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파주·김포]우리동네 명의

[명의를 만나다] '무릎 관절염 수술' 정형외과 명의, 나경욱 교수

백병원이야기 2022. 3. 22. 09:15

[일산·파주·김포] 우리동네 '무릎 관절염 수술' 명의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형외과 나경욱 교수


21년간 1만 건 '무릎 수술' 집도 · '무릎 절골술' 국내 정착 기여
대한관절경학회회장 선임, 1,200명 정형외과 전문의 이끌어

“끊임없는 연구와 학회활동으로 ‘의학적 지식’을 갖춰야 환자에게 더 좋은 치료, 더 안전한 진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나경욱 교수가 생각하는 ‘무릎 치료 명의’란 ▲관절염 환자에게 수술보다 보존적 치료를 권하는 의사 ▲인대손상 환자에게 나이와 시기에 맞게 치료를 권하는 의사 ▲최신지견을 알고 있지만, 현재 정립된 수술법을 적용하는 의사 ▲환자의 아픔을 잘 들어주고 이해하는 친절한 의사로 꼽았다. 


오늘도 나경욱 교수는 이 4가지 원칙을 생각하며 진료에 임한다. 

 


 


나경욱 교수는 '무릎 수술' 명의다. 스포츠를 워낙 좋아해 '정형외과'를 선택했다. 1989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나경욱 교수는 고대구로병원에서 수련 후 1999년 일산백병원 개원 멤버로 진료를 시작했다.

나경욱 교수는 주로 ‘관절염 환자’와 ‘스포츠 부상’ 무릎 환자를 치료한다. 21년간 1만여 건의 무릎 수술을 집도했다. 매년 400~500건가량 수술을 한 셈이다. 나경욱 교수는 수술과 진료는 물론, 연구와 학회활동도 열정적이다. 미국 하버드대학병원에서 의공학을, 오스트리아에서 스포츠의학을 연수했다. 대외활동으로 ▲대한정형외과학회지 무릎분과 편집위원장 ▲무릎절골술연구회 총무 ▲대한슬관절학회 메타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이러한 활동들에서 얻은 '의학적 지식'을 통해 환자들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나경욱 교수의 설명이다. 

나경욱 교수는 "초보 의사 시절 학회 활동을 통해 경험 많은 대가들과 교류하며 의학적 지식 얻었다. 5~10년을 혼자 연구해도 모를 수 있는 지식들을 토론을 통해 알게 되고, 이것을 환자치료에 대입하면서 희열감을 느꼈다. 환자에게 더 좋은 치료, 더 안전한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활동들은 나경욱 교수의 연구논문과 의학발전 결과물로도 잘 나타난다. 나경욱 교수는 현재까지 93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SCI급 논문만 76편이다. 주로 발표한 논문은 대부분 무릎환자 관절경 치료법이다. 최근에는 무릎 절골술논문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2013년에는 '한일절골술학회' 창립을 주도해 한국의 무릎 절골술학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이는데 기여했다. 최근에는 대한관절경학회 27대 회장으로 선임, 1,200여 명의 정형외과 전문의를 이끌며 관절경 치료와 술기 발전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나경욱 교수는 "대한관절경학회에서는 국내·외 최고의 강사진을 모시고, 최신 수술법과 의학이론을 회원들에게 알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회원님들의 요구사항에 따라 관절경 치료와 관련한 수가를 적정진료위원회와 보험위원회를 통해 정상화를 위한 대응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경욱 교수는 의학 발전에도 관심이 많다. 나경욱 교수는 “의학발전을 위해선 좋은 의료기기가 있어야 한다”며 “좋은 의료기기는 실제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와 바이오과학자(엔지니어)가 협업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욱 교수는 “1990년대 초만 해도 혼자 관절경 기구를 들어야 보며 했던 수술이 현재는 3D 모니터로 누구나 수술하는 장면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도 계속 의학은 발전할 것이다.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결국 의사이기 때문에 환자와 의사의 목소리를 잘 담아내는 현장에서 모두 만족하는 의료기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 나경욱 교수, 20년간 ‘무릎 절골술’ 연구
우리나라 ‘무릎 절골술’ 정착 기여

나경욱 교수는 무릎환자의 90%가량은 수술하지 않는다. 약물이나 재활운동 등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게 나경욱 교수의 원칙이다. 하지만 ‘심한 관절염’이나 ‘인대손상’ 같이 수술을 꼭 받아야 하는 환자도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출혈 위험이 많아 80세 이전에 받는 것을 추천한다. 

인공관절 수술까진 필요 없지만,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힘든 환자들은 관절을 보존하는 ‘무릎절골술(HTO)’을 시행한다. 보통 70세 이전, 관절염 초기나 중기에서 시행한다. ‘절골술’은 정강이뼈를 쐐기모양으로 잘래내 오(O)자형 다리를 일(|)자형으로 만들어, 통증과 관절염 발생을 줄여준다. '오(O) 다리' 교정술이라고도 불린다.  

임플란트가 '인공관절 수술'이라면, ‘무릎절골술’은 이빨을 때우는 것과 비슷하다. 

나경욱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무릎 절골술’을 시행한 1세대다. 국내에서 이 수술을 하는 의사가 없어, 유럽 논문을 찾아가며 '절골술'을 터득했다. 나경욱 교수의 수술 경험과 연구논문이 퍼지면서 국내 ‘무릎 절골술’ 발전과 정착을 이끌었다. 

나경욱 교수는 “1990년대 전공의 시절 개방성 근위경골절골술 시행하는 곳은 없었다. 금속판에 문제가 있어서 전 세계적으로 수술하지 않았다. 2002년 처음으로 여자 50세 중기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개방성 근위경골절골술을 시행한 후 약 20년간 무릎 절골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무릎 치료 명의, ‘원칙 있는 치료 · 공감하는 자세’ 
‘무릎 교정술센터’ 설립 포부 

나경욱 교수는 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는 최신의학을 생각하며 오늘도 진료에 임한다. 또 다양한 치료법 중 장기적으로 환자에게 어떤 치료법이 유리한가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환자 상황에 맞게 치료법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나경욱 교수는 “‘외과의사는 내과적인 지식이 많아야 하고, 내과의사는 외과적인 지식이 많아야 한다’는 스승님의 가르침을 깊이 생각하고 진료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경욱 교수는 무릎 치료에 있어 ‘좋은의사’ 덕목으로 4가지를 꼽았다. ▲관절염 환자에게 수술보다 보존적 치료를 권하는 의사 ▲인대손상 환자에게 나이와 시기에 맞게 치료를 권하는 의사 ▲최신지견을 알고 있지만, 현재 정립된 수술법을 적용하는 의사 ▲환자의 아픔을 잘 들어주고 이해하는 친절한 의사,  이 4가지 덕목을 실천하기 위해 나경욱 교수는 노력하고 있다. 

나경욱 교수는 “대학 때 아파서 입원을 해보니 회진의 중요성을 그때 알았다. 그래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주말에도 회진을 돌며, 환자들에게 수술경과를 설명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경욱 교수는 기회가 된다면, ‘무릎 교정술센터’를 설립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골절 수술 후 변형이 오거나, 선천성 변형 환자 치료를 위해서다. 나경욱 교수는 “뼈 변형이 오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은 고통이 따른다”며 “대학병원에는 특화된 센터를 만들어 뼈 교정 수술을 통해 치료하고 관절염으로 O자나 X자 다리변형이 오면 무릎절골술을 통해 통증을 줄여주는 치료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글,사진: 일산백병원 홍보실 송낙중