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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도약이다] 봄내음 솔솔 ~ 취! 해보세요.‥취나물크림스프 레시피

백병원이야기 2020. 2. 17. 09:58

봄내음 솔솔 ~ 취! 해보세요.‥취나물크림스프 레시피



봄이 되면 뒷동산과 앞뜰은 연두빛 보드라운 새싹으로 옷을 갈아입고, 봄바람을 통해 대청마루에서 손바느질을 하는 어머니께 봄인사를 드리러 온다. 오늘 저녁에는 봄손님이 가져오신 향긋한 봄나물이 밥상에 오르려나 보다.


맛과 향에‘취!’하고 영양소까지 고루 갖춘‘취!’취나물로 더 잘 알려진 취는 대부분 국화과에 속하며 꽃도 국화 모양으로 핀다. 취의 종류는 무려 100여종이나 되고, 우리나라 자생종은 60여종이며, 식용으로 가능한 것은 24종 정도이다. 참취, 개미취, 각시취, 곰취, 미역취, 수리취 등이 대중적이고, 참취는 향기가 가장 독특하고 수확량이 많아 농가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다.



취에는 비타민 A의 모체가 되는 β(베타)-카로틴이 풍부하고 칼륨, 인, 칼슘, 철분 등의 무기질이 골고루 들어있다. β-카로틴은 채소에 들어있는 색소의 일종으로 몸 안에서 우리 몸에 필요한 만큼만 비타민 A로 변하고 나머지는 β-카로틴의 형태로 축적이 되어 폐암과 심장질환을 예방한다.


칼륨은 채소, 과일 등 여러 식품에 폭넓게 함유되어 있는 미네랄로 우리 몸 안에는 체중 1kg당 2g의 칼륨이 들어있다. 음식을 짜게 섭취하면 체내 나트륨은 과잉인데 반하여 칼륨은 부족하게 되어 고혈압이 생길 수 있는데, 이때 충분한 양의 칼륨을 섭취 하면 나트륨의 배설을 촉진하여 혈압을 내릴 수 있다.(성인 1일 소요량 2000mg)


이렇게 영양이 풍부한 취는 봄에 채취한 후 끓는 물에 데쳐 햇볕에 말리면 1년 내내 즐겨 먹을 수 있다. 최근에는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취가 국내에 많이 판매되는데 국산 취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다음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취는 영양소가 풍부한 반면, 요리법은 단조로워서 흔히 나물로만 무쳐 먹는다. 만약, 오늘 취를 구입하셨다면 취의 향기를 스프에 그대로 옮겨 보는 것은 어떨까? 어린아이부터 노약자까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요리가 될 것이다.


[취나물크림스프 레시피]


● 재료 ( 1인분)
취나물 40g, 양파 15g, 대파 8g, 감자 15g, 버터 5g, 닭육수 10g, 생크림 8g, 소금 1g, 후춧가루 0.5g



● 만드는 법
① 양파, 대파는 채 썰고, 감자는 적당한 크기로 썬다.
② 냄비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양파, 대파, 감자를 볶다가 닭육수를 부어 끓인다.
③ 감자, 양파, 대파가 푹 익으면 체에 으깨어 내린다.
④ 손질한 취나물은 끓는 물에 삶아 찬물로 헹구고 물기를 짠다.
⑤ 삶은 취나물은 믹서에 갈아 체에 내려 ③의 채소즙과 섞는다.
⑥ ⑤를 한소끔 끓인 후 생크림을 넣는다. 소금, 후추로 간해서 담아낸다.


글: 이지정 영양사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영양부
사진: 송낙중 백중앙의료원 홍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