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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도 약이다] 내겐 너무나 가벼운, ‘곤약국수’

백병원이야기 2020. 2. 21. 11:17

[음식도 약이다] 내겐 너무나 가벼운, ‘곤약국수’




물컹물컹한 질감에 특별한 맛도 없는 곤약이 최근 들어 인기가 치솟고 있다. 조금만 섭취해도 배가 부르고 저열량식 품이라 체중조절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러 질병에 예방효과까지 있으니 그야말로‘웰빙’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곤약은 구약나물이라고 하는 아열대 작물의 덩이줄기(구약감자)를 가루로 낸 뒤 여기에 응고제 역할을 하는 수산화칼슘을 넣고 끓여서 만든다. 구약감자 자체는 맛이 없어서 구워먹거나 삶아 먹을 수가 없다.


여러 식품의 100g당 열량을 비교해 보면 곤약이 12kcal 정도인데 비해, 밥 150kcal, 고구마 70kcal, 감자 50kcal, 식빵 300kcal이므로 곤약이 저열량식품임을 알 수 있다. 곤약에는 단백질이나 지방, 비타민 같은 특별한 영양소는 없지만 ‘글루코 만난(Glucomannan)’이라고 하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글루코만난은 수분을 잘 흡수하여 포만감 을 느끼게 해주므로 비만을 예방하고, 정장작용 및 변비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혈당 조절 효과가 있어서 당뇨 병에 좋은 식품이며 심장질환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건강에 이로운 곤약이지만 조리하기 전에는 곤약 특유의 냄새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곤약의 냄새를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뜨거운 물에 데치기, 전자레인지에 2분 정도 가열 후 찬물에 헹구기, 조리시 식초 넣기 등의 방법이 있다.


곤약의 종류는 묵처럼 생긴 판곤약, 국수처럼 생긴 실곤약, 오징어 모양 곤약, 밥을 지을 때 쌀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알알이 곤약 등 매우 다양한데, 사용하고 남은 곤약은 겉 표면이 마르지 않도록 물에 담궈 보관하는 것이 좋다.



[곤약국수 레시피]


● 재료 ( 4인분 기준)
실곤약 400g, 오이 1/3개, 당근 1/4개, 무순 1/4팩
※초고추장 양념재료 : 고추장 6큰술, 설탕 2큰술, 식초 3큰술, 다진파 1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깨소금 1/3작은술, 참기름 1/3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 맛있는 조리법
① 실곤약은 살짝 데친 후 찬물에 씻어 준비한다.
② 오이, 당근, 무순은 채 썰어 찬물에 담근다.
③ 분량의 재료를 섞어 초고추장을 만든다.
④ 실곤약에 채 썰어 놓은 오이, 당근, 무순을 넣고 초고추장으로 버무린다.
⑤ 그릇에 보기 좋게 담고 남은 초고추장을 위에 끼얹어 낸다.


곤약국수 1인분 영양

열량(Kcal) 91.9   단백질(g) 16.7  지질(g) 3.3  당질(g) 20.3  칼슘(㎎) 172.5  철분(㎎) 5.9  나트륨(㎎) 517.0
※ 일반 비빔국수 500kcal, 곤약 비빔국수 91.9kcal


글: 이지정 영양사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영양부
사진: 송낙중 백중앙의료원 홍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