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 2

[백병원 사람들] 상계백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박예은, 김슬기 간호사

[백병원 사람들] 상계백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TSW) 박예은, 김슬기 간호사 우리 옛말에 “긴 병에 효자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부모님의 병이 길어지면 아무리 효자라 하더라도 부모님께 소홀해지기 쉽다는 의미로서 병간호의 어려움뿐 아니라 환자와 가족· 주변 사람들 간의 심리·정서적 유대관계를 강조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평균수명의 연장과 함께 치료기법의 눈부신 발전은 소위 급성질환뿐 아니라 반복적으로 재발하고 입·퇴원을 반복해야 하는 만성질환 환자의 급격한 증가를 가져왔다. 가족 중에 입원을 필요로 하는 환자가 생겼을 경우 큰 병은 아닐지, 잘 회복될 수 있을지, 치료에 돈이 많은 드는 게 아닐지…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그 중에서도 누가 환자 곁을 지키면서 간병..

[병상 편지] 아버지의 간병과 일산백병원과의 인연

[병상으로부터의 편지] 아버지의 간병과 일산백병원과의 인연 조국의 깊고 높은 가을하늘을 만나보기도 전에, 나는 호주 시드니에서 한국에 도착한지 그 다음날부터 아버지와 암투병에 매달려야 했습니다. 3개월 이상을 설사를 한다며, 아버지의 몸이 말이 아니라고 빨리 한국에 들어와 간병해 달라는 가족들의 요청에 얼마나 심각한지도 모른채 엄중한 상황을 맞닥뜨린지 7일째, 나는 아버지께서 계속 다니시던 병원에서 “아버지의 암이 심각하니 주위에 있는 큰 병원으로 가라”는 청천벽력 같은 의사의 통보를 듣게 되었습니다. 나는 너무 놀라서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응급실부터 문을 두드렸고, 다음날 즉시 이전 병원의 자료와 의사소견서를 들고 진료와 각종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어머니께서 급작스럽게 별세하신지 3년, 그 기간 동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