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영양정보

[음식도 약이다]마늘, 알리오올리오 레시피

백병원이야기 2020. 5. 15. 09:56

[음식도 약이다]

마늘의 맛과 영양, 파스타로 즐겨 보세요~!



얼마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파스타>란 드라마가 있었다. 드라마의 인기로 인해 가장 큰 유명세를 탄 파스타가 바로 ‘알리오올리오’인데, 알리오올리오(알리오=마늘, 올리오=오일이라는 뜻)라는 말 그대로 마늘과 올리브기름만으로 조리한 파스타이다. 겉보기에는 마늘과 올리브기름만으로 무슨 맛이 있을까 싶지만, 잘 만들면 고소하고 깔끔한 맛과 마늘의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마늘은 오래전부터 식용과 약용으로 재배되어 왔으며, 우리나라 주요 먹거리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필수 음식 재료이다. 한국인의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김치는 물론, 각종 고기 요리를 만들 때에도 마늘이 빠지면 제 맛이 안 난다.


마늘은 오래 전부터 살균, 정장, 각기병, 간 등에 효과가 큰 식품으로 알려져 왔고, 중국에서는 생소한 음식을 먹을 때나 오래 묵은 음식을 먹을 때 으레 마늘을 먹는 습관이 있었는데, 전염병과 식중독에 효과가 있다고 믿어왔기 때문이다.


마늘에는 비타민C, 다양한 종류의 비타민B가 들어있으며, 칼슘, 칼륨을 비롯하여 철, 마그네슘, 셀레늄 등과 같은 무기질도 포함되어 있다. 마늘의 독특한 맛과 냄새는 알리신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마늘속 유기유황 성분인 알린(alliin)이 마늘을 자르거나 빻을 때 세포가 파괴되면서 알리나아제(allinase)라는 효소의 작용에 의해 매운 맛과 냄새가 나는 알리신으로 변한다.


알리신은 강한 살균, 항균 작용이 있고 탄수화물, 단백질 등과 결합하여 그 약효를 한층 높인다. 또한 마늘에 포함된 알리신이 여러 개가 결합하면 아조엔(ajoene)이라는 불포화 이황화 화합물이 형성되는데, 아조엔(ajoene)과 알릴메틸트라이설파이드(allylmethyltrisulfide)는 혈소판의 응집을 방지하여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마늘에 포함된 셀레늄, 비타민C 등의 항산화 영양소의 작용으로 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마늘의 효과는 생으로 먹을 때가 최고이지만 그 독한 냄새와 맛 때문에 생마늘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마늘을 먹기 좋게 가공한 제품들이 시중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마늘 또는 마늘 가공품을 장복하거나 과다하게 섭취하면 혈소판 응집작용이 줄어들어 꼭 필요한 상황에서의 혈액응고도 방해를 받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마늘은 주로 음식 속에 양념으로 넣거나, 고기 먹을 때 같이 구워먹거나, 간장에 절인 장아찌 등으로 먹는데, 가끔은 늘 먹던 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조리법으로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마늘을 조리하면 굽거나 찌는 과정에서 매운맛이 사라지고 단맛이 증가하므로 강한 냄새나 맛에 구애받지 않고 맛있게 마늘의 맛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글: 이은영 영양사,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영양부

사진: 백병원 홍보팀 송낙중


[알리오올리오 레시피]
영양성분분석(1인분): 열량 585kcal, 탄수화물 83.6g, 단백질 12.8g, 지방 20.2g


★ 재료(1인분): 스파게티면 100g, 올리브기름 2큰술, 마늘 10쪽, 건고추 1개, 소금, 통후추, 파슬리가루, 스파게티 삶은 물 2큰술


①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스파게티 면을 삶아 물기를 빼 놓는다. 파스타는 알단테(al dente, 너무 무르지 않게)로 조리해야 맛있으며, 삶은 면은 찬물에 씻으면 안된다.


② 편으로 썰어놓은 마늘과 어슷 썰은 건고추를 올리브기름에 노릇노릇하게 볶는다. 너무 센불에 볶으면 마늘이 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③ 스파게티 면을 넣고 스파게티 삶은 물과 올리브기름을 넣어가면서 볶는다.


④ 소금, 통후추 갈은 것, 파슬리가루를 넣으면 완성.


⑤ 기호에 따라 치즈가루, 바질가루 등을 넣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