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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를 만나다] 혈관외과의 발전을 이끈다! 혈관외과 박종권 교수

백병원이야기 2020. 10. 19. 09:41

[닥터인터뷰] 혈관외과의 발전을 이끈다! 혈관외과 박종권 교수


혈관외과는 동맥질환, 정맥질환, 림프계질환에 대한 수술과 치료를 담당하는 외과의 전문분야로, 머리와 흉곽 내 혈관을 제외한 우리 몸 대부분의 혈관과 림프계 질환을 치료한다.

해운대백병원 혈관외과 박종권 교수는 10년 전부터 하이브리드 혈관수술을 시행하여 좋은 결과를 얻고 있으며, 정맥분야 역시 단순 절제수술로부터 레이저, 고주파를 거쳐 혈관내접착수술과 기계를 사용한 정맥내막박리 후 경화요법제 투여요법까지,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가장 알맞은 방법을 적용하여 치료하고 있다. 또한 박종권 교수는 다양한 학회활동을 통해 혈관외과의 발전을 이끌고 있으며, 현재 2019년 대한정맥학회 회장을 맡아 혈관외과 발전의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혈관외과의 치료대상은 다양하다. 그 중 대표적인 질환이 하지동맥의 동맥경화성 질환이다. 빈도상으로 가장 많은 하지정맥류에 대해서는 수술과 정맥 내 치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하고 있다. 하지부종은 정맥이나 림프 혹은 전신적 질환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발생하며 종합적으로 검사하여 치료하고 있다. 심부정맥혈전증은 혈액이 굳어져 혈전을 형성한 후 우리 신체 내부의 중요 조직이나 장기로 가는 혈관을 막을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혈관외과에서는 심부정맥혈전증에 대하여 수술, 혈관내중재술, 항응고약물, 및 혈전용해 등 모든 치료법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혈관외상과 혈액투석용 혈관접근로조성술 등도 혈관외과에서 담당하는 분야이다. 박종권 교수는 “외과의 수술은 외과의사의 두 손으로 절개, 절제, 문합 및 봉합을 하는 것이 전통적 방법이었으나, 최근 외과의 수술은 전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으며 혈관외과도 마찬가지이다”며 “과거에는 혈관수술 따로, 방사선을 이용한 혈관내중재술 따로, 진행되던 치료가 현재는 두 가지 방법을 동시에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혈관수술(Hybrid vascular surgery)’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혈관수술은 수술시간과 입원기간을 단축시키고, 환자의 고통 및 치료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해운대백병원 혈관외과에서는 10년 전 개원 때부터 하이브리드 혈관수술을 시행해 오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또한 정맥분야에서는 과거 단순 절제수술로부터 레이저, 고주파를 거쳐 혈관내접착수술과 기계를 사용한 정맥내막박리 후 경화요법제 투여요법까지 계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박종권 교수의 최근 관심분야는 ‘동맥류와 동맥경화증 원인요소에 관한 연구’이다. 동맥류와 동맥경화증의 전통적 위험인자로는 고지혈증, 흡연, 고혈압 등이 알려져 있지만 자가면역질환의 혈관질환 유발인자로서의 관련성이 보고되고 있으며, 최근의 연구는 특정 자가면역질환과 동맥류 및 동맥경화증과의 관련성을 밝히는 연구이다. 현재 혈관외과분야의 한 SCI 논문에 채택되어 곧 출판될 예정에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다양한 학회활동을 통해 혈관외과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특히, 대한정맥학회는 외과와 3개 이상의 임상과들이 모여 이루어진 국내의 대표적인 다학제 학회로, 2016년과 2017년에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2019년에는 대한정맥학회 회장으로서 학회를 대표하여 활동하고 있다. 또한 대한당뇨발학회, 대한외과학회, 대한임상초음파학회, 대한외과초음파학회, 대한혈관외과학회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대한외과학회인증 외과혈관질환 분과전문의 자격증’ 제도의 제정에 기여하는 등 혈관외과 발전의 제도적 토대를 마련했다.

왜 혈관외과를 선택했냐는 질문에 박종권 교수는 “외과 전공의로 수술에 참여할 때마다 느낀 점이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서는 수술 중 출혈을 잘 조절하고 동시에 조직이나 장기에 혈류가 원활히 유지되도록 해야한다는 것이었고, 혈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체감했다”며 본인의 성격과도 잘 맞는다고 말한다.

박종권 교수는 또 “환자는 자신의 질병에 대하여 정확히 알아야 된다”고 강조했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진료할 때마다 환자나 보호자가 질환을 정확히 이해할 때까지 이해하기 쉬운 말로 자세히 설명한다”고 말했다. 환자가 자신의 병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게 된다면, 병에 대한 올바른 대처가 가능해지고 이를 통해 치료의 효율성도 높아지며 완치의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자세한 설명과 진심을 담은 진료, 박종권 교수가 환자와 보호자에게서 칭찬이 자자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