 또, MRI에서 소혈관이 막혀있는 소견 (무증상 열공성 병변)이 흔하게 발견되는데, 뇌졸중 예방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10가지 요인
1 연령대 55세부터는 10세 증가할 때마다 발병률 2배 증가.
2 모친이 뇌졸중일 경우 약 1.4배, 부친이 뇌졸중일 경우 약 2.4배 증가.
3 고혈압 50대는 4배, 고혈압 60대는 3배 증가.
4 당뇨병 환자의 경우 2배 증가.
5 흡연자는 1.5배, 하루 두 갑 이상 흡연자는 2.5배 증가
6 심장병 환자는 2~4배 증가.
7 고지혈증 환자는 1.8~2.6배 증가.
8 운동 부족 시 꾸준하게 운동한 사람에 비해 2.7배 증가.
9 비만의 경우 1.7~2.3배 증가.
10 음주 일일 적정량(맥주 250ml, 소주 50ml)을 매일 초과하여 마실 경우 3배 증가.
뇌졸중의 예방은 지금부터 (일차예방)
뇌졸중이 초래하는 무서운 결과들에 반해 그 예방은 의외로 간단하다. 뇌졸중의 위험 요인들을 없애야 하는데, 나이나 성별, 가족력과 같은 부분은 어찌할 수 없지만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예방·치료하고, 금연·금주를 통해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각각의 예방수칙과 치료수칙에 대해 알아보자.
- 고혈압 :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
모든 뇌졸중의 70%가 고혈압과 연관되어 있다. 이완기 혈압이 7.5mmHg 증가하면 뇌졸중 위험도 46% 증가하고, 5~6mmHg 감소하면 뇌졸중 발생 위험이 2/3로 감소했다. 그렇다면 혈압은 어디까지 낮추는 것이 좋을까? 혹시 혈압이 너무 낮으면 좋지 않은 것 아닐까. 연구에 따르면, 수축기 혈압 115mmHg, 이완기혈압 75mmHg까지는 혈압이 낮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감소한다. 정기적인 혈압측정이 중요하며 혈압을 낮출수 있는 방법으로 저지방식이, 체중감량, 저염식, 운동, 절주, 금연이 있다. 치료는 보통 140/90미만을 목표로 하고 당뇨병이 있는경우는 이보다 낮은 130/90이하로 조절해야 좋다.
- 흡연과 음주
담배를 끊었다 하더라도 금연 후 5년이 지나야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과 향후 뇌졸중 위험수치가 동일해진다. 직접흡연 뿐아니라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음주량과 허혈성 뇌졸중의 발생 위험간에는 “J”자 모양의 관련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음주자의 경우, 알코올과 뇌졸중의 위험을 고려할 때 남성은 하루 2잔 이하(맥주는 250ml, 소주는 50ml), 비임신 여성은 하루 1잔 이하가 적절하다.
-심장병 (특히 심방세동)
뇌졸중의 약 20%가 심장질환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며, 심장병이 있을 경우 뇌졸중의 위험이 2배로 늘어난다. 심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심장 내에서 정체된 피가 응고되고, 혈전을 형성해 이 혈전이 혈류를 따라 흐르다가 뇌혈관을 막게 되는 것이다. 심방세동의 경우, 항응고치료 (와파린, 쿠마딘)가 필요할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당뇨병
당뇨병 역시 뇌졸중의 위험을 1.5~3배 높이는데, 고혈압의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급격히 혈당이 상승함으로써 뇌졸중을 악화시키고, 말초동맥이나 심장의 관상동맥, 뇌동맥에 죽상경화증을 일으키고, 허혈성 뇌신경 세포 손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철저한 당 수치관리 뿐아니라 혈압, 고지질혈증 상호관리가 중요하다.
-고지혈증 (이상지질혈증)
총콜레스테롤 수치도 중요하지만, 저밀도 콜레스테롤, 중성지방도 중요한 수치이다. 고지혈증이 있다면 정밀 지질검사를 하여 상황에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 폐경후 호르몬 치료
폐경기 여성이 호르몬 치료가 필요한 경우 이로 인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성이 다소 증가하므로, 다른 뇌졸중 위험요인을 가지고 경우, 호르몬 치료여부에 대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식이와 영양
혈압 강하와 뇌졸중 예방을 위해 저나트륨 식이와 고칼륨 식이가 권장된다. 과일, 야채, 저지방 유제품(저지방우유, 치즈, 요거트)의 섭취를 늘리고 포화지방산의 섭취를 줄이는 식이요법이 권장된다. 과일과 야채가 풍부한 식이(매일 5회* 분량 이상의 과일과 야채)가 권장된다.
* 1회 분량
야채 (시금치, 양배추, 상치, 오이, 콩나물, 호박, 당근, 무) 70g 또는 익힌 야채 1/3컵
과일: 배 1/4개, 사과 1/3개, 사과주스 1/2컵, 참외 1/2개, 바나나 1/2개, 오렌지 1/2개, 오렌지쥬스 1/2컵, 귤 1개, 토마토 1개, 딸기 10개
- 신체 활동.
규칙적인 운동(매일 30분 이상의 중등도 운동)이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수면중 호흡장애 (수면 무호흡증)
심뇌혈관질환의 병력이 있거나 비만 및 고혈압 등의 위험 인자를 가진 환자들의 경우 수면 중 습관성 코골이나 낮 시간 졸림증과 같이 수면 무호흡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들의 유무를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약물로 잘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들의 경우 적절한 평가를 위해 수면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아스피린은 먹어야 하나?
중년 이상의 남성 및 여성에서 특히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가 한 가지 이상 있는 경우 전체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하여 저용량 아스피린(75-325mg, 1일 1회)의 사용이 추천된다. 그러나 장기간의 정기적인 아스피린 복용은 뇌출혈을 포함한 출혈 부작용의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키므로, 각 환자마다 예방 효과의 이득과 출혈 부작용의 위험성을 충분히 검토 한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뇌졸중 예방 10대 지침
1 혈압을 정기적으로 측정한다.
2 맥박을 정기적으로 측정한다.
3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4 콜레스테롤은 210mg/dL 이하로 유지한다.
5 당뇨병을 조절한다.
6 술은 하루 1잔 이하만 마신다.
7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한다.
8 과로는 금물.
9 싱겁게 먹고 기름기 많은 음식은 피한다.
10 뇌졸중 의심 증상이 생기면 지체 없이 병원에 간다.
발병 한 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뇌졸중은 시간이 생명을 좌우하는 질병이다. 한 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으므로 가능한 빨리 병원에 도착해 뇌졸중의 원인을 밝히고 그에 맞는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발병 1시간 내에는 병원에 도착해야 하며, 최소 5시간 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료 기회를 90%나 잃어버리게 되고, 생존율도 낮아진다. 또한 조기 재발의 위험성도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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