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파주·김포]우리동네 명의

[명의를 만나다] '고혈압·부정맥 치료' 명의, 심장혈관센터장 남궁준 교수

백병원이야기 2022. 2. 28. 10:40

[일산·파주·김포] 우리동네 '부정맥 치료' 명의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심장혈관센터 센터장 남궁준 교수

 


남궁준 교수는 ‘부정맥 치료’ 전문의다. 20여 년간 ‘부정맥’ 환자를 치료해 오고 있다. 남궁준 교수가 맡고 있는 ‘일산백병원 부정맥 전문 시술팀’은 고양시는 물론 김포, 파주시에서 유일한 부정맥 전문센터로, 2006년 최초로 부정맥 시술을 시작했다. 연간 200건 이상의 전기생리학검사 시행, 모든 종류의 부정맥(발작성빈맥, 심방세동, 심실빈맥) 질환을 찾아낸다. 정확한 진단에 따라 전극도자절제술, 인공심박동기, 삽입형제제동기, 심장제동기화 치료 등 환자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 “심장 치료 후 드라마틱한 환자 소생 매료” 심장 전문의 결심

남궁준 교수는 의대 시절부터 ‘심장학’에 관심을 많았다. △심장의 다이내믹함 △생명유지를 위한 의사의 빠르고 정확한 판단 △그에 기반 한 적극적인 처치 △그로 인해 드라마틱한 환자의 소생 등이 ‘순환기내과’로 남궁준 교수를 이끌었다. 남궁준 교수는 특히 부정맥 분야에 매료됐다. 학창시절 심전도 해석이 궁금해 심전도 속성 판독법(Dubin's Rapid interpretation of EKG's) 서적을 구해, 수업 후 따로 시간을 내 독학했다. 이 책은 심전도 해석의 기초가 되는 베스트셀러로 그림으로 쉽게 풀어쓴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부정맥 학문에 흥미를 붙인 남궁준 교수는 내과로 전공을 정하고 '심장 전문의‘가 되기로 결심했다. 

남궁준 교수는 “내과 전공의 3년차 시절, 심초음파의 탐촉자(Probe)를 직접 환자의 몸에 대고 심장 기능 변화를 살필 때 전공의 1, 2년차의 힘든 시절을 보상받는 느낌이 들었다”며 “‘의업에 종사하는 일원으로서 인정받는 이 순간에…’라고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시작되는데 저는 이때 순환기내과가 나의 의업이 될 것이라 결심했다”고 말했다.  

 


◆ ‘부정맥 치료 불모지’ 현재 일산지역 최다 부정맥 시술 
2006년 일산지역 최초 ‘전기생기학검사·부전도로전극도자절제술’ 시행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남궁준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전임의와 심장병 치료로 유명한 세종병원에서 진료를 이어오다 2004년에 일산백병원에 부임했다. 남궁준 교수의 은사이자 심장병 치료 명의인 ‘이원로 일산백병원 전 원장’의 추천이 계기가 됐다. 이원로 교수가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소장을 맡고 있을 당시 남궁준 교수를 눈여겨봤던 것이다. 남궁준 교수는 “연구와 진료를 함께 할 수 있는 대학병원을 찾고 있던 중 이원로 교수님의 추천으로 일산백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했다”며 “이원로 교수님은 제가 부정맥 전문의로서 거듭나게 진로를 이끌어주신 은사다”고 말했다.  

2004년 남궁준 교수가 부임할 당시만 해도 일산을 포함한 김포, 파주, 서울 서북부지역에 부정맥 전문의가 전무했다. 서울의 대형병원이나 일부 지방 국립대병원 정도나 돼야 부정맥 전문의를 찾아볼 수 있었다. 당시 부정맥의 전기생리학검사의 태동기로, 학습하기가 난해하고 장시간 검사시간이 소요돼 육체적으로 힘들어 의사들에게 인기가 없었다.

남궁준 교수가 부임하면서 부정맥 불모지인 일산에서 처음 전기생리학검사를 도입, 전극도자절제술을 시행했다. 특히 ‘심방세동시술’은 난이도가 매우 높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분야지만, 일산지역의 선구자적인 위치를 점하면서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남궁준 교수의 부정맥 치료 소문이 돌아, 인근 병원에서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부정맥 질환은 특화된 센터가 아니면 진단 및 치료가 어렵기 때문이다. 

남궁준 교수는 “당시 부정맥 전문의가 없던 우리 병원은 발작성상심실성빈맥(PSVT)환자가 입원하면 근본적인 치료를 하지 못하고 약물치료만 했었다. 이에 아쉬움을 많이 가졌던 이원로 원장님께서 부정맥에 관심 있었던 저를 적극 지지해 주셨다”며 “그로 인해 2006년 일산지역에 처음으로 일산백병원에서 전기생기학검사와 부전도로전극도자절제술을 시행했고 발전을 거듭해 현재는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은 부정맥 시술과 함께 고난이도 부정맥 치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남궁준 교수는 부정맥학회의 이사로 학회활동도 적극적으로 참여, 각종 부정맥관련학회에서 강의와 좌장역할을 맡고있다. ‘속성심전도학’과 ‘임상심장학’을 저술해 후학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다. 

 


◆ 심질환 종착역은 ‘부정맥’, 위험인자 ‘고혈압·당뇨·심장질환’ 관리 필수

심장은 자동차의 엔진과 같다. 온몸에 혈액을 통해 산소를 공급한다. 심장이 3초 정지하면 실신할 수 있고, 5분 이상 정지하면 뇌손상으로 식물인간이 된다. 심장은 ‘동결절’이라는 곳에서 전기신호가 발생해 심장을 뛰게 한다. 부정맥은 이러한 동결절 기능이 약화돼 심장이 잘 안 뛰거나(서맥성 부정맥) 심장전도계의 이상을 초래하는 심근경색, 심근증 등 여러 가지 심질환으로 심실성빈맥(빈맥성 부정맥)이 발생해 생명의 위험을 초래한다. 즉, 심질환이 어떠한 형태던 그 결과는 부정맥으로 귀결돼 심정지가 발생한다는 것. 또 갑상선항진증 같은 내분비질환, 빈혈, 폐혈전 증 등 비 심장성질환으로도 발생한다. 환자의 체질적, 유전적, 환경적 요인도 작용한다. 

부정맥이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하다. 서맥성 부정맥은 인공심박동기 삽입이 필요하다. 빈맥성부정맥은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약물치료로 관리가 가능하다. 약물에도 반응이 없으면 전극도자절제술 같은 시술이 필요하다.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은 부전도로전극도자절제술로 완치가 가능하다. 심방세동은 뇌졸중 위험도를 평가 후 항응고제 복용이 필요하다. 심방과 심실빈맥, 심방세동 등의 빈맥도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으면 전극도자절제술로 효과적으로 치료되고 완치도 가능하다. 

부정맥 환자 중 가장 많은 질문 중 하나가 ‘평생 약을 복용을 해야 하나요?’이다. 일부 부정맥질환이나 선천성 심질환 등은 시술로 완치돼 약물 없이 평생 유지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심장병은 만성적인 성격이 강해서 약 중단 시 악화되는 환자가 많아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정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유발요인을 최소화하고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술과 카페인 섭취를 줄여야 한다. 술, 커피, 녹차 등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부정맥 증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궁준 교수는 "부정맥 위험인자는 심부전이나 고혈압, 65세 이상 고령, 당뇨병, 뇌경색병력, 심근경색증 병력, 말초동맥질환 등이 있기 때문에 부정맥 예방을 위해선 고혈압, 당뇨병 관리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또 남궁준 교수는 “최근에 인터넷, 유튜브 등 1인 미디어의 발달로 잘못된 정보가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 환자들은 본인의 증상을 미리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본인의 증상을 이 질환으로 일치시켜 잘못된 정보를 토대로 그 병이라 고집하는 경우가 있어 진료에 애를 먹을 때가 있다. 환자들은 인터넷 등을 통한 정보를 참조만 하고, 실제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심장혈관센터장 남궁준, 급성심근경색 치료 '전국 최고 수준' 이끌어 

일산백병원 심장혈관센터장을 맡고 있는 남궁준 교수는 ‘전국 최고 수준의 심장혈관센터’로 이끌고 있다. 심장혈관센터에서는 매년 6만 7천여 명의 외래환자를 진료한다. 연평균 1,000건의 관동맥조형술을 시행하며, 스탠드를 삽입해 심장 혈관을 뚫어 주는 관상동맥중재시술도 연간 500여 건을 시술한다. 스텐트 삽입이 불가능한 환자에게는 혈액을 우회해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할 수 있게 해주는 관상동맥우회술도 70여 건 시행하고 있다. 

일산백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의료진 별로 전공특화가 잘되어있다. 그래서 환자마다 질환에 맞은 전문적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장 흔한 질환인 고혈압부터 관상동맥질환, 부정맥, 심부전, 말초동맥질환, 판막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해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최신의료장비도 잘 구비되어있어 환자가 내원해 빠른 시간에 진료가 이뤄진다. 급성심근경색이나 심인성쇼크 환자 등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심장발작팀(핫라인)을 24시간 운영, 응급검사와 시술을 시행한다. 병·의원과의 협진의료체계도 잘 갖춰져 있어, 의뢰한 환자에 대해 최선의 치료를 하고 다시 환자분들을 의뢰한 병원으로 보내드려 지역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성심근경색증 적정성평가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으로 평가했다. ▲30분 이내 혈전용해제 투여율 ▲아스피린 투여율 ▲PCI(재관류) 실시율 ▲생존지수 등 전 부분에 걸쳐 99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남궁준 센터장은 “심장질환 분야 명의로 불릴만한 이성윤, 도준형, 권성욱 교수님을 비롯한 여러 교수님과 외래, 병동, 중환자실, 심장혈관조영실, 심전도실, 심장초음파실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현재 경기도 서북부 지역 최고의 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질환 특성상 어르신 환자들이 많고 대부분 심신이 허약한 상태이므로 언제나 따듯한 마음과 세밀한 진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남궁준 교수, ‘환자와의 인간적 공감 · 맞춤치료 시행’ 노력    

남궁준 교수는 환자가 부담을 갖지 않게 ‘맞춤치료’에 중점을 두고 진료한다. 같은 질환도 환자의 환경과 상황, 연령대에 따라 느끼는 기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환자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고려해 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방법을 찾아  환자의 기대에 부응하려 노력하고 있다.

남궁준 교수는 또 환자에게 인간적인 공감(Sympathy)을 느끼며 접근하는 의사, 그래서 환자를 덕(德)으로 치료할 수 있는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너무 원리 원칙에 갇혀 환자를 대하지 않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심장분야’ 명의란 것이다.

남궁준 교수는 “순환기내과에서는 환자의 혈관을 치료하기보다는 환자의 병을 치료하라고 흔히 말한다. 즉 지엽적인 것에 얽매여서 환자를 병만 치료하여 중요한 것을 잃는 것보다는 전체적인 맥락에서 환자를 판단한다”며 “이는 나무 한그루만 보고 전체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완전방실차단이 있지만 맥박수가 50회 이상이면 환자가 불편함이 없는데, 완전방실차단이라는 이유만으로 인공심박동기를 넣게 되면 평생 유지 관리하는 측면에서 득보다는 실이 많을 수 있다는 것.

남궁준 교수는 앞으로 심방세동시술이 난이도가 높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조만간 본격적으로 도입될 냉동절제술(Cryoablation)에 집중할 생각이다. 남궁준 교수는 “기존의 전극도자절제술보다 심방세동 시술을 안전하고 단순화한 치료방법으로 환자들이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일산백병원 홍보실 송낙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