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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도 약이다] 혈액순환과 간·신장에 좋은 채소, 부추

백병원이야기 2020. 3. 18. 17:28

[음식도 약이다] 혈액순환과 간·신장에 좋은 채소, 부추 


부추는 대표적인 열성식품으로 간과 신장에 좋아 ‘간의 채소’로 불린다. 혈액순환을 돕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몸이 찬 사람에게 좋고 정력 증강에도 좋다. 따뜻한 국물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건강에 부추를 넣고 끓인 구수한 된장찌개를 오늘 저녁 식탁에 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부추는 주말농장의 단골 작목으로, 도시주부들이 베란다나 옥상에 즐겨 심어 먹는 채소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부추 중 재래종인 조선부추는 개량종에 비해 잎의 넓이가 좁고 키가 작으며 매운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조선부추 중에 잎이 솔잎처럼 가늘고 동글동글하게 생긴 ‘솔부추’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보통 백화점이나 시장에서는 영양부추로 판매하는데 값이 다소 비싼 것이 흠이다.


부추의 품질은 아무래도 노지에서 자란 것이 시설에서 자란 것보다 좋다. 잎이 진한 녹색이고 부드러울수록 상품(上品)이고 끝물보다는 맏물이 상품이다. 크기는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25~26㎝ 자란 부추가 좋다.


부추성분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부추만큼 영양가가 풍부한 채소도 드물다. ‘비타민의 보고’로 불릴 정도로 부추에는 비타민A, B1, B2, C 등이 풍부하다. 또 다른 채소에 비해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도 많이 들어 있고 칼륨과 칼슘 등의 무기질도 풍부하다.


부추의 매콤한 맛은 양파와 달래, 마늘 등에 들어있는 것과 같은 알리신 성분 때문으로, 소화를 돕고 육류나 생선의 냄새를 없애며 비타민 B1의 흡수를 돕는다. 하지만 위장이 약하거나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이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부추는 양념 채소로 오이소박이를 비롯해 부추전, 부추김치, 부추밀전병, 만두속 등을 만들 때 부추가 꼭 들어간다. 육개장이나 영양탕과 같은 국에도 부추가 빠지지 않는다. 웬만한 음식과 궁합이 잘 맞는데 특히 육류와 잘 어울린다고 한다. 또 우리가 즐겨 먹는 된장국이나 재첩국에 넣으면 금상첨화다.

[부추생즙 레시피]

● 재료
부추 300g(1회용), 케일 150g, 사과 또는 당근 1개

● 만드는 법
① 부추는 깨끗한 것을 골라 깨끗이 씻어 적당한 길이로 자른다.
② 케일, 사과(또는 당근)도 깨끗이 씻어 적당히 썬다.
③ 녹즙기나 주서기에 넣고 즙을 짜낸다.

 

 

 


 

[부추된장찌개 레시피]

● 재료
부추 50g, 우렁 1/2컵, 된장 3큰술, 고춧가루 1작은술, 감자 1/2개, 두부 1/2모, 붉은고추 1개, 풋고추 2개

● 만드는 법
① 부추는 다듬어 깨끗이 씻어 건진 후 2cm 길이로 잘라 놓는다.
② 감자는 0.5cm 두께로 썰고 두부도 같은 크기로 썬다. 청ㆍ홍고추는 동그랗게 썰어 놓는다. 우렁은 깨끗이 씻어 놓는다.
③ 뚝배기에 된장과 고춧가루를 풀어 넣고 끓으면 우렁, 감자와 두부를 넣고 익힌다.
④ 한소끔 더 끓으면 불을 끄기 직전에 부추와 청ㆍ홍고추를 넣고 살짝 끓인 후 내놓는다.

 

글: 박은영 서울백병원 영양사

사진: 송낙중 백중앙의료원 홍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