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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도 약이다] 추운 겨울 별미 '굴', 싱싱한 바다의 맛 ‘무굴솥밥’ 레시피

백병원이야기 2020. 10. 13. 10:16

[음식도 약이다] '굴' 
추운 겨울 별미, 싱싱한 바다의 맛  ‘무굴솥밥’

 



굴은 온도가 낮은 해안에서 서식하며, 11월에서 다음해 2월까지가 영양이 가장 많은 제철이다. 이 시기의 굴은 지질과 글리코겐, 엑스분의 양이 증가해 우유처럼 부드러운 맛이 나고, 각종 비타민을 비롯하여 철분, 요오드, 인, 칼슘, 망간, 아미노산 등 영양이 풍부하다. 또한 소화 흡수가 잘되고 여러 장기의 기능을 촉진시켜 성장기 어린이나 임산부, 허약체질 등에 더없이 좋은 영양식으로 추천된다. 굴의 효능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째, 굴은 ‘바다의 우유’라 할 만큼 우수한 영양식품이다. 굴의 단백질 함량은 10% 정도로 어류의 평균 20%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나 우유의 3%에 비하면 2배 정도 많다. 굴은 우유와 같이 영양분을 균형있게 함유하기 때문에 영양적인 면에서 닮은 점이 많다. 또한 굴의 단백질 구성 아미노산에는 일반 곡류에 적은 라이신, 히스티딘, 글루타민산 등이 풍부하고 독특한 맛을 내는 알라닌과 아스파라긴도 많이 함유한다.

둘째, 굴은 남자는 물론 여자에게도 건강과 아름다움을 유지시켜주는 작용을 한다. 굴에 함유된 미량 영양소인 아연(Zn)은 남성의 정액 중에도 다량 존재해 성호르몬의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여 정력을 강화시키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또한 굴에는 멜라닌 색소를 분해하는 성분과 비타민A가 풍부해서 살결을 희고 곱게 만들며, 조혈기능의 철분이 들어있어 빈혈로 고생하는 여성들에게도 이롭다. 

셋째, 생굴에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고 기타 비타민, 무기질, 효소성분 등 생체에 유익한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백내장, 관절염, 류마티스성 질환, 간장병, 당뇨병, 암 등에 유효한 식품이다. 

이러한 굴의 효능에 불구하고 콜레스테롤이 많다는 이유로 굴을 외면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물론, 굴은 돼지고기나 마요네즈보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몸에 이로운 단백질 식품들이 거의 그렇듯 굴에 있는 콜레스테롤은 불포화지방산으로 동맥경화증을 유발하는 포화지방산과는 다르다. 

굴은 눈으로 보기에 신선하고, 상처가 없어야 하며, 살이 탱탱하고, 가장자리 검은색이 선명하고 광택이 날수록 신선한 것이다. 또한 생굴에 레몬즙을 떨어뜨리면 레몬의 구연산이 식중독 세균의 번식을 막아줄 뿐 아니라 나쁜 냄새도 깨끗이 없애준다. 


[무굴솥밥 레시피]

 


● 재료: 굴 300g, 무 400g, 깐밤 5개, 은행 10개, 쌀 2컵, 찹쌀 1컵, 물 2.5컵
● 무볶음 양념장: 참기름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들기름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소금 후추 약간
● 양념장: 간장 4큰술, 조선간장 2큰술, 통깨 1큰술, 참기름 1큰술

● 만드는 법
① 무는 채썰은 후 양념에 넣어 살짝 볶는다.
② 쌀과 찹쌀은 1시간 정도 불린 후 물을 붓는다.
③ 밤은 4등분하고 은행은 껍질만 벗겨 볶은 무와 함께 쌀 위에 켜켜이 올린 뒤 밥을 짓는다.
④ 밥이 뜸들을 즈음 굴을 넣어 한소끔 익혀낸다.
⑤ 양념장을 곁들여낸다.

※ 굴을 너무 오래 끓이면 맛과 영양분이 빠질 뿐 아니라 크기도 줄어들어 볼품이 없어지니 살짝만 익히는 것이 좋다. 굴을 씻을 때는 소금물에 담가 살살 흔들어 쓰기도 하는데 무를 갈아서 물을 조금 타고 그 속에 굴을 넣어 10분 동안 두면 굴을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글: 김영란 영양사 l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영양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