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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구]소아청소년, 소금 1g 증가 수축기혈압 0.2mmHg 증가

백병원이야기 2021. 3. 30. 17:15

[해외연구] 소아청소년, 소금·설탕 섭취 증가할수록 '고혈압' 발병 위험 높여

-소아청소년, 소금 1g 증가 수축기혈압 0.2mmHg 증가 

-생후 6개월, 저염식 · 일반식 섭취 비교, 15년 후에도 '일반식' 아이가 더 혈압 높아 

 

 

소아청소년들이 소금과 설탕을 많이 섭취할수록 '동맥성 고혈압'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밀라노 비코카 의과대학 연구팀이 소금과 설탕이 고혈압 발병에 기여한다는 다양한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최근 메타분석 연구결과 아동의 고혈압 유병률은 2000년 2.4~3.0%에서 2015년 4.3~5.3%까지 증가했다. 아동의 고혈압 유병률 증가가 소금과 설탕 섭취 증가와 연관성이 있다는 것. 

 

실제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인 NHANES(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2003~2010년 데이터에 따르면, 1~5 세 아동의 80% 이상이 나트륨 섭취 상한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과 소금의 일일섭취 권장량은 다음과 같다. 

이번 연구 논문에 따르면, 12개월 이상 대부분의 소아는 이탈리아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일일 상한인 1,000mg보다 더 많은 나트륨을 섭취했다. 

 

소금 일일 섭취 상한선

나이

미국

영국

이탈리아

6~12개월

0.9

1.0

1~3세

2.0

2.0

1.75

4~8세

2.5

3.0

2.25

9~13세

3.0

5.0

2.75

14~18세

3.75

6.0

3.75

 

나트륨 일일 섭취 상한선

나이

미국

영국

이탈리아

6~12개월

0.37

0.4

1~3세

0.8

0.8

0.7

4~8세

1

1.2

0.9

9~13세

1.2

2

1.1

14~18세

1.5

2.4

1.5

 

이번 연구논문에 따르면 소금과 설탕 섭취가 고혈압 위험성을 높인다는 다양한 연구결과들을 통해 입증됐다. 최근 18건의 메타분석에 따르면 나트륨을 섭취할수록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이 증가했다. 과체중과 칼륨 섭취가 부족한 아이들에게 더 혈압이 높게 나타났다. 

 

24시간 나트륨 배설로 측정한 연구결과, 하루에 소금 섭취량이 1g이 증가하면 수축기혈압이 0.2mmHg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도 제시했다. 

 

 다른 연구에서 32mg/dL 나트륨 함유 분유와 196mg 나트륨 함유 분유를 각각 섭취한 아이들을 분석한 결과, 나트륨 함량이 높은 분유를 먹은 아이들이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 모두 유의미하게 높았다. 

 

생후 6개월인 아이들을 저염식 그룹과 일반식 그룹으로 나눠 6개월 후 분석한 결과에서도 일반식 그룹 아이들이 수축기 혈압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년 이후 추적 관찰한 결과, 6개월 동안 나트륨 섭취량이 더 많은 아이가 수축기, 이완기 혈압이 모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의 일일 섭취 권장량은 다음과 같다. 

NHANES는 1999년부터 2004년까지 1인당 과당의 일일 평균 소비량이 49g(이 중 8g만 과일에서 제공됨)으로 확인했다. 15~22세 남성은 75g으로 매우 높았다. 연구결과 일일 섭취 권장량을 섭취하는 소아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 연령, 설탕(유리당) 일일 섭취 상한선

WHO

섭취 칼로리의 10% 미만

유럽 소아위·간영양학회

섭취 칼로리의 5% 미만

이탈리아

섭취 칼로리의 15% 미만 (과일 설탕 포함)

 

 

소금뿐만 아니라 설탕을 많이 섭취했을 때도 혈압이 높아지는 경향은 뚜렷했다. 과당 섭취가 높을수록 요산 수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혈압도 함께 높이질 수 있다는 것. 실제 18개 연구논문을 메타 분석한 결과 고요산혈증이 고혈압 위험을 40% 증가시켰다.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14건 연구논문을 메타 분석한 결과, 설탕 함유 음료(SSB)를 많이 섭취한 아이들이 수축기 혈압이 1.67mmHg 증가했다. 고혈압에 걸릴 위험도 1.36배 높았다. 

 

 다른 연구에서 건강한 미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혈청 요산이 0.1mg/dL 증가할 때마다, 고혈압 위험이 1.38배 증가했다. 

 

소아에서 동맥성 고혈압의 유병률은 혈청 요산 증가량 1mg/dL마다 50% 이상 증가했다. 요산 수치가 가장 낮은 그룹이 가장 높은 그룹보다 고혈압 위험이 두 배 높았다.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은 성인기에 발생하지만 근본적인 혈관 변화는 아동기 초기에 시작된다. 소금과 설탕 섭취는 비만으로 이어져 고혈압 발병을 높이는 만큼, 어린 나이부터 소금과 설탕 섭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소금과 설탕을 줄이기 위해 학교와 가정의 영양 프로그램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2021년 2월 국제학술지 'Nutrients'(뉴트리언츠) 최근호에 발표했다.

 

글,사진: 홍보팀 송낙중 (학교법인 인제학원 경영기획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