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영양정보

[음식도 약이다] 남녀노소 즐겨 먹을 수 있는 ‘사과물김치’

백병원이야기 2020. 12. 11. 16:55

[음식도 약이다] 남녀노소 즐겨 먹을 수 있는 ‘사과물김치’

이율의 영양사 l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영양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먹는 김치. 하지만 겨울에 먹는 김치는 대부분 미리 김장을 담궈놓고 먹는 익은 김치가 많다. 새콤한 김치의 향과 맛은 밥맛을 돋우기에 충분하지만 가끔 풋풋하고 신선한 맛이 아쉬울 때가 있다. 입맛이 없거나 입이 건조할 때, 그리고 김치가 매워서 멀리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할만한 김치가 바로 물김치이다. 


물김치에는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즉석사과물김치는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고 만들어서 바로 먹어도 맛이 좋다. 아삭한 배추와 무, 알록달록 파프리카와 함께 달콤한 사과를 넣어 즉석에서 먹는 물김치는 식욕을 돋우고, 생채소와 과일의 섭취가 적어 겨울철 부족할 수 있는 비타민의 섭취도 늘릴 수 있는 별미이다. 또한 저염식으로 일반 김치를 못 먹는 사람이나, 항암치료로 인해 입맛을 잃은 암환자에게도 적절하여 활용도가 높다. 


과일이 김치에 들어가서 생소할 수도 있지만, 사과가 주는 향이나 아삭한 식감, 새콤달콤한 맛이 물김치와 어우려져 입안에 향긋한 느낌을 준다. 고춧가루를 빼고 담그면 어린아이들도 먹기 좋다. 즉석 물김치는 담근 뒤 시원하게 바로 먹거나 익혀서 새콤하게 먹어도 되지만, 사과가 변색되거나 무를 수 있으니 담근지 3주 이내에 먹도록 한다. 계절에 따라 여름철에는 배추를 열무로 대체할 수도 있고, 오이, 양파, 당근 등 다른 재료를 추가하여 물김치를 담글 수 있으니 응용하여 기호에 맞게 담궈도 좋다.

 

 

[사과물김치 레시피]

● 재료: 무 500g, 배추 1/4포기, 쪽파 50g, 파프리카 1개(50g), 사과 2개, 마늘 5쪽(15g), 생강 10g, 고운고춧가루 2ts, 소금 12g

● 육수재료: 물 5ℓ, 소금 12g, 다시멸치, 다시마 조금

① 물 5ℓ에 다시마, 멸치를 넣어 끓인다.
② 육수가 2/3정도(3.5ℓ)로 줄면 베보자기에 걸러서 육수를 낸다.
③ 육수에 소금 12g을 넣어 간을 하고 고운 고춧가루 2ts를 풀어 놓는다.
④ 마늘과 생강은 다져서 면주머니에 넣어 육수에 담가 놓는다.
⑤ 무는 나박하게 썰어 소금(8g)에 1시간 정도 절이고 쪽파도 같이 넣어 절인다.
⑥ 배추는 겉잎을 떼어 내고 깨끗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썬 뒤 소금(4g)에 살짝 절인다.
⑦ 파프리카는 씨를 뺀 후 2×2cm 크기로 썬다.
⑧ 사과는 껍질을 벗기고 나박하게 썰어 소금물에 담가 놓는다.
⑨ 무가 잘 절여지면 재료를 한데 섞고 바로 먹거나, 이틀 정도 숙성시킨 뒤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