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백병원 명의

[명의를 만나다] 만성골반통·부인암 치료, 부산지역 명의 '산부인과 이경복 교수'

백병원이야기 2020. 10. 28. 11:10

[명의를 만나다] 만성골반통·부인암 치료, 부산지역 명의 '부산백병원 산부인과 이경복 교수' 

만성골반통을 앓고 있는 대부분의 여성들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만큼의 통증을 호소하지만, 쉽게 원인을 찾을 수 없다. 그저 생리통의 일부라고 생각하며 진통제로 버티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원인을 한가지로 꼽을 수 없다.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어 일반적인 검사로는 밝혀내기도 어렵다. 부산백병원 산부인과 이경복 교수는 잦은 재발과 원인 모를 통증에 시달려온 여성들의 숨겨진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산과로 시작해 부인과로 정착하다
부임암 환자의 완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이경복 교수는 정형외과로 전공을 고민하던 학생시절의 인턴 당시 산부인과에서 분만 장면을 목격 후 마음을 바꿨다. 이경복 교수는 “출산, 인간의 탄생이라는 경이로움에 매료되어 산부인과로 전공을 선택하게 됐다. 이후 알아갈수록 내과와 외과적 요소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그 매력을 더 높게 했다”고 말했다. 

산과로 인해 시작하게 된 산부인과의 길이었지만, 그의 마지막 선택은 부인과였다. 이경복 교수는 “전 공의 시절 수많은 부인암 환자들을 겪으며 세부전공을 부인과로 결정하게 됐다. 1980년대 당시 한국 의료 수준으로는 부인암의 5년 생존율이 현저히 낮은 실정이었다.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부인암을 전공하게 됐다”라고 회상하며, “25년간 암 환자들을 치료해오면서 ‘5년간 재발없이 잘 완치되었습니다!’라고 설명하는 순간, 부인암 전문의로서 매번 큰 기쁨이다”고 말했다.

부인암 환자의 내시경, 자궁경, 로봇수술 등 미세 침습수술에 관심을 갖고 진료했지만, 이경복 교수는 한가지에 안주하지 않는다. 현재 심부자궁내막증과 골반신경에 의한 다양한 만성골반통 분야 역시 다각도의 연 구를 해오고 있다.

가보지 않은 길을 두려워하지 말라 
만성골반통, 질식 단일공내시경, 로봇수술 연구 

만성골반통은 6개월 이상 간헐적으로 골반 주변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생리 주기나 성관계와는 관계가 없다. 약물 또는 수술 등의 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쉽게 원인을 밝혀내지 못해 장기간 통증을 감내하는 경우가 많다. 자궁근종, 선근증, 난소낭종, 경부협착 등 다양한 질병이 원인이 될 수 있고 산모, 청소년, 가임기, 폐경기 여성 등 나이와 상태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여 여성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그간 만성골반통학회 상임이사, 대한비뇨부인과학회 기획위원, 부울경 내시경연구회 회장, 부산산부인과지회 학술이사 등을 역임해온 이경복 교수는 부인암 환자뿐만 아니라 약물요법으로도 쉽게 치료되지 않는 심부자궁내막증 환자들에게 골반신경학적 접근을 통해 동통 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도록 연구해오고 있다. 이경복 교수는 '가보 지 않은 길을 두려워하지 말라. 길이 없으면 길을 찾고, 찾아도 없다면 새로운 길을 만들면 된다’는 생각으로 신경골반학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목표를 삼고 있다. 앞으로는 국내에서 미개척분야인 질식 단 일공내시경 및 로봇수술을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입(口)을 첫 번째로 하는 의사 
따뜻한 대화로 환자의 아픔을 헤아리는 것이 선행돼야 

이경복 교수는 이상적이고 최적화된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진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강조하며, ‘일구이족삼약사기(一口二足三藥四技)’를 기억해야한다고 말한다. 이경복 교수는 “최고의 의사는 환자와 대화를 하는 입(口)을 첫번째로 해야 하고, 환자를 찾아가는 발(足)이 두번째, 약을 잘 쓰는 것(藥)과 기술(技)은 각 각 세번째, 네번째로 생각해야한다. 따뜻한 대화로 환자의 아픔을 헤아리는 것이 선행되어야 치료계획도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