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백병원 명의

[명의를 만나다] ‘간암·담도암·췌장암’ 수술의 차세대 주자, 외과 정성원 교수

백병원이야기 2021. 4. 1. 09:43

[명의를 만나다] ‘간암·담도암·췌장암’ 수술의 차세대 주자, 일산백병원 외과 정성원 교수 

 

 

정성원 교수, 환자에게 ‘새 삶’의 선물하는 외과의사의 삶 선택

15년간 ‘간암·담도암·췌장암’ 환자 수술 

 

정성원 교수는 외과의사다. 인제의대를 졸업하고 일산백병원 전공의 시절, 간·담도·췌장을 세부전공으로 정했다. 암과 종양을 떼어내고 새 삶을 선사하는 ‘외과의사’의 매력에 고된 수술은 큰 장애가 되지 않았다. 당시 일산백병원 외과 과장이던 김철남 교수와 세계적인 간이식 수술의 명의인 이승규 박사의 삶도 전공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그 이후 정성원 교수는 국내 굴지의 대학병원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 및 간담도외과에서 전임의생활을 하며, 간이식 경험을 쌓았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임상교수와 국립중앙의료원 외과 중증외상센터 외상중환자실장을 맡아 많은 환자의 생명을 살렸다. 그 시절, 21편(SCI급 14편) 간이식 관련 주요 연구 논문들도 발표하는 등 임상과 학문적 기반을 다졌다. 모교 병원에 기회가 주워져 2018년 일산백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정성원 교수는 지금까지 15년간 간암, 담도암, 췌장암, 담낭염, 간경화 환자를 수술해 오고 있다. 정성원 교수는 “간이식과 간담췌외과는 환자의 위중도와 수술 난이도가 높아 환자를 진료하고 수술하는데 긴장의 끈을 항상 늦추지 않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때로는 좌절에 빠지기도 하지만, 반대로 환자가 무사히 퇴원했을 때는 ‘생명을 살린 의사’라는 직업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성원 교수, 최근 간이식 환자 수술 ‘성공’… 인프라·협진체계 뛰어나  

일산백병원, 2005년 ‘뇌사판정대상자관리전문기관’ 지정, 최상위 ‘장기이식’ 전문기관 공인

 

우리나라 간이식 수술의 역사에서 백병원을 빼놓을 수 없다. 1992년 서울백병원 외과 이혁상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성인 간암 환자 간이식에 성공했다. 불가능했던 간경변과 간암 환자 치료에 새 지평을 열었다. 이식수술은 ‘현대의학의 꽃’으로 불릴 만큼 수술 난이도가 높고 병원 시스템이 모두 갖춰줘야 가능하다. 

 

1999년 개원한 일산백병원도 2001년 신장이식, 2006년 간이식을 시작으로 꾸준히 이식수술을 진행해 오고 있다. 2005년 경기북부지역에서 최초로 ‘뇌사판정대상자관리전문기관(HOPO)’으로 지정받아 뇌사판정과 장기적출·이식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장기이식 분야의 최상위 전문기관으로서 공인받았다. 

 

최근 정성원 교수의 집도로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0시간이 넘는 수술시간. 의사 10여 명과 간호사 20여 명이 긴장 속에서 수술을 진행했다. 이식수술은 외과의사만 있어서는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병원의 모든 과가 유기적으로 협업이 있어 가능하다. 한 곳이라도 역량이 안 되면 실패할 수 있는 것이 이식수술이기 때문이다. 

 

정성원 교수는 “일산백병원은 개원 초기부터 신장이식수술을 활발하게 해 왔었고, 그래서 관련 인프라와 협업이 아주 튼튼하게 갖춰져 있다. 이는 간이식 수술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간이식수술 프로그램이 신장이식 수술에 비해 늦은 출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순조롭게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일산백병원 간이식전담팀은 간담췌외과, 소화기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장기이식센터 등 긴밀한 협진 체계가 구축되어 있으며, 환자별 맞춤 상담과 관리를 전담하는 장기이식 코디네이터가 상주하고 있다.

 

 

정성원 교수, 외과 굿닥터 “확인하기 전까지 짐작하지 말고, 직접행하라!” 

 

간담췌외과 특성상 환자들이 나이가 많고, 수술 난이도가 높다. 그래서 회복 과정도 힘들고, 재발률도 높다. 외과의사는 몸이 힘든 것보다 힘들어 하는 환자들을 보는 것이 더 괴롭다. ‘외과 의사’의 숙명이라고 할까? 정성원 교수도 이런 경험이 많지만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다. 

 

정성원 교수는 “부모님 같은 어르신들이 수술 받고, 무사히 퇴원했을 때 안도와 보람을 느끼다가도 외래에서 몇 년 만에 재발이나 전이를 확인하고 환자나 보호자에게 알려야만 할 때 힘이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의학이 많이 발전해 과거에 치료가 불가능했던 병들이 정복되고 있어, 정성원 교수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정성원 교수는 “저는 간이식 외과의사지만, 앞으로 의학이 더 발전하여 더 이상 간이식이라는 치료법이 필요 없는 세상이 오기를 희망한다. 그런 세상이 오기 전까지는 제가 간이식 외과의사로 제게 오는 환자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원 교수는 좋은 외과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도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 짐작하거나 남의 말을 맹신하지 말고, 직접 행하라(Assume nothing! Trust nobody! Do it yourself!)’를 기억해야 한다”며 “좋은 외과의사가 되기 위해선 항상 잊지 않아야 할 점이라고 생각해 전공의들에게 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홍보팀 송낙중 (학교법인 인제학원 경영기획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