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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건강정보] 피임실패율 ‘피하이식제 0.05%’ 가장 낮아, 콘돔 실패율 2%

백병원이야기 2022. 4. 7. 09:11

[대학병원 건강정보] 가장 확실한 피임법은 '이것'
피임실패율 ‘피하이식제 0.05%’ 가장 낮아,  콘돔 2%

도움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김영아 교수

 

성에 관한 인식 변화로 '피임'도 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성경험 여성의 콘돔 사용률이 2011년 37.5%에서 2018년 74.2%로 두 배 가량 늘었다. 경구피임약 복용률도 7.4%에서 18.9%로 증가했다. 이런 효과로 인공임신중절(낙태)도 크게 감소했다. 여성 1,000명당 인공임신중절 건수를 조사한 결과, 2010년 15.8건에서 2017년 4.8건으로 70% 가까이 감소했다.  

그럼에도 ‘인공임신중절 수술(낙태)’을 시행한 여성도 한해 5만 건(2017년) 안팎으로 추정된다. 피임하지 않거나, 잘못된 피임 방법 때문이다. 인공임신중절 여성을 조사한 결과 질외사정법·월경주기법 등 불완전한 피임방법을 사용한 여성이 47.1%로 가장 많았고, 피임하지 않은 비율(사후피임약 복용 포함)도 40.2%로 높았다.  

9월 26일 ‘세계 피임의 날(World Contraception Day)’을 맞아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김영아 교수의 도움말로 올바른 피임방법을 알아보자.  

 

 

◆ 피임약·콘돔 실제 실패율 높아, “정확한 피임방법 중요” 

 

피임 실패율 지표로 'Pearl Index'를 사용한다. 여성 100명이 1년간에 임신한 임신율을 나타낸다. 피임방법에 따라 피임실패율은 다르다. 피하이식제가 0.05%로 가장 낮고 경구용 호르몬 피임약 0.3%, 구리자궁내장치 0.6%, 콘돔 2%, 질외사정 4% 순이다. 이 수치는 피임 방법을 정확하게 사용했을 때 보여주는 실패율이다. 실제 사용 후 보고된 실패율과는 차이가 있다. 피하이식제 0.05%, 경구용 호르몬 피임약 8%, 구리자궁내장치 0.8%, 콘돔 15%, 질외사정 27% 정도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김영아 교수는 "피하이식제와 자궁 내 장치처럼 시술에 의해 시행되는 피임법은 실패율에 차이가 없으나, 개인이 실천해야 하는 피임법은 ‘얼마나 정확히 사용하냐’에 따라 실패율이 달라진다"며 "효과적인 피임을 위해서는 실패율이 적은 피임법과 함께 콘돔을 이중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 피임 방법에 따른 장단점

1. 복합 경구용 피임약(제)

일반적으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조합한 약제로 배란을 억제하고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하며 난관의 운동을 저하시키고 정자의 이동을 억제하는 작용으로 임신을 막는다. 복용 방법에 맞춰서 제대로 복용해야 피임 효과가 있으며 매일 일정한 시간에 복용해야 하므로 약을 잘 챙겨 먹는 성실한 타입이어야 피임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아닌 매 월경 주기에 피임효과를 나타내기에 단기간 피임법으로 활용 가능하다.

 

 

2. 차단피임법-남성용 콘돔

콘돔은 남성의 발기한 음경에 착용해서 정자가 여성의 생식기로 이동하는 것을 물리적으로 차단한다. 가장 간편한 방법으로 HIV감염을 예방하는 유일한 피임법이다. 이런 예방효과는 약 87% 이다. 뿐만 아니라, 성전파성질환과 골반염을 감소시킨다. 그러나 꾸준하지 않은 사용과 부정확한 사용이 피임 실패의 원인이기에 일반적인 사용 실패율은 15-18%이다. 

 

이런 성전파성 질환의 예방 효과로 콘돔은 젊은 남녀에게서 항상 권고되는 피임법이다. 이에 효과적인 피임을 위해서는 실패율이 적은 피임법과 함께 콘돔을 이중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3. 자궁내 장치

자궁 안에 설치하여 수정 및 착상을 막는 방법입니다. 구리가 감겨서 국소적 이물반응을 유도하거나 황체호르몬을 분비하여 강력한 내막 억제작용을 보이는 두 종류가 대표적이다. 일반적으로 5년 마다 교체가 필요하며 부작용으로 비정상자궁출혈, 복통, 골반염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약 6개월마다 정기검진이 요구됩니다. 

이중 레보놀게스트렐 호르몬이 분비되는 자궁내 장치는 월경통과 과다월경을 감소시킨다. 이에 부인과적 증상 및 질환 치료에도 처방된다. 자궁내 장치는 장기간의 피임을 원하는 경우에 선호된다. 

 

 

4. 피하이식 호르몬 피임법

피하조직에 피임제를 이식하는 피임법으로 삽입 후 빠르게 피임 효과가 나타나며 3년간 효과적인 피임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경구용 피임제와 다르게 매일 먹지 않아도 되어서 편리한 피입법으로 장기간의 피임을 원하는 경우에 선호된다. 시술 시기는 임신만 배제된다면 월경 주기 언제나 가능하나, 월경 처음 5일 이내 삽입하면 그 주기부터 피임 효과가 나타난다.

 

 

5. 자연적 방법

1) 주기 계산법: 일반적으로 생리가 4주 간격으로 규칙적인 경우 마지막 생리 시작 일부터 2주 후에 배란 이 일어난다. 배란일 전후 1주일간 성관계를 갖지 않을 경우 임신의 가능성은 적어지나 생리가 불규칙한 경우는 배란일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실패율이 높습니다. 

2) 질외사정: 성관계 중 질 외에 사정을 함으로써 수정을 막는 방법으로 실패율이 상당히 높아 계획임신을 위한 피임법으로는 권장되지 않는다. 

 

6. 불임수술

배꼽 수술로 알려져 있는 방법으로 배꼽 주위를 1cm 가량 절개한 후 복강경을 이용하여 양측 난관을 결찰한다. 수술을 통한 불임법은 확실한 피임법이기는 하나 다시 임신을 원할 경우 난관 복원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7. 응급피임(사후피임)

성관계 후에 피임을 원할 경우 응급 피임약을 복용할 수 있다. 약제에 따라 성관계후  3-5일 안에 복용하여야 하며 복용시간이 빠를수록 피임효과가 높아진다. 약제사용이 금기인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 후 복용하여야 한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김영아 교수는 "각각의 방법이 장단점을 갖고 있으므로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나 원하는 피임 기간, 비용, 편리성 등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정리): 일산백병원 홍보실 송낙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